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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미스트랄

아스파탐이거나 혹은……

설탕이 녹아내리는 시간

결혼의 활용법

달콤한 체리 파이의 유혹

미스트랄, 그 바람 속으로 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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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클럽 : 유춘강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384428 811.33 -9-7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384429 811.33 -9-7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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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결혼한 그녀들, 마흔 즈음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실과 분실의 시간에 빠진 채 이 시대를 살 수밖에 없는 세 여자의 속마음


유춘강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란제리 클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다만 그 평범함이 기존 여성에 대해 가져왔던 가치관과는 다소 다른, 현실 속의 여성, 그대로란 점이 특징이다. 기존 평범한 여성에 대한 시선이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를 키우는 여자’였다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은 ‘그저 남편만 바라보고 남편이 벌어다 주는 월급만으로 살았던 전형적인 가정주부’ ‘일 열심히 하고 능력도 인정받지만 남편 선택에는 실패한 기혼의 워킹우먼’ ‘끊임없는 남편의 외도에 마음이 삭을대로 삭은, 하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한 여성’ 등 다양하다. 물론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여성의 전형이다. 다만 그동안 외면했을 뿐이다.

이들은 모두 서른 즈음에 결혼했다. 보통의 여자들처럼. 그리고 결혼 생활 십년 즈음이 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들이 맞이한 위기의 모습은 달랐지만 그들이 갖는 고민은 비슷해 보인다.
남편을 연금처럼 믿고 살았던 ‘나’는 멀쩡하게 출근한 남편이 자살을 했고, 결혼 10년 동안 스무번이나 직장을 바꾼 남편을 둔 지소에겐 연하 훈남의 애정공세가 계속된다. 젊어서는 연상을, 나이가 들면서는 연하의 여자에 온 정신을 뺏기고 사는 남편을 둔 그러나 경제적으로 넉넉한 소정은 에어로빅에 몰두하며 어떻게든 자신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들 셋이 자신의 현재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과장하지 않고 꾸미지도 않는 생생한 목소리 그대로. 이 소설엔 드라마나 소설에 꼭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간혹 등장하는 훈남도 어딘가 여자에겐 부족함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와 같다.

이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담백한 문체이다. 작가는 주인공들의 심정을 설명하기 위해 감상에 젖지 않는다. 담담하고 시니컬한 작가의 문체가 오히려 더 그들 마음의 허망함을 극대화 시킨다. 또한 작가는 지속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의 삶과 그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왔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도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난다. 얼핏 시니컬하게 보일 수 있는 주인공, 세 여자의 태도는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

작가는 말한다. ‘담담하게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소설을 읽은 후 ‘자신의 인생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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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는 남편으로부터 도망치고 싶고, 나는 남편이 도망갔다. 소정은 남편을 집 안에 속한 가구쯤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모두들 처음 결혼했을 때는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다고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우울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거창한 연애를 해 볼 용기도 생각도 없이, 인생이라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채 끌려가고 있을 뿐이다. 여자가 마흔이 다 되어서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벼락 맞아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미 서른의 문턱을 넘으면서 내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아예 포기했다. 20대에서 오지 않았던 열정적인 사랑이 서른이 넘어서 폭풍처럼 휘몰아쳐서 지루하기가지 한 내 일상에 불꽃을 터뜨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