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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관성제군응험명성경(關聖帝君應驗明聖經)』은 중국 삼국시대 장군인 관우(關羽, ?〜219)가 사후에 중국 옥천사(玉泉寺) 승려의 꿈에 나타나 전해주었다고 하는 관우 신앙과 관련된 도교 경전으로 한문 원전을 우리말로 번역한 언해본이다.

본서는 편제면(編題面)에 “癸未初秋重鐫”, “務本堂藏” 이라는 간기(刊記)가 있어서 고종 20년(1883)에 무본당(務本堂)에서 간행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2. 저자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은 관성제군 즉 관우가 직접 『도원경(桃園經)』이라는 경전을 요약하여 꿈을 통해 중국 옥천사 승려에게 전해주었다고 구전되는 도교 경전으로 영험함을 강조하는 경전의 특성상 저자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선행연구에 의하면, 현전하는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의 가장 이른 시기 판본이 명나라 만력연간에 간행본으로 확인되고 있음으로 명나라 만력연간(萬曆年間)을 전후하여 편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의 언해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시점 및 인물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현전하는 『관성제군응험명성경』 언해본 판본들의 경우, 의역 여부 및 표기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각 판본의 간행 시점에 별도로 언해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의 경우도 간행 시점 이전에 언해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고종 20년(1883)에 무본당에서 한문본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이 함께 간행된 정황이 이러한 가능성에 근거를 더한다. 언해를 한 인물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본서의 부록 내용만 추가하여 간행한 고종 23년(1886) 낙선당(樂善堂) 간행본이 조선 후기 도교 교단인 무상단(無相檀)에 의해서 간행되었기 때문에 본서의 언해 작업도 무상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3. 형태적 가치 및 특징

본서는 1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침안(五針眼)의 선장본(線裝本)이다. 표제(表題)와 편제(編題)는 “明聖經”이다. 판심제(版心題) 또한 표제 및 편제와 동일한 “明聖經”이다. 책판(冊板)을 통해 간행한 목판본(木板本)으로 광곽(匡郭)의 형태는 사주쌍변(四周雙邊)이다. 계선(界線)이 있는 유계본(有界本)으로 반엽(半葉) 기준 10행 23자 주쌍행(註雙行)이다. 어미(魚尾)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나 일부 상하향백어미(上下向白魚尾)가 혼입되어 있다. 편제면에 “癸未初秋重鐫”, “務本堂藏”이라는 간기(刊記)가 있다. 각 장의 하상비(下象鼻, 판심의 하단 부분)에 시주자(施主者)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서문(序文)의 권수면, 책의 권말면에 “朴敎贇”이라는 인장이 날인되어 있으며, 이는 과거 소장자의 장서인으로 추정된다.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의 체제는 크게 서문(序文), 「世系圖(세계도)」, 「世系譜(세계보)」, 「역조봉호(歷朝封號)」, 본문, 「斗口王㷽欽奉關聖大帝勅令(두구왕선흠봉관성대제칙령)」, 「명성경주증(明聖經註證)」, 「靈驗記(영험기)」, 「救劫新論(구겁신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서문에는 옥청주인(玉淸主人) 순양자(純陽子)의 서문 및 장추산인(長秋山人)의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세계도」와 「세계보」에는 관우의 가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역조봉호」에는 관우가 역대 황제들에게 수여받은 봉호(封號)가 수록되어 있다. 본문인 『관성제군응험명성경』에는 경전이 저술된 배경과 경문을 염송하는 공덕 및 효능,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경문은 한문과 한글 독음을 함께 대자(大字)로 판각하고, 한글 해석은 소자(小字) 쌍행(雙行)으로 판각하였다. 다만 권말의 주문(呪文)에는 한문과 한글 독음만 수록되어 있다. 「두구왕선흠봉관성대제칙령」에는 관우가 직접 말하는 형태로 인(仁)과 의(義)를 행해야 하는 이유가 수록되어 있다. 「명성경주증」에는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을 주석(註釋)한 배경이 수록되어 있으며, 「영험기」에는 『관성제군응험명성경』과 관련된 영험한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구겁신론」에는 관우 사후에 관우와 관련된 신이(神異)한 일화를 수록하고 있다.

『관성제군응험명성경』은 관우 신앙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경전 중 하나로 해당 경전이 언해되었다는 점을 통해서 조선 후기 관우 신앙이 널리 퍼져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판심에 나타나는 시주자들은 조선 후기 관우 신앙과 관련한 도교 교단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본문의 언해에서는 현대 국어와 비슷한 표현들이 등장하여 국어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국어학적으로도 중요한 자료이다. (해제: 김단일, 감수: 옥영정)

4. 참고자료

• 오적, 『關聖帝君明聖經(諺解)』 연구 : 서지, 번역, 표기, 음운을 중심으로, 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26.

• 김윤경, 조선 후기 민간도교의 발현과 전개 : 조선후기 관제신앙·선음즐교·무상단, 한국철학논집, 30, 2012, pp. 309〜334.

• 김윤수, 高宗時代의 鸞壇道敎, 동양철학, 30, 2008, pp. 57〜102.

• 김탁, 중국 關帝 신앙의 성립과 한국 관제신앙의 전개과정, 한국종교, 29, 2005, pp. 87〜217.

• 송미영, 근대 후기 국어의 표기법 연구, 인문학연구, 44(2), 2013, pp. 139〜158.

• 디지털장서각. https://jsg.aks.ac.kr/ (접속일. 202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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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9139 古 181.24 ㄱ382 서울관 귀중서고(1층 대출대) 이용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