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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질량을 쓴다 : 초월 1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302682 811.082 -26-50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302683 811.082 -26-50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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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14개의 목소리, 시조라는 한 형식에서 ‘초월’을 말하다!
-초월 동인 1집 시조집 『묵묵히 질량을 쓴다』 출간

이 책은

우리 시조의 현재와 가능성을 탐색해온 14명의 시조시인이 한자리에 모여 동인 시조집『묵묵히 질량을 쓴다』(도화)를 출간했다. 14명의 시인들이 한 시대를 이끄는 동인, 프로다운 동인, 동인의 귀감이 되는 동인으로 활동하자는 취지로 초월 동인을 결성했다고 한다.
이번 시조집은 특정 경향이나 이론에 묶이지 않는 다양한 성향의 시조시인들이 초월이라는 공통 주제를 통해 소통하는 결과물이다. 각자의 언어와 리듬의 세계관을 유지한 채 시조라는 전통 형식 안에서 시대. 감정, 경계를 넘어서는 시적 시도를 펼쳐 보인다.
『묵묵히 질량을 쓴다』에 참여한 14명의 시조시인은 서정과 실험, 고전적 운율과 현대적 감각, 개인적 성찰과 사회적 시선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펼쳐온 작가들이다. 이 시조집은 동인의 이름으로 목소리를 통일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결들이 나란히 존재하는 풍경을 택했다. 14명 시인 각자의 신작, 자선작, 산문을 함께 실으면서 ‘동인 시조집’이라는 형식 안에서도 개별 시인의 개성과 시적 지향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구성을 갖는다.
이 시조집에서 말하는 ‘초월’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도피하는 관념이 아니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움으로 시조라는 형식을 건너가려는 시적 태도이다. 14명의 시조시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통을 반복하지 않고, 형식을 파과하지 않으면서도 시조를 오늘의 언어로 확장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시조의 현재를 확인하는 『묵묵히 질량을 쓴다』는 시조가 여전히 현재형이며, 동시대의 감각과 질문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그릇임을 증명한다.
이 시조시집은 시조 독자에게는 새로운 흐름을, 시조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지금 이 시대의 시조를 만나는 입구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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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가지 끝에 걸린 달 달빛이 흘린 시향

손아귀 힘을 빼고 서서히 번집니다

지금은 첫 줄입니다 잉크가 끓습니다
그래島

가끔씩 곡비처럼 삶의 파도 끌어안고
울어주는 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뭍에도 암초에 걸려 난파당한 삶은 있어

슬픔이 만수위로 차오른 하루하루
갈매기 똥으로 회칠한 벼랑여도
그래도 괜찮을 거라 어깨를 다독이는

일상을 훔친 파도 날카롭게 날 세워도
바람의 손길마다 노을빛이 묻어나면
그래도 살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소리치지 않아도 손 흔들지 않아도
서러워島 외로워島 무서워島 괴로워島
수많은 파랑 사이에 나 그래島 있다고
돌발성 난청

달려온 길들이 벼랑처럼 기운다
갓난아이 보채듯 잉잉대는 귓전으로
그만 좀 바둥대란 듯
두 무릎이 꺾인다

들어도 못 들은 척, 못 들어도 들은 척
속삭이다 긁어대다 달래다 윽박지른
메아리 부서지는 벽
흩어지는 파장이다

미로에 갇혀 버린 자욱한 안개처럼
뱅뱅 도는 달팽이관 꼬리 감춘 주파수
담담히 뛰어내린다
소음의 문 바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