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미술품 도난, 현실과 환상 | 거대 산업으로 발전한 미술품 절도 | 미술품 절도를 둘러싼 신화 | 약탈, 밀수, 반환 | 왜 훔치가
1부 - 사라진 그림과 회수 작전
1장. 사라진 터너 독일에서 걸려 온 전화 | 사라진 터너, 두 점의 위상 | 터너와 괴테의 색채론 | 그림의 가치는 400억 원 이상 | 거짓 제보와 헛소동
2장. 추적 그림은 범죄 조직의 손에 | 사기꾼과 협잡꾼들 | 보험회사와의 담판 | 프랑크푸르트 커넥션 | 보험금 사용에 대한 법원의 결정
3장. 회수 되찾은 그림 | 7년 만의 사건 종료
4장. 논란 찾은 것인가, 되산 것인가 | 사례금, 포상금, 혹은 몸값
2부 도둑맞은 그림들
5장. 미술품의 가치를 보는 시각 ‘훔칠 가치’가 있는 미술품 |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 | 경제적 가치의 척도, 가격 | 가치를 매기기 위한 공연 | 미술계와 지하 세계의 놀라운 거래 | 도둑이 보는 가치
6장. 역사에 기록된 미술품 절도 사건 미술품 절도의 다양한 사례들 | <데본셔 공작부인>과 <모나리자> |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도난 사건 | 오슬로의 국립 미술관 및 뭉크 미술관 | 스테판 브라이트비저 사건 | 빈의 미술사 박물관 | 영국 드럼란리치 성 | 파리 현대미술관
7장. 신화가 되어버린 미술품 절도 사건 모나리자의 귀환 | 상상 속의 수집가 도둑 | 신사 도둑의 아우라 | 미술품 도난의 전문 해결사들 | 미술품 도둑을 둘러싼 신화
8장. 미래 미술품 절도에 대한 여러 가지 고찰 | 미래의 작품 회수 | 완벽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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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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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사건 #1. 1994년 2월 12일,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 오슬로에 위치한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3년 작)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인조로 구성된 범인들은 이른 아침 미술관 2층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액자에 든 '절규'를 떼어내 달아났다. 경비원이 미처 경보장치를 울리기도 전인 1분 이내에 범행은 완료되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형편없는 보안 상태에 감사할 뿐입니다.”라는 엽서까지 남기는 대담성을 보였다.
사건 #2. 2001년 11월 20일, 스위스 리하르트 바그너 박물관. 6년간 232점의 미술품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스테판 브라이트비저(33세)가 검거되었다. 그는 해당 미술품들을 보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의 모친은 그가 검거되자 증거 인멸을 위해 그림은 찢어서 내다 버리고 귀금속 등은 강에 던져버렸다. 그 결과 2003년 2월 브라이트비저의 첫 재판 당시 그가 훔쳐간 작품 및 유물의 3분의 2는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적인 명화들이 어딘지 모를 어두컴컴한 지하실 구석에서 나뒹굴고 있다!
1994년 7월 28일, 첨단 보안장치가 가동 중인 독일의 한 미술관에서 무려 400억 원 상당의 윌리엄 터너 작품 두 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장장 7년에 걸친 추적과 협상을 통해 마침내 그림의 소장처인 테이트 미술관은 작품을 되찾았으나, 범인들에게 돈을 주고 그림을 되샀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당시 사건 해결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최초로 고가 미술품 도난과 추적, 그리고 회수에 이르는 과정의 은밀한 내막을 공개한다. 이 책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터너 작품 도난 사건’을 중심으로, 암시장에서조차 처분하기 힘든 최고 유명 작품들이 끊임없이 절도 대상이 되는 이유를 규명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술계의 뒷이야기와 함께, 도난 작품의 추적 과정을 실감 나게 그려냄으로써 미술을 사랑하는 독자나 미스터리물에 열광하는 독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전시, 천문학적인 가격, 허술한 경비 이 모든 것이 미술품 도둑을 부르는 요인이다!
