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 20~21] “가만, 이제 주니어도 진짜 이름을 찾을 때가 되었지?”
백작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폐하. 이제 열 살이 되었으니, 곧 진짜 이름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젤라토 가문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 있다. 보통 집안에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이름을 지어 준다. 그러나 젤라토 가문의 후계자는 이름 없이 그저 ‘주니어’라고 불린다. 주니어가 지금 ‘주니어 돌체 젤라토’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후계자가 이름을 갖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자신만의 젤라토 맛을 개발해 명성을 얻는 것. 주니어의 아빠인 젤라토 백작도 어릴 때는 주니어로 불리다가, 리소토(이탈리어로 쌀이라는 뜻)가 들어간 젤라토를 개발해 명성을 얻은 뒤에야 ‘리소’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
[P. 51] “거짓말하는 거 맞잖아요.”
모두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봤다. 조니였다. 밖에서 줄 관리를 하다 들어온 조니는 손에 ‘줄을 서세요.’라는 푯말을 들고 있었다. 조니는 마치 수사관이 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젤라토도 기온이 높은 밖에 가지고 나가면 녹을 수밖에 없어요. 고체는 열을 받으면 융해되어 액체가 되니까요. 그렇다면 문제는 젤라토가 녹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느냐! 즉 손님이 언제 젤라토를 샀느냐인데, 그건 5분 전이 아니라, 30분 전인 12시 즈음에 산 거예요. 그러니까 젤라토가 사자마자 녹았다는 말은 거짓말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