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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소산 오규일에 주목한 이유는 빈약한 한국 전각사에서 오로지 전각만으로 이름을 남긴 명인을 오규일 외에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문헌을 통해 그의 생애와 활동양상을 추적하고 남겨진 작품을 정리하는 일은 19세기 전각예술의 전개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간헐적 기록을 통해 확인한 그의 생애와 전각 활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는 1800년대 초반 한미한 중인 출신 대산(大山) 오창렬(吳昌烈)의 첫째로 태어났다. 이른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오규일은 취미 삼아 전각을 시작한 듯하다. 그의 전각은 시간이 지나며 단순한 취미 이상의 열정으로 변했고, 그 재능을 인정한 권돈인과 김정희는 문하로 받아들여 안목을 넓히고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훈도하였다. 또한 부친 오창렬의 지우이자 화가인 조희룡은 오규일의 전각에 대한 재능을 뒤에서 은근히 지지했다. 특히 그의 전각에 있어 김정희의 영향이 매우 컸으며, 추사의 제주도 유배시절까지 가르침이 이어졌다. 젊었을 때부터 전각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아버지와 스승들은 물론, 영의정에 오른 이유원, 화가 조희룡 등의 인장을 새기며 전각가로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또한 궁궐의 중요한 사인(私印)들도 대부분 제작할 만큼 명성을 얻어갔다.

그의 작품성향은 10년에 걸쳐 몇 번의 변화를 거쳤다. 처음에는 옹방강(翁方綱)을 위시한 석묵법(石墨法)을 익혀 고전을 바탕으로 한 순정한 전각을 제작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름다운 완성의 단계로 나아갔다. 후기에는 점점 개성을 찾아 자신만의 각풍(刻風)을 수립해 나아간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시기, 즉 처음 전각에 손을 댄지 10년이 못되어 시력을 잃고 말았다.

한편 오규일이 남긴 전각 가운데 그의 작품으로 확정할 수 있는 사례는 아주 적다. 오규일의 전각 유물로 예산 김정희 종가 전래 인장 2점이 있는데, 각각 ‘완당(阮當)’과 ‘김정희인(金正喜印)’이 새겨져 있다. 이 인장들은 1971년에 이미 보물로 지정되었고, ‘소산작(小山作)’이라는 측관이 있으며, 김정희가 자신의 중요한 작품에 날인한 사실까지 확인하였다. 현재로서 오규일의 전각으로 확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이다.

이 외 『근역인수』에 수록된 오창렬과 오규일의 인영 가운데 그의 전각으로 확실시되는 사례들이 있다. 이를 통해 오규일의 전각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음각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한인풍(漢印風)의 인장이 많고, 서체는 무전(繆篆)을 흔히 채택하였으며, 각법은 충도법 보다는 절도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양각에 있어서는 좀 더 다채로운 양상을 보인다. 우선 서체에서는 인전(印篆)을 위시해 금문(金文), 소전(小篆)을 다양하게 구사하였고, 자신만의 각풍으로 제작한 인장들도 간혹 눈에 띈다.

끝으로 송암미술관 소장 다산 정약용의 인장이 오규일의 전각으로 전칭되고 있다. 그러나 정약용의 신앙문제, 오규일의 신앙문제, 출토품의 신빙성 문제, 유물 일괄에 20세기 인물의 인장이 포함되어 있는 등 여러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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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韩国大学书法学专业毕业生走向社会的形状 : 以京畿大学为中心 张志熏 pp.287-298

≪司空圖詩品帖≫의 書畫美學 연구 = Study on Pictorial and Calligraphic Aesthetics of Album of Si Kong Tu's Shipin 조동원 pp.31-78

근대기 김정희 서풍(書風) 확장의 한 예, 석재 서병오 = Study on Seok-jae Seo Byeong-O's Extension of Chu-sa Kim Jeong-hee's Calligraphic Style 이인숙 pp.161-190

明末 倪元璐의 서예 연구 = The Study of NiYuanLu' calligraphy Art 문혜정 pp.265-285

고소설 <왕랑반혼전>판본 字形의 조형미와 한글서예사적 의의 고찰 = Consideration on Formative Beauty in Character Shape of Woodblock-Printed Classical Novel Wangnangbanhonjeon and on Significance in Calligraphic History of Korean Alphabet 정복동 pp.219-263

眉叟 許穆의 脫朱子學的 文藝批評意識 考察 = 眉叟许穆的脱朱子学文艺批评意识考察 박주열 pp.321-344

石坡 李昰應 墨蘭畵의 審美意識에 關한 硏究 = Study on Aesthetic Consciousness Presented in Seokpa Lee Ha-eung 방진 pp.113-137

조선시대 선사비(禪師碑) 비액(碑額)의 서예미 고찰 = Study on Calligraphic Beauty of Epitaph (碑額) on Joseon's Buddhist Stele (禪師碑) 장오중 pp.79-111

『孟子』'浩然之氣'의 인격미학적 해석 = Aesthetic Analysis of the Mencius's Hoyeonjigi(浩然之氣) 최미숙 pp.299-319

한국서예의 시원에 대한 고찰 = 對於韓國書法始原的考察 곽노봉 pp.5-29

劍如 柳熙綱 서예에 대한 고찰 = 對劍如柳煕綱書法的考察 이경애 pp.191-218

오규일(吳圭一)의 생애와 전각(篆刻) 연구 = A Study on Seal Engraver(篆刻家), SoSan(小山) Oh Gyu Il(吳圭一) 성인근 pp.139-159

참고문헌 (12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丁若鏞, 『定本 與猶堂全書』, 다산학술문화재단 편, 2003. 미소장
2 金正喜, 신호열 編譯, 『阮堂全集』, 民族文化推進會, 1996. 미소장
3 李圭景 編著, 『五洲衍文長箋散稿』, 明文堂, 1982. 미소장
4 趙熙龍 著,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譯, 『趙熙龍全集6 ․ 壺山外記』, 한길아트, 1999. 미소장
5 李裕元, 『林下筆記』, 민족문화추진회, 1999. 미소장
6 吳世昌 集編, 『槿域印藪』, 國會圖書館, 1968. 미소장
7 韓天衡 編訂, 『歷代印學論文選』, 西泠印社, 1999. 미소장
8 劉江, 『中國印章藝術史』, 西泠印社出版社, 2005. 미소장
9 김양동, 「추사와 그 시대의 전각」, 『남정 최정균 교수 고희기념 서예술논문집』, 원광대학교출판국, 1994. 미소장
10 김양동, 「한국 인장․전각의 역사」, 『조선왕실의 인장』, 국립고궁박물관, 2006. 미소장
11 구본현, 「大山 吳昌烈의 詩論과 시세계」, 『국문학연구』9권, 2003. 미소장
12 『보소당인존』의 내용과 이본의 제작시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