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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텍스트라는 경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00년 전의 신문을 사다/ 아우데만하우스포르트 중고 서점 거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머물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 암스테르담 공공 도서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서점 속의 예술가들/ 부키우키 독립서점

네덜란드 라이덴:
장자크 상페를 좋아하세요?/ L. 반 파덴버그 예술 서점

네덜란드 라이덴:
내게 가장 아름다운 풍경, 책 읽는 당신/ 클릭스판 중고 서점

네덜란드 라이덴:
시집이 된 마을/ 벽시 프로젝트

네덜란드 라이덴:
우주를 담은 벽/ 벽공식 프로젝트

독일 베를린:
접근이 제한되었습니다/ 베를린 국립도서관

독일 뮌헨:
당신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맞닿을 때/ 라이너 쾨벨린 고서점

독일 슈투트가르트:
가볼 만한 여행지로 도서관을 추천할 수 있다면/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독일 함부르크:
깜짝이야! 나치 문양이 찍힌 책을 발견했다/ 토르스텐 베른하르트 서점

미국 뉴욕
마음속에 영구히 남다/ 프린티드 매터 아트북 서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점이 된 오페라극장/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서점

벨기에 브뤼셀:
책에서 우표까지/ 보르티에 갤러리 서점 골목

일본 사가: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사가 현립도서관

일본 후쿠오카:
‘이상한 것 탐지기’가 울렸다/ 후쿠오카 아트북페어

일본 사가:
선배 컬렉터를 만나다/ 양학당 서점

일본 도쿄:
조금 늦게 도착한 그림책/ 간다 진보초 고서점 축제

폴란드 바르샤바:
바르샤바, 여름 특집호/ 코스모스 서점

폴란드 바르샤바:
아침의 도서관, 밤의 도서관/ 바르샤바대학교 도서관

이용현황보기

책의 계절 : 북 디자이너가 발견한 책의 도시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205812 028 -25-33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205813 028 -25-33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신착도서
(자료실내 이용)
0003216092 028 -25-33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216093 028 -25-33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B000130357 028 -25-3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책 세상을 향해 띄우는 가장 다정한 답장
요조(뮤지션, 작가) · 박산호(소설가) 강력 추천!


아름다운 곳에서 책을 읽고 싶어서
아름다운 곳에 있는 책이 보고 싶어서 떠난
7개국 13개 도시의 설레는 기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책의 종말을 쉽게 이야기하는 요즘, 사람과 책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서점, 도서관, 북 페스티벌 등 세계 곳곳의 책을 10년 넘게 찾아다닌 ‘책 여행자’ 정지현은 그중 가장 아끼는 장소 스무 곳에 관한 글과 200여 컷의 사진을 담은 첫 책 《책의 계절》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가 향한 곳은 책의 건재함을 ‘웅변’하는 유명 여행지와는 거리가 멀다. 한때 서점 거리를 이루던 골목의 마지막 책방과 대를 이어 운영 중이지만 대를 이을 사람은 없는 서점, 공공장소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도서관… 저마다의 최전선에서 고집스럽게 책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건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그러니까 책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가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정하다’. 뮌헨의 라이너 쾨벨린 고서점의 사장님은 좋아하는 고양이 그림을 모아두었다가 손님에게 건네고, 바르샤바의 코스모스 서점 사장님은 자국의 과학자 마리 퀴리를 다룬 책을 선뜻 선물한다. 뉴욕 아트북페어를 개최한 프린티드 매터 서점은 가지각색 스티커에 서점 공간 일부를 기꺼이 내주었으며, 사가의 양학당 서점 사장님은 유난히 호기심 많은 독자에게 긴 세월 수집해온 컬렉션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네덜란드의 소도시 라이덴은 ‘벽시(Wall Poems) 프로젝트’를 통해 삶 속에서 시를 누릴 수 있도록 했고, 암스테르담 공공 도서관은 책의 주제를 한눈에 보여주는 픽토그램을 분류 라벨에 도입했다. 과감한 건축으로 여백의 미를 선사하는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과 도서목록카드함을 없애는 대신 메탈과 아크릴 소재로 만들어 도서관의 상징물을 유지하는 바르샤바대학교 도서관 역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독자에게 한발 다가가려 노력 중이다. 후쿠오카 아트북페어에서 만난 만화가 ‘ESDRO’는 《책의 계절》의 출간을 자기 일처럼 반기며 책에 자신의 만화를 실어도 좋다고 흔쾌히 허락했다. 요조의 추천사처럼 이 다정한 마음들이 ‘알 수 없는 동력’이 되어 우리의 발걸음을 책으로 이끌 것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56]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서점’이라는 부키우키 서점. 내가 절대 거부하지 못하는 마성의 표현 중 하나가 바로 ‘가장 오래된’이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오래된 공간이나 물건이 선사하는 낭만을 좋아한다. 과거와 현재의 공기가 살포시 포개지는, 두 개의 시간대를 오가는 듯한 순간을 좋아한다.
[P. 97] 내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책을 읽는 이의 모습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런 모습에 자석처럼 이끌려왔다. 책 읽기에 몰두한 사람의 표정을 볼 때면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거나, 배경은 삭제된 채 오로지 그 사람만 확대된 것처럼 보인다. 그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읽고 있는 책의 감상은 어떤지 옆에 앉아서 종알종알 ‘북토크’라도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