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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계산세고(溪山世稿)』는 후계(後溪) 이이순(李頤淳, 1754〜1832)이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후손인 이안도(李安道, 1541〜1584), 이수연(李守淵, 1693〜1748), 이세정(李世靖, 1730〜1767) 3인의 유문을 모아 엮은 시문집이다. 본서는 6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권 1〜2는 이안도의 『몽재일고(蒙齋逸稿)』, 권 3〜4는 이수연의 『청벽일고(靑壁逸稿)』, 권 5〜6은 이세정의 『만호일고(晩湖逸稿)』이다.
이이순은 순조 24년(1824)에 쓴 글에서 퇴계 이후 가학(家學)의 연원을 계승한 인물로 몽재 이안도, 청벽 이수연, 만호 이세정을 들고, 이들의 유문이 산일되어 전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이를 수습하고 편차하였음을 밝혔다.
현전본은 고종 32년(1895)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보이며, 권말에는 을미년(1895)에 후손 이중응(李中應)이 쓴 발문이 있다. 『계산세고』는 퇴계 후손 3인의 시문을 합편한 문집이자, 퇴계학의 가학적 계보와 문학적 전승을 정리한 세고류(世稿類) 문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 저자
본서는 퇴계 이황의 후손인 이안도, 이수연, 이세정 3인의 유문을 합편한 문집으로, 후계 이이순은 이들의 유문을 수습하고 편차한 인물이다. 이이순의 본관은 진성(眞城), 자가 치양(穉養), 호는 후계(後溪)·만와(晩窩)·긍재(兢齋) 등이다. 퇴계 이황의 9대손으로, 평생 퇴계의 가학을 전승하는 데 힘썼고 만년에 도산서원 원장을 지냈다. 그는 도산서원의 장석(長席)으로 있으면서 선조의 유문을 수습하여 『계산세고』 3책을 만들고, 『퇴계집』 목판 200여 판의 오류를 교정하여 개간하였다.
권 1〜2 『몽재일고』의 저자 이안도의 자는 봉원(逢原), 호는 몽재(蒙齋)이며, 퇴계 이황의 장손이다. 조부에게 직접 학문을 배웠고, 명종 16년(1561)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목청전참봉(穆淸殿參奉)·저창부봉사(儲倉副奉事)·상서원부직장(尙書院副直長)·사온서직장(司醞署直長) 등을 지냈다. 사후 예안(禮安) 동계서원(東溪書院)에 제향되었다.
권 3〜4 『청벽일고』의 저자 이수연의 자는 희안(希顔), 호는 청벽(靑壁)이며, 퇴계의 6세손이다. 가학을 계승하여 예학(禮學)과 이기설(理氣說)에 밝았고, 경종 3년(1723) 생원시에 합격한 뒤 후릉참봉(厚陵參奉)·동몽교관(童蒙敎官) 등을 지냈다. 『퇴계선생속집(退溪先生續集)』을 편찬하였고, 『청벽집(靑壁集)』·『도산급문제현록(陶山及門諸賢錄)』·『도산지(陶山誌)』 등을 남겼다.
권 5〜6 『만호일고』의 저자 이세정은 이수연의 아들로, 자는 경미(敬美), 호는 만호(晩湖)이다. 자세한 행적은 많이 전하지 않으나, 이이순의 글에 따르면 일찍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경술(經術)에 전념하였으며, 궁리와 격물의 공부에 뛰어났던 인물로 평가하였다.
3. 형태적 가치 및 특징
본서는 6권 3책으로 구성된 오침안(五針眼)의 선장본(線裝本)이다. 표제(表題)와 권수제(卷首題)는 모두 ‘계산세고(溪山世稿)’이다. 각 책 표제 하단에는 ‘천(天)’·‘지(地)’·‘인(人)’의 책차가 기재되어 있다. 본서는 목판본(木板本)으로, 광곽(匡郭)의 형태는 사주쌍변(四周雙邊)이다. 계선(界線)이 있으며, 반엽(半葉) 기준 10행 18자이다. 어미(魚尾)는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며, 책 크기는 31.0 × 20.0 cm이다. 각 책의 첫 장에는 ‘죽정가장(竹亭家藏)’, ‘김보영인(金普榮印)’의 장서인이 날인되어 있다.
권 1〜2는 이안도의 『몽재일고(蒙齋逸稿)』, 권 3〜4는 이수연의 『청벽일고(靑壁逸稿)』, 권 5〜6은 이세정의 『만호일고(晩湖逸稿)』이다. 각 일고는 저자의 시문을 중심으로 하되, 부록에는 묘갈명·유사·축문·만사 등 인물의 생애와 후대 평가를 보여주는 글을 함께 수록하였다.
권말에는 후계 이이순이 순조 24년(1824)에 쓴 발문과, 을미년에 후손 이중응(李中應)이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응 발문의 을미년은 타 목록에서 헌종 1년(1835)으로 추정되기도 하였으나, 이중응이 19세기 말에 주로 활동한 인물로 확인되는 점을 고려하면 고종 32년(1895)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이순의 발문은 본서의 편성 경위와 책명 유래를 밝히는 자료이다. 이에 따르면 이이순은 퇴계 이후 가학의 연원을 계승한 인물로 몽재 이안도, 청벽 이수연, 만호 이세정을 들고, 이들의 유문이 흩어져 전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이를 수습·편차하였다. 또한 퇴계가 계당산사(溪堂山舍)의 시문을 모아 『계산잡영(溪山雜詠)』이라 이름한 데에서 ‘계산(溪山)’ 두 글자를 취하여 책명을 정하였다고 하였다.
이처럼 『계산세고』는 퇴계 후손가의 학문과 문학을 세대별로 묶어 정리한 세고류 문헌이다. 내용은 몽재·청벽·만호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어, 퇴계의 장손 이안도에서 18세기 후손 이수연·이세정으로 이어지는 가학의 전승 과정을 보여준다. (해제: 임윤수, 감수: 옥영정)
4. 참고자료
• 최송희, 後溪 李頤淳 漢詩硏究, 진주 : 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 배현숙, 陶山書院 刻板活動 硏究, 한국서원학보, 12, 2021, pp. 49〜126.
• 디지털안동문화대전. https://www.grandculture.net/andong (접속일. 2026. 6. 11.)
• 한국국학진흥원 목판 아카이브. https://mokpan.ugyo.net/ (접속일. 2026. 6. 11.)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 (접속일. 2026. 6. 11.)| 등록번호 | 청구기호 | 권별정보 | 자료실 | 이용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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