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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총상(大總相)』은 조선시대에 강원(講院) 교육 및 경전 연구를 위하여 저술한 주석서인 강학사기(講學私記)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나오는 개념인 대총상법문체(大總相法門體)를 해설한 책이다. 현대에도 다른 경전의 서문(序文)과 합편하여 『제경서문(諸經序文)』이라는 교재로 승려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본서는 필사기(筆寫記) 및 장황기(粧䌙記)를 수록하고 있어, 1925년 무렵 남지장사(南地藏寺)의 승려 김영호(金泳晧)가 필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2. 저자

『대총상』은 조선 후기 및 일제강점기 등에 『대총상법문설(大總相法門說)』 등의 여러 서명으로 필사되어 현재까지 다수의 책이 현전하지만, 저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본서를 필사한 인물은 남지장사의 승려인 김영호이다. 김영호의 경우도 기록이 부재하기 때문에 생몰년 등 정확한 행적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현전하는 일제강점기 불교 잡지에서 단편적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불교 중앙교무원에서 1924년부터 1933년까지 발행한 『불교(佛敎)』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찰 동향을 정리하였는데, 이 기록에서 김영호의 행적이 확인된다. 먼저 1927년 4월에 간행한 『불교』 제34호에서는 동화사불교전문강원(桐華寺佛敎專門講院) 중등과(中等科)를 졸업하였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중등과는 전통적으로 사찰 강원에서 『금강경(金剛經)』, 『능엄경(楞嚴經)』, 『원각경(圓覺經)』,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배우는 단계인 사교과(四敎科)와 동일한 과정으로 추정된다. 1927년 11월에 간행한 『불교』 제41호, 1928년 5월에 간행한 『불교』 제46·47호에서는 사교과의 다음 과정인 동화사불교전문강원 대교과(大敎科) 수업 일부를 수료하였다는 기록이 등장하며, 1928년 11월에 간행한 『불교』 제53호에서는 동화사불교전문강원 대교과를 졸업하였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해당 기록들에서 김영호의 소속을 지장사(地藏寺), 남지장사(南地藏寺)로 밝히고 있기 때문에 『대총상』을 필사한 인물과 동일한 인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김영호의 행적과 『대총상』의 필사기 내용을 대조하였을 때, 김영호가 중등과 즉 사교과 과정을 교육받던 시기에 『대승기신론』과 관련있는 『대총상』을 필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3. 형태적 가치 및 특징

본서는 1책으로 구성된 오침안(五針眼)의 선장본(線裝本)으로 표제(表題)는 “大總相”이다. 표지 우측 하단에 “松岡泳晧”라고 필사하여 소장자를 표시하였다. 손으로 직접 쓴 필사본으로, 별도의 광곽이나 계선은 없으며, 행자수는 반엽(半葉) 기준 10행이나 자수(字數)는 각각 다르다. 본문 중간에 구결(口訣)을 표시하였으며, 책의 상단 좌측면 여백에 장차(張次)를 필사하였다. 본문 중간에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각종 표, 그림을 수록하였다. 책의 앞부분 면지에 “桐華寺金塘禪院 南地藏寺人 金泳晧謄書”라는 필사기를 기록하였으며, 뒤표지 이면에는 “世尊應化二九五壹年九月十九日絡”라는 장황기를 기록하였다. 이를 통해서 본서를 남지장사 승려 김영호가 필사하였음과 1925년에 책을 장황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본서의 권수면에 “泳晧”라는 인문을 가진 각기 다른 도장 2개가 날인되어 있는데, 이는 필사자인 김영호의 소장인으로 추정된다.

『대총상』은 「대총상설(大總相說)」, 「삼변삼첩설(三變三疊說)」, 「견불객진설(遣拂客塵說)」, 「세계기시설(世界起始說)」, 「실교보살단성설(實敎菩薩斷盛說)」, 「삼아승기설(三阿僧祇說)」, 「삼천대천세계설(三千大千世界說)」, 「구연생식설(九緣生識說)」, 「보살삼석설(菩薩三釋說)」, 「우법소승오위총상설(愚法小乘五位總相說)」, 「십이연석(十二緣釋)」, 「온처계삼과설(蘊處界三科說)」, 「십이인연행상설(十二因緣行相說)」, 「통팔식설(通八識說)」, 「수인업수포업설(酬引業酬蒲業說)」, 「간당론(看堂論)」, 「심사설(尋伺說)」, 「본영사구설(本影四句說)」, 「천급일월운행도수설(天及日月運行度數說)」, 「회향삼처설(回向三處說)」, 「능령사왕소통팔부설(能領四王所統八部說)」, 「통팔식소의식설(通八識所依識說)」, 「소의통유사종설(所依通有四種說)」, 「통팔식상분설(通八識相分說)」, 「법상종사사전사이분설(法相宗四師轉似二分說)」, 「오성성불불성불설(五性成佛不成佛說)」, 「사종심설(四種心說)」, 「삼계오식구궐설(三界五識具闕說)」, 「오십삼선지식설(五十三善知識說)」, 「육근공덕설(六根功德說)」, 「팔만사천진뇌설(八萬四千塵惱說)」, 「금강경무단무멸분삼역부동설(金剛經無斷無滅分三驛不同說)」, 「이십오유통방난설(二十五有通妨難說)」, 「삼장능설삼학유관협겸정설(三藏能說三學有寬狹兼正說)」, 「육리합석설(六離合釋說)」, 「팔식소의다과설(八識所依多寡說)」, 「삼취유삼종설(三聚有三種說)」, 「오음배오행(五音配五行)」, 「삼취정계설(三聚淨戒說)」, 「전팔식성사지삼신인과설(轉八識成四智三身因果說)」, 「삼계신수량설(三界身壽量說)」, 「삼무성설(三無性說)」, 「사무명설(四無明說)」, 「호유관협설(互有寬狹說)」, 「종인유설(宗因喩說)」, 「대소승초건혜부동설(大小乘初乾慧不同說)」, 「양지유오리설(楊枝有五利說)」, 「천백억석가설(千百億釋迦說)」, 「양족존설(兩足尊說)」, 「삼신삼토소성부동(三身三土所成不同)」, 「보리수설(菩提樹說)」, 「계정혜설(戒定慧說)」, 「원각부장총별설(圓覺部藏總別說)」, 「육근배오행설(六根配五行說)」, 「천안설(天眼說)」, 「삼계설(三界說)」, 「법사의설(法四依說)」, 「기신건장이장(起信建障二章)」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한 내용은 여래장(如來藏, 모든 중생 안에 내재된 부처가 될 가능성이나 성품) 또는 유식학(唯識學) 관련 내용이다.

본서는 사찰 강원의 교재 중 하나인 『대승기신론』에 기록된 개념인 대총상법문체 등을 설명하기 위한 주석서로 이를 통해서 조선 후기 및 일제강점기 사찰의 승려 교육 과정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이와 더불어 조선시대 승려들이 이해한 『대승기신론』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해제: 김단일, 감수: 옥영정)

4. 참고자료

• 김용태, 18세기 默庵 最訥의 화엄교학과 불교사 인식, 보조사상, 46, 2016, pp. 13〜50.

• 이종수, 조선후기 불교 講學私記의 종류와 定本化의 필요성, 남도문화연구, 33, 2017, pp. 9〜35.

• 이종수, 담양 용화사 소장 불서의 종류와 가치, 서지학연구, 75, 2018, pp. 129〜144.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https://kabc.dongguk.edu/ (접속일. 2026.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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