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포티: ‘젊은 오빠’는 왜 혐오의 호칭이 되었나 “영해 보이려는 게 죄여?” 질척대는 꼰대, 그것이 영포티 불안이 불신을 낳는다 4050, 욕 먹어도 싸다
2. 틀딱: 나이듦, 그 추함과 자연스러움 왜 노인에게 극단의 멸칭을? 사실은 자연스러운 노인 혐오 “노인들? 능력도 없고, 염치도 없어”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위협하고 있어” 노인, 그는 바로 너 ‘불바다’에서 ‘함께 살아나기’를
3. 문신충: 몸에 새긴 그림이 낙인이 되기까지 문신인가? 타투인가? 미풍양속의 벽 때문일까? 문신은 ‘믿거’? 믿거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우리 속에 도사린 혐오 본능
4. 캣맘: 길고양이가 ‘우리 이웃‘이라고? 두 건의 살인 사건 “고양이가 내 이웃이라고? 누구 맘대로?” 고독한 캣맘보다 함께하는 캣맘/캣대디로 뿔뿔이 흩어져 사는 ‘거주지구’에서 함께 돌보며 사는 ‘지역사회’로
5. 비건충: 고기를 앞에 놓고 자유를 생각하다 “고기 안 먹는 건 네 자유지만,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 보신탕 반대에서 식당 습격까지 두 가지 관점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 보다 겸허한 자세로 서로를 받아들이기
6. 맘충: 엄마의 헌신이 ‘민폐’가 될 때 “애 좀 잘 돌보려는 것뿐인데” vs “그게 맘충이야” 맘충은 여성 혐오일까? 배려 그 자체에 대한 혐오?
7. 꼴페미: 평등을 외치자 혐오가 돌아오는 이유 된장녀, 김치녀, 페미 “여자라서 살해당했다” 생각보다는 급진적이지 않은 한국식 급진 여성주의? 미세하지만 존재하는 차별 ‘태어난 잘못’으로 느껴야 하는 공포 즉시 처방이 갖는 부작용 “남자들도 갑옷을 벗자”
8. 똥꼬충: 조롱, 그 안에 감춰진 공포 대한민국은 성소수자에게 관대할까? 동성애 공포, 동성사회성의 결과일까? 약해지는 것에 대한 공포 “동성애는 괜찮지만, 드러내는 건 안 돼”
9. 급식충: 10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나날 급식충, 그 표현이 갖는 특별함 급식충에 대한 평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엄격하게 본전 생각은 잊어버리자
10. 수시충/지균충/기균충: 교육이 사라진 입시, 벌레를 낳다 21세기의 새로운 대학입시 전형들, 개혁적이었을까? “어떻게 학우를 벌레라고 부를 수 있지?” 대한민국, 사실은 사교육이 망한 나라다 이젠 잘 쓰지 않는 표현? 오히려 위험하다
11. 애자: 선량한 ‘우리‘가 장애인을 지우는 방법 표현하지 않는 혐오도 혐오다 장애인은 불량품이다? “목줄 풀린 짐승이나 다를 게 없어” ‘그들’이 불편한가요? 그들도 ‘우리’입니다 장애인 시위는 이기주의일까? 우리, 아니 ‘나’를 위한 배려
12. 원종단/화짱조: 국경을 넘어 ‘우리‘를 편 가르는 혐오 외국인 혐오에서 유사외국인 혐오로 정치적 갈등의 역사가 혐오 표현에 녹아들다 과거와 미래, 두 개의 디스토피아
마치며_ 혐오를 혐오하기에 앞서 우리가 해야 할 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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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혐오주의자 : 왜 우리는 서로에게 혐오 꼬리표를 붙이는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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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02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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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함규진 교수가 12가지 혐오 표현으로 읽는 한국 사회의 갈등과 공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2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보수 후보를 선택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를 두고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고, 진보 진영에서는 “오만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이대남’은 그런 선택을 했을까. 어쩌면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할지도 모른다. 도대체 언제부터, 왜 ‘20대 남성’이 하나의 정치적 진영이자 분석 대상이 되었을까. “오만했다”는 말은 비단 정치권만의 이야기일까. 이해하기보다 판단하고, 듣기보다 가르치려 든 적은 없었는가. 세대와 젠더 갈등은 이제 선거 결과를 가르는 변수를 넘어, 일상의 언어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틀딱’ ‘맘충’ ‘급식충’ ‘꼴페미’ 등의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고, 어쩌면 무심코 입에 올려본 적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특정한 누군가를 겨냥한 비아냥이었지만, 어느새 이 말들은 노인이라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의 존재를 ‘벌레’로 만들어 버린다. 여러 매체를 통해 갈등의 한복판에서 소통의 다리를 놓아온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함규진 교수는 『무해한 혐오주의자』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혐오 표현 12가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영포티’부터 ‘틀딱’ ‘문신충’ ‘캣맘’ ‘비건충’ ‘맘충’ ‘꼴페미’ ‘똥꼬충’ ‘급식충’ ‘수시충/지균층/기균충’ ‘애자’ ‘원종단/화짱조’까지, 멸칭 이면에 자리한 불안과 공포, 절망을 들여다본다. ‘틀딱’에 담긴 노인 혐오는 단순히 노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맞이할 ‘나의 미래’에 대한 공포일 수 있고, ‘맘충’은 돌봄과 배려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사회의 민낯을 비추는 거울일 수 있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인터넷 댓글창에서 마주하는 혐오 표현들을, 그리고 선거 결과를 가르는 세대·젠더 갈등을 더 이상 ‘나쁜 말’이나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한마디로 흘려보내지 않게 될 것이다. 대신 그 말 뒤에 숨은 한국 사회의 균열을 읽어내는 법을 깨우치고, 혐오를 혐오하는 것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공존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무해한 혐오주의자다!”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이 누군가의 꼬리표가 되기까지
