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 남겨진 아이들 : 누군가는 반드시 기록해야 했던 책임에 관한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340655
306.845 -26-2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0003340656
306.845 -26-2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 베드파더스 구본창 선생 추천 도서!
“이 책은 ‘아이의 눈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책임’을 묻는 책이다. 외면할 수 없는 진실,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
필리핀에서 마주한 코피노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삶은 한 사람의 선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저자는 한국인 아버지를 찾아 책임을 묻는 현장에 뛰어들어, 낯선 골목과 집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남긴 상처와 기다림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어머니들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고, 모든 사연이 쉽게 이해되거나 아름답게 정리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의 관계가 어떠했든, 그 선택과 갈등을 아이가 만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코피노를 둘러싼 불편하고 거친 현실을 지우지 않고, 책임을 외면한 어른들의 선택이 아이들의 삶에 남긴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
누구의 잘못이었는지는 따져야 한다. 하지만 그 책임을 아이에게 묻지는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
코피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선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아이와 어머니를 찾고, 한국인 아버지를 추적하고, 양육비를 비롯한 법적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일할 사람, 비용, 법적인 절차를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 책은 구조적 모순 위에 놓인 코피노의 삶과 현실, 그리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해결책까지를 강구한다. 개인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마음과 사회의 빈틈을 발견하는 데에 그 실마리가 있다.
책속에서
[P.11] 양육비는 좋은 마음으로 내는 돈이 아니라, 아이를 낳았으면 응당 져야 하는 책임에 따른 돈이야. 그 여자를 믿어서 주는 돈이 아니라 아이가 있으니까 보내야 하는 돈인 거지. 그런데 남자들은 양육비를 말할 때마다 자꾸 여자 이야기를 해.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 줄 아느냐, 돈 때문에 접근한 여자다. 나만 만난 것도 아니다”라고 해. 그러다가 안 되면 “그 여자한테는 못 주겠고, 단체에 후원하겠다”라고 하면서 아버지의 책임을 후원자의 선의로 바꾸려고 하고. 이렇게 돈을 내고 좋은 사람처럼 빠져나가서는 안 돼. 단체가 아이 아버지는 아니잖아. 아이의 돈은 온전히 아이에게로 가야 해.
[P. 27] 아이 몸의 상처가 눈에 들어왔다. 제때 소독을 못 했는지 허옇게 고름이 차 있고, 벌어진 자리는 얼핏 봐도 꽤 컸다. 밴드라도 하나 붙여주면 좋겠는데, 왜 저렇게 두었을까 싶었다. 죽은 새끼고양이와 아이가 자꾸 겹쳐 보였다. 1980년대 한국에서 내가 자랄 때도 저 아이보다 훨씬 나은 옷을 입고, 훨씬 덜 위태로운 환경에서 컸다. 한국인 아버지를 둔 아이, 지호가 배수로 옆에서 저렇게 자라고 있었다. 적어도 상처가 곪도록 내버려진 채 자라게 해서는 안 됐다. 그때부터 코피노라는 말은 내게 다른 의미가 되었다. 세부 마볼로에서 “하프 꼬레아노”, “코피노”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산탄데르의 지호가 떠올랐다.
[P. 31~32] 우선 삶의 무게가 달랐다. 한국 남성에게는 돌아갈 나라가 있었지만, 여성들은 그곳에 살아야 했다. 가족을 부양해야 했고, 외국인 관광객과 닿기 쉬운 자리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돈의 무게도 달랐다. 한국인들이 대수롭지 않게 쓰는 돈이 필리핀에서는 며칠 치 생활비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돈이 생계를 잇는 식비, 방세 일부, 가족에게 보낼 현금 등으로 다른 의미를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