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Contes choisis de Alphonse Daudet 내용: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 별 -- 아를의 여인 -- 상기네르의 등대 -- 세미앙트 호의 최후 -- 세관의 수부들 -- 노인들 -- 산문으로 쓴 환상시 -- 빅시우의 손가방 -- 시인 미스트랄 -- 두 여인숙 -- 고셰 신부의 불로장생주 -- 마지막 수업 -- 당구 -- 콜마르 재판관의 환상 -- 소년 간첩 -- 어머니들 -- 파리의 백성 -- 전초 기지에서 -- 나룻배 -- 기수 -- 쇼뱅의 죽음 -- 8월15일의 서훈자 -- 패흐르 라셰즈의 전투 -- 마지막 책 -- 거울 -- 파는 집 -- 교황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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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찻간 편지》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별 아를의 여인 상기네르의 등대 세미앙트호의 최후 세관의 수부들 노인들 산문으로 쓴 환상시 빅시우의 손가방 시인 미스트랄 두 여인숙 고셰 신부의 불로장생주
《월요일 이야기》 마지막 수업 당구 콜마르 재판관의 환상 소년 간첩 어머니들 파리의 백성 전초 기지에서 나룻배 기수 쇼뱅의 죽음 8월 15일의 서훈자 패흐르 라셰즈의 전투 마지막 책 거울 파는 집 교황의 죽음
짧은 문장 안에 깃든 따뜻한 통찰과 깊은 감동! 일상을 가장 고요한 방식으로 노래하는 알퐁스 도데의 대표 단편선
“우리 안 한구석에서 잠든 아가씨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양들 곁에서, 다른 어느 양보다도 더 소중하고 순결한 양인 듯 주인집 따님이 나의 보호에 마음 놓고 잠들었다는 자랑스런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이 그처럼 아득하고 별들이 그처럼 빛나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따뜻한 휴머니즘과 서정이 살아 있는 프랑스 사실주의 단편의 정수 〈별〉 〈아를의 여인〉 〈마지막 수업〉 등 대표 단편 28편 수록! 알퐁스 도데는 19세기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이면서도 낭만적인 서정적인 문체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프랑스의 대표 작가다. 《풍찻간 편지》와 《월요일 이야기》에서 엄선한 28편의 단편을 모은 이 책에는 〈별〉, 〈아를의 여인〉, 〈마지막 수업〉, 〈소년 간첩〉 등이 들어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마지막 수업〉은 민족성과 언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별〉은 양치기 소년의 별처럼 짧지만 반짝이는 사랑의 기억을 담았다. 또한 〈아를의 여인〉은 사랑의 고통과 좌절을 생생하면서도 가슴 시리게 표현했다. 이외에도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지극한 사랑, 사실주의에 입각한 현대 사회의 풍속 묘사, 애국의 정열로 가득 찬 에피소드, 방랑하는 예술가의 삶, 종교적인 열광 등 도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지없이 시적이고 아름답다.
사랑, 이별, 전쟁, 자연 그리고 사람…… 일상의 순간에서 영원을 건져 올린 알퐁스 도데의 마법 같은 이야기 알퐁스 도데는 프랑스 사실주의와 낭만주의의 경계에 선 작가로, 거창한 이념보다는 인간 개인의 일상과 감정, 인간미에 주목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당시 산업화와 전쟁 속에서 급변하는 사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환상과 추억, 낭만적 정감을 불러일으키다가도, 짧은 이야기 속에 인간의 감정과 삶의 아이러니를 절묘하게 녹여내어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이번 단편선은 도데 특유의 유머, 서정성, 인간애가 조화롭게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깊은 울림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절대 가볍지 않다. 일상과 역사, 현실과 감성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도데의 단편들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그의 단편들은 교훈성과 서정성을 조화롭게 담고 있어 문학 교육 및 감성 교육의 주요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민족의 언어, 인간의 존엄, 사랑의 기억! 서정과 사실이 만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도데의 세계 프로방스에 애정이 각별했던 도데는 프랑스 남부의 자연과 민속, 역사적 사건을 소설의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 그는 날카로운 풍자 속에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 민족 정체성, 언어의 가치, 평범한 사람들의 연대와 희로애락 등을 그려냈다. 이러한 주제는 지역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분열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도데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은 공동체와 인간성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만든다. 디지털 기술과 속도 중심의 사회 속에서, 짧은 형식 속에 깊은 의미를 담은 그의 단편들은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와는 다른 ‘느림의 미학’을 제시한다. 도데의 이야기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P.17] 옳은 일을 한 것입니다. 그날부터 우리는 방앗간 영감님의 일거리가 절대로 떨어지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코르니유 영감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풍차 날개가 이번에는 영원히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코르니유가 죽자, 그 뒤를 이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이 세상의 모든 것엔 끝이 있는 것을. 론강의 나룻배나, 최고 재판소나, 커다란 꽃무늬 재킷의 시대가 가버린 것처럼 풍차의 시대도 지나갔다는 것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P. 22] 사랑의 불길에 혈관이 타오르는 듯했는데도 티끌만큼의 나쁜 생각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하느님은 믿어주실 겁니다. 우리 안 한구석에서 잠든 아가씨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양들 곁에서, 다른 어느 양보다도 더 소중하고 순결한 양인 듯 주인집 따님이 나의 보호에 마음놓고 잠들었다는 자랑스런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이 그처럼 아득하고 별들이 그처럼 빛나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별〉)
[P. 23] 낮이 생물들의 세상이라면 밤은 사물들의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밤과 친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밤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가씨는 몸을 후들후들 떨며 아주 작은 소리만 나도 내게 몸을 바싹 붙였습니다. 한번은 길고 구슬픈 소리가 저 아래 번득이는 연못에서 우리가 앉은 쪽으로 메아리쳐 왔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아름다운 별똥별 하나가 우리 머리 위에서 소리 나는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치 방금 들은 저 구슬픈 소리가 빛을 이끌고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