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So sterben wir : Unser Ende und was wir darüber wissen sollten 표제관련정보: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 가장 정밀하고 존엄한 죽음의 기록 수상: 독일 올해의 지식 도서상,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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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 The etiquette of death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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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00149121
128.5 -26-15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 독일 올해의 지식 도서상 수상작 ** 번역 보강 목적의 개정판
이 책은 2019년 국내 출간 도서 『죽음의 에티켓』 개정판으로, 번역 보강을 목적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저자 롤란트 슐츠는 독일 최고 언론상인 테오도르 울프상(Theodor-Wolff-Preis)을 수상한 기자로, 이 책 출간을 통해 독일 올해의 지식 도서상(Wissensbuch des Jahres)을 받았다. 출간 후 언론들은 ‘인간의 죽어감을 이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책은 없었다’ 《프로필(Profil, 오스트리아)》, ‘삶의 일부인 죽음을 생생하게 보여준 첫 책’ 《차이트 비센(ZEIT Wissen, 독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인간 죽음의 과정을 다룬 첫 번째 책에 앞다퉈 반응했다. 책은, 죽음이 삶의 일부이자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도록 쓰였다. 동시에 죽음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독자 사유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다. 다만 죽음을 의학, 법, 사회문화, 남겨진 이들의 감정적 슬픔까지 입체적으로 드러내, 미지의 영역에 갇혀 있던 죽음을 비로소 두려움 없이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해 준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죽음이 어떻게 사회적·제도적으로 다뤄져 왔는지, 현대 의학과 장례 시스템 안에서 인간의 마지막이 어떤 구조와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지를 팩트와 인문학적 관점 두 지점 모두에서 풀어썼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창성을 드러낸다. 임종 직전 몸이 스스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가족과 의료진이 마주하는 침묵의 벽, 사망 진단에서 시신 처리까지 이어지는 절차와 남은 사람들의 시간까지 - 책은 그 과정 전체를 한 편의 파노라마로 엮어낸다. 이번 개정판은 원서의 깊이를 온전히 살리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마지막 순간을 보다 의연하고 품위 있게 마주하도록 이끈다.
죽음에 관한 가장 솔직하고 정밀한 안내서
“삶의 시작에 관한 책은 이미 수없이 많은데, 삶의 끝에 관한 개론서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순간 저의 호기심이 자극되었습니다.” 롤란트 슐츠는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가 된 뒤 삶의 시작에 관한 글을 많이 읽으면서, 그 반대편인 삶의 끝에 관해서는 아무런 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 호기심이 수년에 걸친 취재로 이어졌고, 이 책이 됐다.
죽어가는 과정을 이토록 구체적으로, 그러면서도 존엄하게 다룬 책은 드물다. 임종 직전 신체가 겪는 미세한 변화부터 슬픔 속에서 주고받는 ‘자비로운 거짓말’,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감당해야 할 현실적인 절차까지. 이 책은 그 현실을 뭉뚱그리거나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그 자리에 정확한 언어를 놓는다.
저자가 취재한 것은 독일의 사례지만, 죽음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사람이 죽으면 그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남겨진 사람들이 무엇을 감당하게 되는지, 이 질문들은 국경과 무관하다. 죽음을 앞둔 환자, 곁을 지키는 가족, 혹은 머지않아 누군가의 마지막을 마주해야 할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미리 읽어두어야 할 가장 실질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널리스트가 죽음의 현장에서 배운 것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저자가 의사도, 철학자도 아닌 저널리스트라는 사실이다. 롤란트 슐츠는 죽음을 증명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알고 싶었다. 그래서 현장으로 갔다. 완화의학 전문의와 호스피스 간호사를 만나고, 장례식장에서 함께 일하고, 화장장을 직접 따라다녔다. 처음에 이 취재를 허락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죽어가는 것은 삶의 일부이고, 죽음 이후는 사생활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현장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의 약속 덕분이었다. 특정 고인을 식별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남기지 않겠다는 것. 그 약속 위에서 이 책의 모든 장면이 만들어졌다.
취재를 거듭할수록 저자는 죽음을 완벽히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은 정해진 시간표를 따르지 않으며, 그 과정은 사람마다 너무나 달랐다. 그러나 슐츠는 그 불확실성을 피하지 않았다. 죽음을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 책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되었다.
책속에서
[P. 9] 죽기 며칠 전, 아직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를 때부터 당신의 심장은 손가락 끝으로 피를 보내는 일을 그만둡니다. 몸은 뇌와 심장, 폐 같은 중요한 장기들로 남은 힘을 짜내기 시작합니다. (···) 몸이 스스로 이별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P. 13] 아이들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어…… / 엄마한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되잖아…… / 마지막까지 폐가 되고 싶지 않아…… (···)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로를 보호하려는 이런 현상은 임종의 순간이 다가올 때 특히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 의학계에서는 이런 현상에 ‘자비로운 거짓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