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 개인들의 절대적 지배, 그 이름은 앨프리드 마셜 제2장 | 기업과 창조적 파괴, 그 이름은 조지프 슘페터 제3장 | 소비자들의 유아성, 그 이름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 제4장 | 유용한 것과 무용한 것, 카를 마르크스와 샤를 푸리에 제5장 | 자본주의의 끝에서, 그 이름은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 에필로그 | 누가 영생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 그 이름은 (또다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옮긴이 해제 참고 문헌 마리스의 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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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우엘벡 : 우엘벡 문학으로 해체하는 경제학 신화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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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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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소설가의 문장으로 주류 경제학의 오만을 저격하다 ·현대 자본주의가 초래한 인간의 비극을 읽어낸 가장 독창적인 메타 비평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문제적 작가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에 대한 독창적인 비평서가 출간됐다. 프랑스 경제학자 베르나르 마리스(Bernard Maris)의 《경제학자 우엘벡》이다. 경제학자가 우엘벡의 소설을 비평한 책이지만, 경제학 이론으로 문학을 재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엘벡의 소설을 무기 삼아 주류 경제학의 한계를 비판한다.
마리스는 시장 만능주의와 주류 경제학의 권위를 공격해 온 대안 경제학자이자 언론인이었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에 ‘베르나르 삼촌’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썼으며, 2015년 1월 7일 편집국을 덮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경제학자 우엘벡》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남긴 저작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권위와 통념에 비판적이었던 마리스였지만, 우엘벡에게만큼은 이례적으로 호의적이었다. 그는 우엘벡을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라고 평가한다. 우엘벡이 경제학 이론을 잘 알아서가 아니다. 경제학자들이 합리성과 효율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 내지 못한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 고독과 실패를 그의 소설이 정확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미셸 우엘벡은 성적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소비 사회와 종교, 생명 공학과 서구 문명의 쇠퇴를 집요하게 다뤄 온 작가다. 노골적이고 냉소적인 작품 탓에 반동적이고 염세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한편,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립된 현대인의 내면을 가장 예리하게 포착한 작가로도 평가받는다. 2010년에는 《지도와 영토》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마리스는 우엘벡의 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 《소립자》, 《플랫폼》, 《어느 섬의 가능성》, 《지도와 영토》 등의 문장을 통해 우엘벡이 그려 온 현대사회를 경제학의 언어와 마주 세운다. 그러고는 ‘인간을 합리적으로 계산하는 존재’로 가정하는 경제학보다,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유를 얻었지만 행복해지지 못하는 인간’을 그린 우엘벡의 소설이 현실을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경제학자가 문학을 읽고, 그 문학을 무기로 자신의 전공을 비판한 책은 흔치 않다. 특히 우엘벡에 대해 그의 논쟁적인 정치적 발언이나 성적 묘사에 집중되어 온 비평을 경제와 노동, 소비와 가치의 문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준다. 우엘벡을 경제학이라는 관점에서 읽어 내는 이 책의 번역 출간은 국내 우엘벡 연구와 문학 출판의 영역을 넓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문학이 현실을 분석하는 데 경제학 못지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경제학자 우엘벡》은 제목과 달리 어렵거나 전문적인 경제학서는 아니다. 수식이나 그래프도 등장하지 않는다. 우엘벡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독자는 물론, 경제학이 어떤 인간관을 바탕으로 세상을 설명해 왔는지 알고 싶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경제학이 지워 버린 인간을 소설에서 발견하다 주류 경제학의 전통적 인간 모델은 인간을 자신의 효용을 합리적으로 극대화하는 존재로 가정한다. 그러나 미셸 우엘벡의 소설 속 인물들은 그런 가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욕망은 좀처럼 충족되지 않고, 자유를 얻었지만 행복하지 않으며, 풍요 속에서도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베르나르 마리스는 바로 이 인물들에게서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의 인간을 발견한다. 경제학이 사랑과 욕망, 폭력과 두려움, 죽음과 불행을 제거한 추상적인 인간을 다룬다면, 우엘벡은 경제 체제 안에서 욕망하고 실패하며 고통받는 인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마리스가 보기에 우엘벡은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경제학자들이 놓친 우리 시대의 ‘경제적 불안’을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한 작가다.
·문학으로 경제학을 비판하다 마리스는 우엘벡의 작품을 경제학 이론에 맞추려 하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 맬서스, 마르크스, 케인스 등을 호출하지만, 이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학 이론과 소설 속 인간을 충돌시켜 경제학의 한계를 폭로하기 위함이다. 그가 비판하는 대상은 인간을 생산·경쟁·소비의 주체로만 규정하는 경제학의 협소한 인간관이다. 오늘날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을 넘어 무엇을 욕망하고 어떻게 행복해야 하는지까지 규정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됐다. 《경제학자 우엘벡》은 이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문학의 눈으로 해부한다.
·소설가를 ‘경제학자’로 부르는 도발적인 역설 소설가를 ‘경제학자’라 부르는 제목에는 역설적인 농담과 신랄한 비판이 공존한다. 우엘벡은 경제 이론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왜 끊임없이 경쟁하고 소비하는지, 풍요로운 사회에서도 왜 불행하고 외로운지를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인간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로 설명하는 경제학보다, 욕망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는 현실의 인간을 더 생생하게 포착하는 것이다. 마리스가 우엘벡을 ‘경제학자’라고 부른 것은 그에게 실제 경제학자의 자격을 부여하려는 뜻이 아니다. 경제학자들이 놓친 현실을 소설가가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역설이다. 이 도발적인 표현을 통해 마리스는 노동과 소비뿐 아니라 경쟁에 흔들리는 사랑과 인간관계까지 모두 경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한 인간의 삶을 문학이 어떻게 드러내는지도 일깨운다.
·독창적 문학 비평서 《경제학자 우엘벡》은 경제학과 문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인문 교양서이자 독창적인 문학 비평서다. 두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수식이나 그래프도 등장하지 않는다. 우엘벡의 작품과 마리스의 거침없는 문장을 따라가며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경제적 사고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논쟁적인 작가 우엘벡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문학 독자는 물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합리성과 효율, 경쟁의 원리를 성찰하려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책속에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학에 대한 메타 비판을 진행하면서 경제학 내부적인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소설 작가 미셸 우엘벡의 텍스트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마리스는 어려운 수학이나 통계 자료 대신 우엘벡의 문장을 통해 현대 사회의 경제학 담론과 지배적인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타깃으로 삼는다. _옮긴이의 글
과학이라 부를 만한 것은 이름뿐이었고, 합리성이라 할 만한 것도 그 모순적 논리만을 빌려 왔던 이 학문, 경제학은 결국 한 시대의 도덕이기도 했으나,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적 사기극임이 드러날 것이다. 여러분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가? 걱정할 것 없다. 이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걸쳤다는 화려한 옷이 보일 리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_프롤로그
우리는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에 침식돼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경제라는 이름 아래 우리 자신을 자율적이고 생각하는 원자로 인식한다. 미셸 우엘벡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바로 이러하다. 그들은 절대적인 고독, 소위 ‘합리적 개인주의’가 낳은 고독 속에서 살아간다. _제1장 | 개인들의 절대적 지배, 그 이름은 앨프리드 마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