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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바다에서
제1권 소뜨레 숲
제2권 경순양함 클레이모어
제3권 알말로
제4권 뗄마르

제2부 빠리에서
제1권 씨무르댕
제2권 빵 로의 선술집
제3권 혁명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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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 빅또르 위고 장편소설. 上, 下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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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대문호 빅또르 위고. 10여 년간의 준비 끝에 탈고해 낸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 『93년』은 대혁명 시절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과 지명 사건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일종의 팩션faction이다.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수많은 내란,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방대 전투를 배경으로 고뱅, 랑뜨낙, 씨무르댕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사상과 인간성을 그려 낸, 혁명을 바라본 위고 스스로의 결론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대혁명의 소용돌이 속, 랑뜨낙 후작이 이끄는 왕당파 군사들과 고뱅 장군, 씨무르댕이 이끄는 혁명파(공화파) 군사들이 방데 지역의 한 고성 <라 뚜르그>에서 전투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이 성의 영주는 랑뜨낙 후작. 또한 그에 대적하는 고뱅은 그의 종손자로 바로 이 <라 뚜르그>에서 씨무르댕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수세에 몰린 왕당파는 세 어린아이를 인질로 잡아 두다가 비밀 문을 이용해 몰라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성에 불이 붙고 갇혀 있던 아이들이 위기에 처하자 문득 랑뜨낙이 되돌아와 아이들을 구출하고 포로가 된다. 그가 처형되기 전날 밤, 자신의 종조부이자 적군이기도 한 랑뜨낙의 희생 앞에서 고뱅은 혁명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데…….

대혁명 시기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진 음산한 전투들,
그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화염 속에서 세 사람이 만났다.

1793년. 제각기 그 굵직한 이름들을 역사 속에 새긴 마라, 로베스삐에르, 당똥의 시대. 또한 <대혁명>의 시대. 왕족들이 처형되고, 의회는 공화파에 의해 움직이며, 프랑스 지역 곳곳에서 혁명에 반대하는 수많은 농사꾼들이 반란을 일으키던 그 시절 어느 음산한 옛 성에서, 세 사람이 만났다. 고뱅, 랑뜨낙, 씨무르댕.
스승과 제자, 종조부와 종손, 공화파와 왕당파라는 묘하고도 어지러운 관계들 속에서 마주한 세 사람. 모든 것이 끝난 그곳 1793년의 방데에서, 사상과 인간성의 전투를 다시 시작한다.

고뱅 도대체 인간을 변질시키는 것이 혁명의 목적이란 말인가? 가족을 파손하고 인간성의 숨통을 조이기 위하여 혁명을 감행하였단 말인가?
랑뜨낙 자네들은 헌신하고 희생할 능력이 없는 배신자들이며 비겁자들이야. 자작 나리, 이제 기요띤느로 나의 목을 자르시게.
씨무르댕 자연보다 더 위대한 사회, 자네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네. 꿈일 뿐이지.

인간이라는 기막힌 싸움터에서 사상이라는 괴물들이 벌이는 아귀다툼.
혁명을, 또한 혁명의 주인공들을 바라본 빅또르 위고가 그 사념들의 결론을 적어 내린다.


* 흥분과 잔인함 속에서 『93년』은 동시에 장엄하고, 냉정하고, 평온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위고의 따뜻한 견해, 그리고 하느님의 이성과 동일시되는 역사 이성이다. --움베르토 에코


『93년』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87, 18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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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중사가 여인 곁으로 다가가서는, 젖을 빨고 있던 아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린것이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고개를 숙여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던 비죽비죽한 황갈색 털로 뒤덮인 무시무시한 얼굴을 아름다운 푸른 눈으로 쳐다보았고, 이내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중사가 다시 얼굴을 쳐들었다. 굵은 눈물 한 방울이 그의 볼을 따라 흐르다가, 코밑수염 끝에 진주처럼 멈추어 있었다.
그가 음성을 가다듬었다.
「동지들이여, 이 모든 것을 숙고한 끝에, 나는 우리 부대가 아버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소. 찬성들 하시겠소? 우리가 세 아이를 입양하는 것입니다.」
「공화국 만세!」 척탄병들이 우렁차게 외쳤다.
「결정됐습니다.」 중사가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다시 두 손을 엄마와 아이들 머리 위로 뻗으면서 말하였다.
「여기 우리 붉은 빵모자 대대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P. 133-134] 「가난한 사람들, 부자들,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그 문제가 숱한 재앙을 초래합니다. 여하튼 제 생각은 그러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해지고 싶어 하고, 부자들은 가난해지려 하지 않습니다. 모든 재앙의 근원은 아마 그것인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일에 기웃거리지 않습니다. 사건들이 저에게는 그저 사건들일 뿐입니다. 저는 채권자의 편도 채무자의 편도 아닙니다. 다만 한쪽에 빚이 있어 그것을 갚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만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제 생각에는, 왕을 죽이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제가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여하튼 저의 그러한 말에 사람들이 이렇게 반박합니다. <하지만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사람들의 목을 나무에 매달았소! 이보시오, 어떤 사람이 왕의 노루를 향해 총 한 방을 쏘았다 하여, 아내와 어린것 일곱을 둔 그 사람의 목을 매다는 것을 내가 직접 목격하였소.> 쌍방에 모두 할 말이 있는 듯합니다.」
그가 다시 말을 멈추었다가 덧붙였다.
「이해하시겠지만, 저는 아무것도 정확히 모릅니다.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것으로 보아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별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P. 177-178] 93년은 유럽이 프랑스를 상대로 벌인 전쟁이고, 프랑스가 빠리를 상대로 벌인 전쟁이다. 그리고 대혁명은 무엇인가? 그것은 프랑스가 유럽을 상대로 거둔, 그리고 빠리가 프랑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다. 그것에서 93년이라는 그 무시무시한 순간의 광대함이 비롯되며, 따라서 그 순간이 그 세기의 나머지 전체보다도 위대하다.
유럽이 프랑스를 공격하고 프랑스가 빠리를 공격하는 사태, 그보다 더 비극적인 것은 없다. 고대 영웅전만큼이나 거대한 비극이다.
93년은 강렬한 해이다. 한껏 노하여 팽창한 뇌우가 그 속에 있다. 씨무르댕은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 광란적이고 야수적이며 눈부신 환경이 그의 웅대한 심기에 잘 어울렸다. 그 사람은, 바다수리처럼, 외견상 모험을 즐기면서도 내면의 깊은 고요를 간직하고 있었다. 사납되 태평스러운, 날개 달린 특정 생물체들은 큰 바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폭풍의 영혼들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