“혐오는 강자가 약자에게, 공포는 약자가 강자에게 느끼는 감정이다.” 혐오 표현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일종의 상식처럼 통한다. 그렇다면 틀딱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노인보다 강자이고, 맘충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아이 엄마보다 강자인 걸까. 막상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맘충’이라는 말을 두고 “애 있다고 무조건 맘충은 아니지만, 그 단어가 정확히 들어맞는 엄마들도 많다”라는 댓글과 “왜 잘못은 부모가 똑같이 했는데 엄마만 맘충이 되는가”라는 반박이 팽팽하게 맞선다. ‘틀딱’을 둘러싸고는 “꼰대 같은 말투와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말일 뿐”이라는 의견과 “결국 나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멸시하는 말”이라는 의견이 충돌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어쩌면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진짜 문제는 이러한 말들을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스스로를 ‘무해한’ 존재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려고, 혹은 그냥 재미 삼아 던진 한마디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모이고 쌓여 누군가에게 낙인을 찍을 때, 그 말은 더 이상 무해하지 않다. 『무해한 혐오주의자』라는 제목은 바로 그 점을 꼬집는다. 우리 각자는 스스로를 혐오와 무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미 혐오의 생태계 안에서 누군가에게 꼬리표를 붙이고, 또 누군가로부터 꼬리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혐오를 혐오해도 혐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초갈등시대, 내 안의 말을 들여다보는 혐오 표현 안내서
『무해한 혐오주의자』는 혐오 표현을 쓰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혐오를 혐오한다고 해서 혐오가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죄 대신 질문을 한다. ‘영포티’에 젊은 세대의 불안과 시기심이 얽혀 있지는 않은지, ‘똥꼬충’에 동성애 자체에 대한 혐오 이전에 섬세하고 수동적이고 나약한 ‘여성화된 남성’이 되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담긴 것은 아닌지, ‘원종단’과 ‘화짱조’에 일본과 중국이 한국을 앞서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섞인 것은 아닌지 꼼꼼히 짚어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터넷 댓글창에서 마주치는 그 익숙한 단어들이 더는 똑같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말 너머에 있는 한 사람, 그 사람과 다르지 않은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날카로운 혐오가 아니라, 그 혐오가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 다정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책속에서
[P.17] 영포티의 특징으로 젊은 여자들에게 질척댄다는 점이 빠지지 않습니다. 꼰대와는 달리, 젊은 남자에게는 꼰대질하면서 젊은 여자에게는 ‘스윗’하다는 것이죠. 결국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고, 외향적이고, 고액의 소비를 포함한 활달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40~50대 중년(남)이 20대(남)의 눈에는 꼴사나워 보이는데, 그것이 정치적·이념적 반발과 젊은 여성에 관한 위기의식(?)에까지 뻗어나간 나머지 영포티를 멸칭화하게 된 것이죠. _영포티(
[P. 66~67] 문신은 피부색처럼 태어날 때부터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표식이 아니라 본인의 뜻대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문신한 자들은 믿을 수 없다. 가까이할 수 없다’라는 경고 신호가 우리의 무의식에 울려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멋지다고 볼 수도 있는데(그렇게 보는 게 불가능하다면 애초에 아무도 문신을 안 하겠죠) 더럽고 징그럽다고 보게 되고, 상대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없으면서 양아치니, 창녀니, 하류니 하며 비하해 버리는 것입니다. _문신충
[P. 101] 동물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런 근대적 규범 틀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끌어냅니다. 그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적 입장, 즉 “우리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규범이란 쾌락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쾌락에서 고통을 뺀 수치로 환산되는)을 개인 사이의 윤리 규범은 물론 공공정책이 지향할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는 입장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면 개, 고양이, 소, 돼지, 호랑이 등도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데, 인간의 그다지 중대하지 않은 쾌락(고기의 맛)을 위해 동물의 가장 중대한 고통(도살)을 유발하는 일은 비윤리적이라는 것이죠. _비건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