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킥 한국사 :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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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311921
951 -26-8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311922
951 -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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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 “그날의 선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_ 신라 골품제부터 2024년 비상계엄까지, 2,080년의 이불킥 순간들
누구에게나 이불킥의 밤이 있다. 불을 끄고 누웠는데 몇 년 전 일이 떠올라 이불을 걷어차고 싶어지는 그 밤. 그런데 이불킥은 사람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한 나라의 역사에도, 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차고 싶을 만큼 답답하고 부끄럽고 어이없는 순간들이 가득하다. 『이불킥 한국사』는 신라 골품제부터 2024년 비상계엄까지, 2,080년 한국사의 '이불킥 순간들'을 27개 챕터에 담은 역사 교양서다. 죽은 사람에게 군포를 걷고 갓난아기에게 군역을 부과하던 세도정치 시기의 삼정의 문란. 1945년 12월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독립 주장'이라는 오보 기사 한 줄이 한반도가 둘로 갈라지는 빌미가 된 사건. 1950년 6월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서울에 머물 것입니다"라는 방송을 대전에서 녹음한 채 먼저 도망친 대통령. 투표함에서 종이 대신 깡패가 나오던 3·15 부정선거.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그 거짓말. 알면 알수록 이불 속에서 발차기가 절로 나오는 장면들이다. 이불킥의 순간들을 읽다 보면 웃다가, 화나다가, 마지막엔 뭉클해진다. 그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사이, 멀게만 느껴지던 역사가 어느새 내 곁의 이야기가 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부끄러운 건 실수 자체가 아니라, 그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이 화려한 영웅담이나 자랑스러운 승리의 기록 대신 흑역사를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승리의 역사는 자랑이 되지만, 실패의 역사야말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 이렇게 적는다. "잊지 않는 것, 속지 않는 것, 그리고 끝까지 책임을 묻는 것. 그것이 1987년의 시민이 물려준 약속이었고, 2024년 12월의 시민이 한 번 더 지켜낸 약속이었다." 부끄러운 어제를 함께 들여다보는 이 여정이,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작은 발차기가 될 것이다. ■ “그래서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할까?” _ 2,080년을 가로질러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이 책은 BC 57년 신라 건국부터 2024년 비상계엄까지 5부 27장으로 구성된다. 1부 '분열과 차별이 흔든 삼국과 고려'에서 골품제, 의자왕 삼천궁녀의 진실, 연개소문 세 아들의 권력 다툼을 다루고, 2부 '권력은 지키고 백성은 잃은 조선'에서 병자호란과 세도정치를, 3부 '저항과 희망으로 버틴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서 을사오적, 이회영 6형제, 손기정,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다. 4부 '거짓과 폭력이 할퀴고 간 해방과 6·25'에서는 신탁통치 오보, 한강다리 폭파, 제주 4·3, 반민특위, 노근리를 짚고, 5부 '광장에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4·19혁명, 전태일, 유신헌법, 5·18 민주화운동, 박종철 사건, IMF 외환위기, 2024년 비상계엄까지 이어진다. 이 다섯 개의 부는 대한민국이 거쳐온 하나의 흐름이다. 분열 → 수탈 → 상실 → 상처 → 시민의 회복을 통과하며 우리 역사의 큰 맥락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힘은 역사를 과거에 가두지 않는다는 데 있다. 1장 신라 골품제를 다루면서 "우리는 지금 누구를 뼈로 가르고 있을까"를 묻고, 2장 삼천궁녀 이야기를 통해 가짜뉴스가 1,400년을 살아남는 방식을 보여준다. 9장 병자호란에서는 성 안에 숨은 리더와 성 밖에서 버려진 백성의 대비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과 이태원 참사 당일 대통령의 부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17장 한강다리 폭파에서는 "지도자는 먼저 도망치고, 책임은 언제나 아래로 흐른다"는 구조가 75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음을 짚는다. 『이불킥 한국사』는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하는 역사책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이로써 독자는 역사를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역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 “누구나 읽고, 오래 생각하게 되는 역사책” 복잡한 말 없이 끝까지 읽히는 역사 교양서 우리는 교실에서 외우며 역사를 접해왔다. 그 결과 역사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여겨진다. 『이불킥 한국사』는 다르다. 한 편의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고, 다양한 문화유산 사진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챕터 끝에 수록된 〈세계도 이불킥〉 〈이불킥 비하인드〉 코너다. 한국사의 흑역사가 사실은 전 세계가 공유하는 보편적 패턴이었음을 보여준다. 신라 골품제 옆에는 인도 카스트, 일본 에도 신분제, 소련 노멘클라투라를, 신탁통치 오보 옆에는 메인호 사건, 글라이비츠 사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를 나란히 놓는다. "우리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와 "그런데 우리는 왜 아직 청산하지 못했을까"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구성이다. 학창 시절 역사를 시험용으로만 외웠던 사람, "역사는 어렵고 재미없다"며 멀리해온 독자일수록 첫 장을 넘겨보길 권한다.
책속에서
집안 배경, 스펙, 학벌, 지역, 성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골품표가 존재합니다.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고,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옛날이야기가 된 사회. 뼈에 등급을 새기는 대신, 지금은 스펙과 학벌과 자산으로 사람을 줄 세웁니다. 방식이 바뀌었을 뿐, 구조는 닮아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어요. 골품제의 진짜 피해자는 6두품만이 아니었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을 쓰지 못한 신라 사회 전체였어요. 1등급만 챙기는 시스템은 결국 1등급도 망하게 만듭니다. 진골 귀족들이 골품제 덕분에 권력을 독점했지만, 그 골품제가 신라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니까요. _1 장 성골·진골·6두품, 혹시 당신의 스펙입니까?
역사는 정말 승자의 것일까요? 「단종실록」은 세조 측이 작성했어요. 그러나 역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육신은 혹독한 고문 앞에서도 세조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생육신은 평생 벼슬을 거부했으며, 영월 백성들은 단종이 지나간 고개마다 슬픔을 이름으로 새겼어요. 엄흥도는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권력이 기억을 지우려 해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어요. 숙종 때 단종이 복위되고, 사육신의 관직이 회복되고, 엄흥도에게 벼슬이 추증된 것은 그 증거입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때, 그 수단이 되레 목적을 망가뜨린다는 것. 역사는 냉정하게 기록했습니다. _ 7 장 열두 살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숙부의 이야기
남한산성 안에서는 왕과 신하들이 살 길을 의논했습니다. 성밖에서는 누구도 그들을 위해 의논해 주지 않았습니다. 강화도가 함락되며 수많은 백성과 왕족 여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포로로 끌려갔고, 그 수는 50만 명에 이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성 안의 리더는 47일을 버티다 살아서 나왔고, 성 밖의 백성들은 그 47일 동안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가장 먼저 죽거나 끌려갔습니다. 이것이 병자호란의 진짜 결말입니다. 성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누구는 지켜졌고 누구는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를 정한 것은 능력이나 운이 아니라, 누가 권력을 가졌는가였습니다._ 9장 성 안에 숨은 리더, 성 밖에서 버려진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