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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황정도덕경주합각(黃庭道德經註合刻)』은 도가 경전의 주석서인 『태상황정경주(太上黃庭經註)』, 『음부경주(陰符經註)』, 『도덕경석의(道德經釋義)』, 『상청정경(常淸靜經)』, 『금옥경(金玉經)』을 합본하여 간행한 책이다.
본서는 표제면(標題面)에 “民國十年仲春校印 掃葉山房發行”, “民國十年石印”이라는 간기(刊記)가 있어서 중국 상해(上海) 소엽산방(掃葉山房)에서 1921년 간행한 석인본임을 알 수 있다.
2. 저자
『황정도덕경주합각』은 여러 도가 경전을 합본한 책으로 수록된 각 경전의 편찬자가 각각 다르다. 『태상황정경주』, 『음부경주』는 석화양(石和陽, 1620〜1709)이 주석을 정리하고, 이명철(李明徹, 1751〜1832)이 다시 한번 교열한 책이다. 주석을 정리한 석화양은 명나라 도사로 알려진 인물로 본래는 과거를 준비하였으나, 명나라 말기 혼란한 사회상을 보고 숭산(嵩山)에 은거하여 20여 년간 『황정경(黃庭經)』을 연구하였다고 한다. 이후 은거지를 옮겨서 은거하다가 청 강희 48년(1709)에 세상을 떠났다. 이외의 행적에 대해서는 기록이 적어서 파악하기 어렵다.
석화양이 정리한 『태상황정경주』, 『음부경주』를 다시 교열한 이명철은 청나라 도사로 유년부터 출세에 관심이 없어서 승려 및 도사와 교유하였다. 이후 청 건륭 28년(1763)에 광동성(廣東省) 나부산(羅浮山)에 있는 도관(道觀, 도교의 사원)인 충허관(冲虛觀)에서 스승을 모시고 도교에 입문하였다. 이후 도관에서의 수련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러 스승을 찾아서 각지를 유랑하였다. 이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수련에 매진하는 한편, 선교사들에게 서양 천문학을 배웠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천문학서인 『원천도설(圜天圖說)』을 편찬하였다. 그 학문을 인정받아 『광동통지(廣東通志)』 등 여러 저서들을 편찬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순양관(純陽觀)이라는 도관을 건립하여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후로도 여러 활동과 도교 수련에 매진하다가 청 도광 12년(1832)에 세상을 떠났다.
『도덕경석의』, 『금옥경』은 순양진인(純陽眞人) 즉 소위 팔선(八仙) 중 한 명으로 지칭되는 여동빈(呂洞賓)이 주석을 정리하여 편찬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책들과 더불어 『상청정경』은 여동빈의 제자 모목원(牟目源)이 교정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여동빈은 본명이 여암(吕岩)으로 당나라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기에 대해서는 신선에게 비기를 전수받아 그 또한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 신선에게 검법을 전수받았다는 이야기 등 전설 및 설화만이 전래되어 정확한 행적에 대해서 파악하기 어렵다. 모목원 또한 여동빈의 제자라는 사실만 전해져서 행적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없다. 실제 『도덕경석의』, 『금옥경』를 여동빈 등이 편찬하였는지 아니면 전설상의 인물인 여동빈의 이름을 빌려 다른 인물이 편찬하였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3. 형태적 가치 및 특징
본서는 3책으로 구성된 사침안(四針眼)의 선장본(線裝本)으로 표제(表題)는 “黃庭道德經註合刻”이며, 별도의 제첨(題簽)에 인쇄하였는데, 책 1, 책 2의 제첨은 현재 손상되었고 책 3의 제첨만 현전하고 있다. 표제(標題) 또한 “黃庭道德經註合刻”이며, 표제 하단에 “民國十年仲春校印 掃葉山房發行”이라는 간기가 있다. 또한 표제 다음장에도 “民國十年石印”이라는 간기가 있다. 본서는 석인본(石印本)으로 광곽(匡郭)의 형태는 사주쌍변(四周雙邊)이다. 계선(界線)이 없는 무계본(無界本)으로 반엽(半葉) 기준 14행 32자 주쌍행(註雙行)이다. 어미(魚尾)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다. 또한 광곽 상단 즉 서미(書眉) 부분의 주석을 수록하였다.
『황정도덕경주합각』은 전체 3책으로 책 1에는 『태상황정경주』 3권, 『음부경주』를 수록하였다. 책 2에는 『도덕경석의』 권 상을 수록하였으며, 책 3에는 『도덕경석의』 권 하, 『상청정경』, 『금옥경』을 수록하였다. 책 1에 수록된 『태상황정경주』은 상·중·하 전체 3권 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문 앞부분에 서문(序文)과 『태상황정경주』을 읽고 지은 송(頌, 공덕을 기리는 운문 형태의 글)을 수록하였다. 『음부경주』의 경우도 본문 앞부분에 서문을 수록하였다. 책 2와 책 3에 수록된 『도덕경석의』는 상·하 전체 2권 체제로 구성하였으며, 권 상에는 1장〜37장까지 총 37장을 수록하고, 권 하에는 38장〜81장까지 총 44장을 수록하였다. 보통 권 상은 첫 구절인 “道可道非常道”을 따서 도경(道經)이라고 지칭하고, 권 하는 첫 구절인 “上德不德是以有德”을 따서 덕경(德經)이라고 지칭한다. 『도덕경석의』 본문 앞부분에 서문, 범례(凡例), 「도덕경전어(道德經轉語)」, 「도덕경고금본고정(道德經古今本考正)」을 수록하였다. 『상청정경』은 내용이 짧은 경전으로 별도의 서문 등이 없이 바로 본문을 수록하였다. 『금옥경』의 경우에는 앞에 설명한 다른 경전들과 동일하게 본문 앞부분에 서문을 수록하였다.
『황정도덕경주합각』은 중국 근대 상업출판물 즉 방각본(坊刻本)으로 당시 중국의 상업출판물 구성 체제 및 형태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중국 근대 시기 간행한 도교 경전이기에 당대 중국인들의 도교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해제: 김단일, 감수: 옥영정)
4. 참고자료
• 孙云霄, 内忧外患:晚清印刷变局中的扫叶山房, 现代出版, 168, 2025, pp. 61〜70.
• 동양고전종합DB. https://db.cyberseodang.or.kr/front/main/main.do/ (접속일. 2026. 7. 21)| 등록번호 | 청구기호 | 권별정보 | 자료실 | 이용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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