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건축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153870
720.2 -16-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153871
720.2 -16-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공간을 경험하고 건축을 이해하는 즐거운 길잡이
설계수주에서 디자인과 시공까지 건축현장의 실제가 궁금한 건축 전공자들에게 문훈은 국내는 물론 이미 세계 건축계에서도 소문이 파다한 괴짜, 이단아, 크레이지 아키텍트다. 그래서인지 그를 언급할 때마다 끌려나오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첫째, 그의 디자인이 가지는 독창성은 청소년기의 해외거주 경험과 MIT에서의 유학 경험 등, 자유로운 성장환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즉, 그의 창의성은 규범적 한국교육과 문화의 틀에서 벗어나 있었던 덕분이다. 둘째, 이토록 개성 강한 디자인이라면 건축가의 욕망에 따라 건축주가 희생된 면이 분명 있을 것이다. 셋째, 그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은 특수한 예외일 뿐이고, 일반적인 건축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즉, 그는 보편적 가치와 공공성을 추구하는 건축가라기보다 개인성이 강한 예술가에 가깝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이 모든 것이 통념에서 비롯된 편견임을 알게 된다. 그의 건축물들은 외관의 첫인상이 주는 파격과 달리, 대단히 실질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뜻밖에 많은 경우, 이상하고 요상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것은 건축가가 아니라 건축의뢰인 쪽이다. 건축가는 오히려 너무 물렁한 나머지 건축의뢰인들이 원하는 대로 10번이고 20번이고 디자인을 수정해준다. 게다가 현장에서는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작업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여 권위를 내세우는 감리자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헐렁한 건축가에게도 한 가지 분명한 도전적 태도는 있다. 문훈의 디자인은 모던건축의 지나친 엄숙주의와 결벽주의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린 공간을 즐기는 능력을 복원시키려는 목표가 분명하다. 한편, 책에는 건축디자인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나 그것을 구체화하여 실시도면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실제 건축물 사례 및 설계스케치와 함께 상세히 소개되어 있어 건축학도들이라면 한번쯤 진지하게 귀 기울여볼 만하다. 또 실무에서 겪게 되는 다사다난함은 많은 건축 관련 종사자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주목할 것은 갈등을 해결하고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저자의 방식이다. 그는 건축가의 디자인 의도나 시공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평화롭게 건축물을 완성하는 비결로, 디자인의 힘과 긍정의 힘을 이야기한다. 즉, 건축디자인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은 다시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면 되고, 사람과 일의 문제는 그 과정을 즐기려고 애쓰며 건축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다보면 결국은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쉽지 않게 들리는 것을 쉽게 해낼 수 있는 저자의 지혜와 성찰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집짓기, 리모델링에서 건물 신축까지 공간을 꿈꾸고 계획하는 모든 이에게 한국인의 대다수는 내 집 마련, 더 나아가 내 맘에 꼭 맞게 지은 단독주택에 대한 꿈을 안고 산다. 하지만 적당한 땅에 멋스러운 집을 짓는 것은 결심만으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른 한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은 천편일률적인 공간을 개성 있게 꾸미고 싶은 욕구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그래서 이런저런 건축 관련 실용서를 들춰보지만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쉽지 않고, 대부분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오랜 꿈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기쁨의 건축』은 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들을 대상으로 쓰였지만, 이론이나 철학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짓고 리모델링한 사례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건축행위 과정에서 빈번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시행착오와 난관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건축가는 집짓기를 소망하며 찾아온 많은 건축의뢰인들을 만났고, 그 가운데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애초의 바람대로 집짓기에 성공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끌어안고 살게 된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건축가는 “건축가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치밀하게 고민하는 자는 당할 수 없다”고 말한다. 즉, 건축의뢰인 스스로 분명한 목표를 세운 뒤 치밀하게 공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건축가에게 명확히 전달해야만 좋은 집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건축가가 설계한 다양한 건축물들(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휴양시설, 갤러리 등 전시복합공간)의 디자인 및 시공 과정을 단계별로 소상히 기록함으로써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진 건축의뢰인들에게 현장감 넘치는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또한 공간과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개념으로 스페이스튜닝을 제안하여 효율적인 리모델링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건축가는 공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다수 건축의뢰인이 원하는 ‘최대면적(=임대수익 극대화)’을 뽑아내는 디자인 비결로 발상의 전환을 꼽는다. 네모반듯하고 평평한 땅이 아니더라도, 찌그러진 깡통 모양이든 칼처럼 좁고 긴 땅이든 계단식 경사면이든 두려워하지 않는다. 극도로 적은 예산을 가지고 시작해도, 각종 건축 법규들로 인해 이런저런 제약을 받아도 거칠 것이 없다. 결국 적절한 디자인 아이디어와 그것을 완성하겠다는 의지, 건축의뢰인의 끈기와 노력, 시공자의 성실함과 기지가 결합한다면 통념과 편견을 넘어서 자신만의 행복한 공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책속에서
[P. 24] “고백하건대 건축가에게 입지가 나쁜 ‘불리한’ 땅은 없다. 네모반듯하고 평평하고 넓고 시야가 트인 땅이 설계하기에 좋은 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입지조건이나 투자가치 등을 매우 따지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실정과 상관없이, 건축가는 대지 형태가 가진 모든 불리함을 역전시킬 수 있는 상상력의 힘, 디자인의 힘, 설계의 힘을 믿는다.”
[P. 69] “(법규에 의한) 가상선과 최대면적 확보를 향한 건축주의 욕망이 결합하면 상층부 공간이 사선으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이런 형태를 무척 싫어하는 건축가들이 있는 반면, 나의 경우는 법규나 대지 주변의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우연이면서 필연적인 형태를 무척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즉, 형태에 대한 작위적인 고민, 형태에 대한 건축가의 욕망을 포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즐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