수백,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미술품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는 영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피카소, 렘브란트 등의 작품은 지난 50년간 수없이 도난당했으며, 최근에도 2013년 12월 살아 있는 예술가로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두 점이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고가 미술품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탓에 훔치기도 어렵지만, 또한 되파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가격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거액을 지불하고 도난 작품을 사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도 이렇게 처분하기도 어려운 고가 미술품을 도둑들은 왜 훔치는 걸까? 이 책의 저자 샌디 네언은 고가 미술품 도난의 역사를 소개하며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찾는다.
예술품에 대한 심미안을 가진 ‘신사 도둑’은 없다!
더불어 이 책은 영화나 소설 등에서 고가 예술품을 훔치는 도둑들을 ‘정의롭고 매력적인 신사 도둑’으로 그리는 행태에도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매력적인 신사 도둑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영화 [이탈리안 잡] 및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를 소개하며, 영화 속 도둑의 이미지가 어떻게 대중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낱낱이 분석한다.
미술품 범죄는 가까운 과거에는 ‘돈’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최고의 가치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점차 마약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 등에 이용되며 복잡한 범죄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미술품 절도 범죄는 특유의 매력과 대담성 때문에 대중과 언론 매체로부터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대중의 관심으로 치부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인지, 이 책의 저자 샌디 네언은 진지한 의문을 던진다.
탐정소설이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실을 보면 대중에게는 범죄에 대한 삐뚤어진 애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앨리슨 영, 『범죄를 상상하다(Imagining Crime)』
책속에서
[P.8~9] 공공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소장하는 중요 작품을 대상으로 절도 범죄가 발생할 경우, 특히 복잡한 반응이 터져 나온다. 일단 사람들은 사회 공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뻔뻔함이나 범행의 폭력성에 놀라고, 철저한 보안시설을 갖췄을 것으로 믿었던 미술관이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깨달음에 동요한다. 한편 이와 같은 도난 사건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술관 및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미술품 도난 사건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사이 미술품 절도는 하나의 거대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파급효과와 규모 면에서 미술품 절도는 마약, 돈세탁, 불법 무기 매매에 이어 국제범죄의 상위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 있다.
[P. 22] 미술품의 경우, 처음에 낮은 평가를 받던 작품도 나중에 그 예술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념이 있다. 예술성을 인정받는지의 여부는 유명 컬렉션에 받아들여지거나 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미술작품에 높은 가격이 매겨지거나 화가의 지명도가 높아질 경우 범죄자들의 관심도 함께 쏠리기 마련이다. 절도범이 미술관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담당자들의 코앞에서 어떤 작품을 훔쳐 갔는데, 그 작품이 가치가 아주 높은 것이었다면 미술품 절도에 대한 대중의 환상은 더욱 커진다. 도난 사건이 미술관 측에는 곤욕을 안겨주지만, 해당 작품에 대해서는 그 위상을 공고히 해주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는 것이다. 도난 사건으로 작품에 악명이 더해짐으로써 작품의 중요성은 물론 시장가치까지 크게 오른 대표적인 예로는 〈모나리자〉와 〈절규〉를 들 수 있다.
[P. 119] 쿤스트 컴퍼스는 본가르트가 고안해낸 것으로, ‘최고의 미술가 100명’을 대상으로 미술관 전시 횟수나 비평가들의 평가, 수상 성과 등을 토대로 평점을 매기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렇게 산출된 평점은 다시 화가별 작품의 평균 가격과 나란히 비교된다. 점수 산정에 어느 정도 임의적 측면이 있긴 하지만, 화가들의 사용가치와 거래 가치를 점수 대 가격의 비율로 환산해 비교해볼 수 있는 자료다. 예컨대 점수는 높은데 가격이 평균치보다 낮다면 그 종목은 ‘구매하기에 좋다’는 뜻이다. (……) 반면 고가의 미술품을 노리는 절도범이나 절도를 사주하는 자들의 입장에서도 쿤스트 컴퍼스만큼 편리한 지침서가 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