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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기호: 332.024014-24-2

- 서명: 솔로 에이저 : 혼자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어떤 미래를 준비하는가

- 편/저자: 사라 제프 게버

- 발행처: 천년의상상()

서평
 혼자 나이드는 이들의 현명한 나이듦을 위한 생생한 사례와 현실적 조언
서평자
 박미선,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발행사항
 701 ( 2024-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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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가 부모님을 돌본 것처럼 나를 보살펴 줄 사람이 있을까요
1부 미래 설계 : 솔로 에이저의 미래는 어떻게 흐를까
2부 가치 설계 :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3부 주거 설계 : 어디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4부 돌봄 설계 : 누구로부터 어떤 케어를 받게 될까
에필로그 스마트 솔로, 해피 솔로의 여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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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자 로버트 루빈스타인과 연구자들은, “혈연관계는 연로한 어른을 부양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의 유일한 원천”이라고 말합니다. 솔직하고 냉정한 발언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늙어감에 따라,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누가 자신들을 도울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 41쪽 이 책의 저자는 아이 없이 살기로 한 이들이 처한 현실과 선택 속에서 잘 나이 들어가기 위한 방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건강, 주거지 선택, 돌봄, 재정, 관계 설정 등 노년기 삶에 필수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미국의 현실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년에 혼자 사는 시기가 불가피한 상황, 그리고 앞으로 더욱 증가하는 1인 가구 형태를 고려하면, 가족을 중심으로 자녀가 노후에 부모를 지지하고 돌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존의 사고에서 한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제일 먼저 1부에서는 미국 사회 고령화의 주축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나온 삶의 궤적을 훑어보면서 자녀가 있는 이들과 자녀 없이 나이 드는 솔로 에이저의 차이를 보여준다. 모든 상황은 실제 인터뷰한 이들의 인생 선택과 결과를 통해 보이므로, 특별한 케이스라기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된다. 노년에서 자녀가 차지하는 역할과 자녀가 없는 솔로 에이저가 준비해야 할 미래를 가치 설계, 주거 설계, 돌봄 설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가치 설계를 설명한다. 노년이라는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으로 건강, 다양한 선택 가능성,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 관계 구축 등이 제시된다. 저자는 특히 노후에 건강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스스로 새롭고 건강한 습관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는다. 50세 이후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가기, 중년 이후 선호와 편견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경직성을 탐색하라는 지적, 가족과 별도로 몇 명의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라는 조언은 국가와 상관없이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노후에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어디에서 나이 들 것인가이다. 3부의 주거 설계가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흔히 알려진 ‘편안한 곳에서 나이 들기(Aging in place, AIP)’의 장점과 가능성, 그리고 한계 및 대안을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노년기 주거 대안으로 잘 알려진 은퇴 커뮤니티의 종류별 특징과 실제 입주하게 된 이들의 선택 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실제 인터뷰 결과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속 돌봄 은퇴 커뮤니티는 상당한 고비용 시설이므로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이들이 선택하는 대안이다. 이런 은퇴 커뮤니티들은 한국에서도 초고령사회의 주거 대안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미국과의 현실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 소개인 경우가 많아 제안의 실효성을 재검토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외국에서 보내는 노년, 코하우징, 홈 쉐어링, 빌리지 등과 같은 다양한 대안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내 집에서 나이 들기 위해 필요한 주택 개조 체크리스트까지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후의 건강은 자신의 노력 여하와 상관없이 어느 정도 돌봄이 필요한 상태로 접어든다. 미국의 85세 이상 남성의 40%, 여성 53%가 최소한 하나의 일상생활 영위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다. 목욕이나 옷 입고 벗기, 식사, 화장실 사용 등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로부터 어떤 케어를 받을지 돌봄 설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자녀가 없는 솔로 에이저의 돌봄 설계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여기에는 누구로부터의 문제와 어떤 재원으로의 문제가 함께 연동된다. 따라서 저자는 최종적으로 돌봄을 준비하고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의 필요성, 그리고 실제 거쳐야 할 절차와 서류도 빼놓지 않는다. 솔로 에이저의 노년기 삶에 중요한 선택을 알려주는 이 책은 자녀가 없는 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한 번쯤 혼자 살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미국 베이비부머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다양한 삶을 선택해 왔고 또 의미 있는 인생 후반기를 영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사회가 노년기 삶의 선택을 다양화하는 방식과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가 준비하지 못한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