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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상례비요(喪禮備要)』는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신의경(申義慶)이 『주자가례(朱子家禮)』를 기본으로 하고 고금의 여러 예설을 참고하여 상례(喪禮)의 절차를 정리한 예서이다. 이후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이를 교정·첨삭·증보하였다.

본서는 1913년 대구 재전당서포(在田堂書鋪)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상·하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초상(初喪)에서 장제(葬祭)에 이르는 상례 의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주자가례』의 체제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례(古禮), 주자(朱子)의 정론, 조선의 시속(時俗)을 반영하여 실제 행례에 참고하기 쉽도록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상례비요』는 조선 후기 상례 실천과 예서 편찬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 상례서이며, 본서는 그 전통이 근대기까지 지속적으로 간행·유통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2. 저자

본서는 신의경이 찬술한 초고를 김장생이 교정·첨삭·증보한 예서이다. 신의경은 조선 중기의 예학자로, 김장생의 벗이자 함께 『가례(家禮)』를 강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의 생애와 관력에 대해서는 전하는 기록이 많지 않아 자세한 행적은 분명하지 않다. 김장생의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희원(希元), 호는 사계(沙溪), 시호는 문원(文元)이다. 이이(李珥, 1536〜1584)와 송익필(宋翼弼, 1534〜1599)에게 수학하였으며, 조선 중기 예학의 체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주요 저술로는 『가례집람(家禮輯覽)』, 『의례문해(疑禮問解)』, 『예기기의(禮記記疑)』 등이 있다.

김장생은 「상례비요서(喪禮備要序)」에서 신의경이 경전을 널리 고증하고 그 요점을 모아 책을 편찬하였다고 밝히고, 자신은 이를 검토하여 잘못된 곳을 바로잡고 손익을 더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김집(金集, 1574〜1656)의 서문에서도 본서가 신의경이 찬술한 것을 김장생이 수정·윤색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본서는 신의경이 찬술(纂述)한 이후, 김장생이 증산(增刪)한 책이지만, 김장생의 교정과 보완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후대에는 김장생의 예학을 대표하는 저술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었다.

3. 형태적 가치 및 특징

본서는 상·하권 2책으로 구성된 오침안(五針眼)의 선장본(線裝本)이다. 표제(表題)와 권수제(卷首題)는 모두 ‘상례비요(喪禮備要)’이다. 각 책 표제 하단에는 ‘상(上)’·‘하(下)’의 책차가 기재되어 있다. 본서는 목판본(木板本)으로, 광곽(匡郭)의 형태는 사주단변(四周單邊)이다. 계선(界線)이 있으며, 반엽(半葉) 기준 8행 21자, 주쌍행(註雙行)이다. 어미(魚尾)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며, 책 크기는 28.7 × 20.2 cm이다.

체재는 권수의 서문, 범례, 도설, 상·하권 본문, 권말의 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판권기는 제1책 권수와 제2책 권말에 각각 실려 있다. 권수에는 광해군 12년(1620)에 김장생이 쓴 「상례비요서」가 있고, 이어 인조 26년(1648)에 김집이 덧붙인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본서의 편찬 원칙을 밝힌 범례가 실려 있는데, 범례에서는 본서가 『가례』를 근본으로 하되, 『예경(禮經)』에 근거하여 빠뜨릴 수 없는 절차를 보완하고, 필요한 경우 고치거나 옮겨 편차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범례 뒤에는 도설이 수록되어 있다. 도설에는 상례 시행에 필요한 의절과 기물이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는 상례 절차와 관련 기물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상례비요』가 실제 행례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 예서임을 보여준다. 본문은 상례의 진행 순서에 따라 상·하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의절에는 필요한 절차와 기물, 복제, 제사의 순서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실제 상례 시행에 참고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권말에는 광해군 13년(1621)에 신흠(申欽, 1566〜1628)이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판권기에는 ‘대정 2년 9월 26일 발행(大正二年九月二十六日發行)’이라 되어 있어, 본서가 1913년 9월 26일 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총독부 경무총장 인가(朝鮮總督府警務總長認可)’라는 기록이 있으며, 편집 겸 발행자는 김기홍(金璂鴻), 인쇄자는 신효연(申孝然), 인쇄 겸 발행소는 경상북도 대구부의 재전당서포(在田堂書鋪)로 되어 있다. (해제: 임윤수, 감수: 옥영정)

4. 참고자료

• 장동우, 『喪禮通載』의 禮學史적 位相, 태동고전연구, 32, 2014, pp. 173〜202.

• 장동우, 『喪禮備要』의 판본에 관한 고찰, 민족문화연구, 100, 2023, pp. 329〜369.

• 정길연, 金長生의 『喪禮備要』가 조선후기 禮學史에 끼친 영향, 민족문화, 66, 2024, pp. 5〜36.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s://folkency.nfm.go.kr/main (접속일. 2026. 6. 10.)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 (접속일.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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