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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기호: 650.1-21-385

- 서명: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 편/저자: 레나르트 위트베이

- 발행처: 예미(2021-11)

서평
 객관성과 소통으로 타인, 조직, 세상, 삶을 잘 이해할수록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서평자
 김인춘,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교수
발행사항
 584 ( 2022-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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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란 무엇인가?
역동적 사고
멘탈모델
복합 시스템
조건과 환경
존재하지 않는 미래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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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구성원이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 …… 행위자 간의 상호작용이 너무나 중요하다.” - 124∼125쪽 최근 ‘스웨덴 게이트’로 명명된 스웨덴인들의 독특한 개인주의 문화가 해외에서 회자되고 있다. 스웨덴의 개인주의는 일단 ‘스웨덴인들의 과묵함(Swedish silence)’, ‘혼자는 강하다(alone is strong, ensam ar stark)’라는 격언이 잘 보여준다. 세계 최대 국외 거주자 커뮤니티인 인터네이션(InterNations)에 의하면 스웨덴인은 사귀기 힘든 사람들로 외부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호프스테드 문화지표(Hofstede Insights 2018)에 의하면 스웨덴은 71%로 강한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고, 세계가치관조사(The World Values Survey)에서도 강한 개인주의 성향의 나라로 분류되고 있으며, 유럽연합 통계기관(Eurostat)에 의하면 1990년대부터 1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수 세기 전부터 젊은이들이 타지역으로 일하러 간 데서 비롯되었다는 1인 가구는 20세기 들어 관대하고 보편적인 복지국가 정책에 의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보편적 복지로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삶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난 ‘국가 개인주의’의 영향이 그것이다. 자신과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로 식사는 각자(개인 또는 가족)가 해야 한다는 사고도 강하고, 이러한 문화로 인해 사적(민간) 도움보다 공적 도움을 우선시한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시하고, 친구나 친지 집은 미리 약속되어야만 방문할 수 있을 만큼 스웨덴 개인주의의 ‘명성’은 유명한데 그만큼 독립적인 강한 개인을 중시해왔던 것이다. 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스웨덴이 규제 조치를 거의 하지 않고 자유주의적 방역전략을 지속한 것은 이러한 개인주의 및 ‘홀로 문화’와도 관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스웨덴 개인주의가 평등주의 및 합의주의와 함께한다는 점이다. 스웨덴인들은 ‘튀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합의를 중시하고, 다양한 사회 커뮤니티 등 집단에의 소속감도 강하다.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도 존중한다는 평등주의 사고는 스웨덴의 오랜 문화이다. 스웨덴의 개인주의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책무감을 다하면서 각 개인의 독립과 주체, 자유와 자율을 중시한다. 높은 세금을 수용하고 봉사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인정과 연대의 공동체적 가치를 내면화하며, 장기적이고 공동체적 관점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는 다르다. 권리의 주체로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는 ‘진정한 개인’, ‘강한 개인’이라는 긍정적 의미의 개인주의인 것이다. 이러한 배려와 관용, 자율성과 다양성, 긍정적 개인주의는 북유럽 지역의 ‘얀테의 법칙(Jantelagen, Law of Jante)’이라는 사회규범, 스웨덴의 ‘라곰(lagom)’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라곰’은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삶의 경향을 말하고, ‘얀테의 법칙’은 배려와 겸손을 중시하고, 지나친 자의식과 ‘잘남’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스웨덴 문화와 삶의 방식에 바탕하고 있다. 저자 레나르트 위트베이는 2018년까지 스웨덴 국세청에서 30년간 국세청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전략가로 일했고 국세청의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복합적인 세상과 삶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의 스웨덴식 사고와 변화 만들기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해력을 높이는 사고방식을 강조하는데, 이해력을 높인다는 것은 객관성과 합리성을 유지해야 가능하며, 높은 이해력은 문제해결과 새로운 변화를 위한 핵심이 된다. 공공영역의 효율성과 효과성, 높은 신뢰도는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 지속가능한 재정과 복지, 국가경쟁력에 필수적인 요소로, 스웨덴은 199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제도와 정책을 개혁하고 혁신해 왔으며 이를 통해 공공영역의 성과를 높여 왔다. 이러한 스웨덴의 개혁과 혁신은 저자가 말하는 기본에 충실하고, 객관성과 합리성, 이해와 소통의 전략적 사고와 연관된다. 조직이나 삶, 세상과 타인을 잘 이해할수록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고, 이해력과 소통을 통해 자신의 전략적 사고방식이 향상될수록 조직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전략’이란 단기적인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것이다. 결국, 전략적 사고란 문제의 본질에 충실하고, 기본적인 가치를 중시하며, 합리성, 객관성, 실용성에 기반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멘탈모델을 새롭게 하면서 타인의 멘탈모델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적 사고방식이란 ‘이해의 예술’을 통해 더 나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