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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힌 것은 언젠가 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맺힌 것은 언젠가 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지구인으로 사는 한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혹은 상처 주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십여 년 상담해 오며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힘들어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살면서 수없이 귀로 듣고 입으로 내뱉는 말을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선생님 일을 하면서 참 어려운 게 많아요”
“그래요? 뭐가 그렇게 힘들어요?”
“사람이요, 사람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오면서 그래도 제법 사람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사람 참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마음공부를 한다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마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처럼 자기 자신도 모를 때가 투성인데 다른 사람 마음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사람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람, 관계, 사랑, 이별, 미움, 화도 처음 시작은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감정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사랑을 통해 연결되었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는 사랑이 존재합니다.

인간만이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오해를 받거나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게 되면 마음 한구석이 병이 들게 됩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맺힌 것은 살아 있을 때 풀어야 합니다. 영영 풀지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풀 수는 없습니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키웁니다.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 것도 내 마음에 달린 일입니다.

이 책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시작합니다.
말하지 못한 희미한 기억을 찾아 모험을 준비하며 곧 만나게 될 자신, 애써 외면했던 지난날의 아픔, 미움의 상자를 열고 마주할 용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여정의 끝에서 자신이 찾아 떠났던 여행은 결국 ‘나 자신’을 찾는 일이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치유의 말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한 아이가 슬그머니 제 등을 토닥이며 간지럽게 말합니다.
‘선생님이 먼저 화해하세요?’ 여전히 저도 쉽지 않습니다. 이제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할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화해의 사전적 정의는 싸움하던 것을 멈추고 서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풀어 없앤다는 뜻입니다.

부족하지만 이 책이 독자의 마음에 화해의 문을 여는 등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마음이 독자분들에게 닿아 편안하고 평온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거대한 스토리입니다. 그 스토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옮겨 놓는 한 편의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되듯이 자신의 인생 시나리오는 각자의 영역입니다. 저는 제 인생 영화를 재미있게 찍고 싶습니다. 어떤 배역의 역할이든 고군분투하면 영화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스토리는 결국 캐릭터들이 이끌어 가는 것인데 ‘어떤 인물로 등장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자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 시나리오는 자신이 쓰기 때문입니다. 그 시나리오 중에 출간 작가라는 배역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라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에 겁도 없이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만큼 저의 부족함을 온전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30년을 더 산다면, 나에게 이 봄 이 계절은 30번을 더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같은 배역을 두 번 세 번 하다 보면 연기력이 늘듯 저도 글 쓰는 사람으로 훈련될 게 뻔하거든요. 그때의 저를 그리며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이들과 인생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에 많은 사람이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누군가와 ‘화해’를 미루고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때를 놓쳐서, 용기가 없어서, 혹은 미움이 아직 남아서 이유는 다 있습니다. 이 책은 삶이 주는 다양한 문제를 직면하면서 겪게 되는 일이 나뿐만이 아니라 인생 시나리오 속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임을 말합니다. 미술·영화·책 등 다양한 매체로 심리 문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내면 속 깊은 여행을 통해 진정한 화해의 문을 열게 되는 강력한 힘 또한 그들 자신에게 있다는 걸 담고 있습니다. 결국 화해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살면서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 갈등의 골이 깊어 화해의 시기를 놓쳐 영영 남남이 되기도 합니다. 미해결 과제 하나씩은 간직한 채 살아가면서 가슴속 이야기를 외면해 버립니다. 나와 화해하고 싶은, 엄마와 화해를 꿈꾸는, 아들과 만나기를 소망하는, 화해가 늦어지고 있는, 화해가 힘겨운 당신을 돕는 이야기를 글 속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