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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토)손무자직해((懸吐)孫武子直解)』는 현전하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병법서(兵法書)인 『손자병법(孫子兵法)』에 한글토를 달고 주석을 단 문헌이다.
본서는 1925년 회동서관(匯東書館)에서 발행되었으며, 회동서관을 세운 고유상(高裕相, 1884〜1971)이 편찬하였다. 회동서관에서 발행한 『(현토)손무자직해』는 1913년 초판(初版)이 발행된 이후, 여러 번 발행되었다. 본서는 1925년 4판에 해당한다.
2. 저자
본서는 편제면(編題面)을 통해 회동서관에서 무경(武經) 현토본(懸吐本)의 제2집(輯)으로 발행한 병법서임을 알 수 있다. 별도의 서발문은 없으나 권말에 수록된 판권기를 통해 고유상의 편찬물임을 알 수 있다.
고유상은 부친 고제홍(高濟弘, 1860〜1933)의 장남으로, 동생 고언상(高彦相, 1888〜1960), 고경상(高敬相, 1892〜1952), 아들 고병교(高丙敎, 1901〜1975), 고병돈(高丙敦, 1907〜?) 등과 함께 출판업계에서 당시 명성을 알렸던 인물이다. 고유상은 부친 고제홍을 이어 1906년부터 서포(書舖)를 운영하였으며, 1907년에는 회동서관이라는 상호를 만들어 광고를 하였다. 이후 『화성돈전(華盛頓傳)』과 같은 전기류 문헌, 『신편동물학(新編動物學)』과 같은 교과서류, 『자전석요(字典釋要)』와 같은 전통시대 자전류 등을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점진적으로 출판 분야를 확장한 인물이다.
고유상이 발간한 『(현토)손무자직해』는 손무(孫武)가 저술한 『손자병법』 원문에 해설과 한글로 토를 달아 부기(附記)한 것이다.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는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전략가로 자(字)는 장경(長卿)이다. 이전 성씨는 전(田)이었으나, 조부 전서(田書)가 제나라에서 ‘거(莒)’를 점령할 때 공을 세워 손(孫)이라는 성씨를 받게 되면서 성을 고치게 되었다고 한다. 손무는 기원전 532년 경 오(吳)나라로 이주하였는데, 오나라에 거주하면서 병법서를 저술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후대에 전래된 『손자병법』의 원형이다. 『손자병법』은 전국시대(戰國時代) 말에 이미 여러 사람들이 집안에 소장하였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본서는 ‘손무자직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서명에서 ‘손자’ 대신 ‘손무자’로 표기된 것은 손무의 손자 손빈(孫臏, 기원전 382〜기원전 316) 역시 ‘손자(孫子)’로 불리며, 손빈 또한 병법을 저술한 바 있으므로 혼동되지 않기 위해 ‘손무’라는 성명을 유지하고 존칭의 표현인 ‘자(子)’를 붙인 것이다. ‘직해’는 풀이를 의미한다.
3. 형태적 가치 및 특징
본서는 1책(冊)의 사침안(四針眼) 선장본(線裝本)으로 표지 좌측에는 표제(表題)인 ‘현토손무자직해’가 쓰인 제첨지가 있다. 본문의 광곽(匡郭) 형태는 사주쌍변이고 행자수(行字數)는 일정하지 않다. 판심(版心)에 별도의 어미(魚尾)는 없고, ‘현토손무자직해’라는 판심제가 확인된다.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제시하였고, 대문(大文)의 한글토는 소자(小字)로 표현하여 대문의 시각적인 표점을 구현하였다.
본서는 목차와 본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본문은 「시계(始計)」, 「작전(作戰)」, 「모공(謀攻)」, 「군형(軍形)」, 「병세(兵勢)」, 「허실(虛實)」, 「군쟁(軍爭)」, 「구변(九變)」, 「행군(行軍)」, 「지형(地形)」, 「구지(九地)」, 「화공(火攻)」, 「용간(用間)」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계」가 시작되기 전에는 손자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원래 82편인데 13편이 된 것은 위나라 무왕 조조(曹操, 155〜220)가 산정(刪定)하였기 때문이라는 내용 등이 서술되어 있다. 이후 한글로 토를 달아 부기된 대문과 각 대문별 해설을 1자 낮춰 제시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계획을 먼저 세우고 병력을 일으킨다거나 전쟁은 속전속결로 끝내야 하지 오래 끄는 것은 마땅치 않다라는 등의 문구가 있어 전쟁에 대한 손자의 신중함과 결단성을 엿볼 수 있다. 본서는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병법서인 『손자병법』 본문과 해석을 일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해제: 김대경, 감수: 옥영정)
4. 참고문헌
• 이동욱, 손자병법과 오자병법 비교 연구 : 군사 사상적 원류를 중심으로, 군사발전연구, 7(2), 2013, pp. 141〜164.
• 최호석, 20세기 초 출판업자의 계보적 확산 : 고제홍 일가를 중심으로, 우리문학연구, 85, 2025, pp. 217〜251.| 등록번호 | 청구기호 | 권별정보 | 자료실 | 이용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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