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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들어가는 글 ‘검시제도’ 수립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Part 1 법의학, 예술작품의 불가사의를 해부하다
No. 1 죽음 그 너머에서 보이는 것
No. 2 신의 계시를 받은 사람들
No. 3 병적 발작에 대한 문학적 표현으로 의료계에 기여한 도스토옙스키
No. 4 성장하는 여성의 변화, 신비한 ‘마미 브레인’
No. 5 사모화를 그린 세 명의 화가, 동성애자가 되다
No. 6 누다 베리타스Nuda Veritas, 여성의 나체에서 보는 진실
No. 7 모든 것의 종말, 수평해지는 자연의 진리
No. 8 죽음의 냄새가 전하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Part 2 법의학, 예술작품 속 권리침해의 억울함을 가려내다
No. 9 아름다움으로 희생된 여인과 스탕달신드롬
No. 10 200년간 간직된 한을 풀다_ 고야의 그림 속 모델 신원을 확인하라
No. 11 ‘마하’의 신원 확인을 위한 법의학의 개입
No. 12 배심원 재판의 모순_ ‘프리네’와 ‘채플린’의 친자확인 사건
No. 13 다윗과 밧세바 사건 1_ 밧세바는 과연 요부였는가
No. 14 다윗과 밧세바 사건 2_ ‘공포배란’으로 임신한 밧세바
No. 15 다윗과 밧세바 사건 3_ 역사적 최초의 ‘미필적 고의’ 살인을 범한 다윗 왕
No. 16 아리스토텔레스와 필리스 사건의 진상_ 이성과 열정 사이 대학자의 굴욕
No. 17 질투에 미치다
No. 18 콘스탄체 모차르트는 과연 악처였을까

Part 3 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여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다
No. 19 그림을 통해 자살을 입증하다
No. 20 반 고흐의 사망진단서
No. 21 그림이 알려주는 클레오파트라 죽음의 진실
No. 22 ‘콜레라’인가, 강요된 자살인가_ 차이콥스키 죽음의 진실
No. 23 조세핀의 제비꽃 향과 나폴레옹의 운명
No. 24 모차르트 귀 기형의 원인과 죽음의 진실
No. 25 예수의 심장은 오른쪽에 있었을까
No. 26 아름다움에 숨겨진 복수의 칼날
No. 27 흑인의 손톱은 자라지 않는다?
No. 28 ‘헤보나’ 씨앗으로 야기된 햄릿의 비극

마치는 글 평생 얻은 지식을 사회에 환원한다

책에 수록된 그림 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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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다 = Forensic medicine for the artwork autopsy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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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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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그림 속 ‘마하’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차이콥스키는 진짜 콜레라로 사망했을까
다윗, 역사상 최초의 ‘미필적 고의’ 살인을 저지르다
어머니를 사랑하여 동성애자가 된 세 명의 위대한 화가는 누구인가

법의학자, 예술작품을 해부하여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다

문국진 교수는 대한민국 1호 법의학자이자, 우리나라에 최초로 법의학 교실을 창설하였다. 법의학자의 관점에서 예술작품을 분석하는 ‘법의예술학’을 세계 최초로 개척하였다. ‘단 한 명의 억울한 죽음도 없게 하라’는 모토로 지난 세월 동안 굵직한 사건을 해결해왔다. 법의학자로서, 예술을 사랑하는 학자로서 ‘법의예술학’적 관점에서 17권의 ‘예술작품을 의학 또는 법의학적으로 분석’한 저술을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예술작품 속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해부하고, 권리침해의 억울함을 가려내고,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법의학을 도입하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하루 빨리 ‘법의관 검시제도’가 수립되기를 바라며, ‘법의예술학’이 예술작품을 사랑하는 의학도나 법과학도 또는 예술가나 문필가들에 의해 실용적인 학문으로 발전되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

법의학, 예술작품의 불가사의를 해부하다

뇌전증을 앓으면서 위대한 걸작을 낸 작가가 있다. 이 작가는 발작을 일으키는 순간을 자세하고도 문학적으로 표현하여 의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백치》《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이다. 그는 뇌전증 발작의 순간을 전 생애를 던져도 좋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과 격분에 충만한 순간으로 묘사했다. 그의 이 표현은 이후 의학적 논쟁을 일으켰고, 도스토옙스키는 근대 뇌전증학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여성이 임신을 한 순간, 위대한 희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신비한 ‘마미 브레인’과 구스타프 클림프가 그린 여성의 나체를 통해 진실을 탐구하는 ‘누다 베리타스’ 그리고 페르디낭 호들러가 자신의 아내 발렌틴이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깨달은 ‘모든 것은 수평으로 향한다.’ 아름답거나 고통스럽거나 우리가 체험하지 못하는 천국을 그린 예술작품을 단순한 감상이 아닌 분석을 통해 그 이면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

법의학, 예술작품 속 권리침해의 억울함을 가려내다

고야의 그림 속 ‘마하’의 진짜 주인공을 가려낸 분석은 놀랍고 경이롭다. ‘마하’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알바 부인과 페피타 투도의 그림을 입체 분석하여 눈과 얼굴 너비, 코와 얼굴 너비, 눈과 코의 상대비율 등의 얼굴 계측지수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유사도 값을 확인한 후 진짜 마하의 주인공을 가려냈다. 200년간 감춰져 있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신의 아름다움’을 가진 프리네의 신성모독 재판,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을 여러 화가가 그린 작품을 통해 진실을 파헤친다. 밧세바는 희대의 요부였을까, 밧세바의 임신의 비밀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미필적 고의’ 살인을 저지른 다윗의 사건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해부하고 분석하여 이면에 숨겨진 진짜 사실을 밝히고 있다.

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여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다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두 개의 작품인 <도비니의 정원>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두 개의 <도비니의 정원> 속 ‘검은 고양이’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림을 통해 고흐가 드러내고자 했던 자신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법의학자로서 고흐의 사망진단서를 첨부하였다.
클레오파트라는 뱀독에 의한 자살인가, 아니면 일산화탄소에 의한 사망일까.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을 그린 여러 작품을 통해 사망자의 상태와 주변 상황 등을 분석하여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있다. 동성애자였던 차이콥스키의 진짜 사망 원인, 제비꽃 향과 운명을 함께한 나폴레옹과 조세핀, 예수의 심장의 위치 그리고 햄릿의 비극을 극대화한 헤보나 씨앗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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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정신분석 전문가들은 도스토옙스키가 그의 작품에서 표현한 뇌전증과 살인의 관계에 주목하였고, 작가의 내면에 잠재된 심리에 대한 여러 가설을 세웠다. 예를 들어 그의 작품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형제들》에서는 간질과 살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 에서 뇌전증 발작과 환희, 격분상태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두드러지는 것은 도스토옙스키 자신도 실제로 측두엽 뇌전증 환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측두엽 뇌전증이란 무엇일까? 뇌전증의 일종인 측두엽 뇌전증은 의식의 상실이나 경련을 동반하지 않는다. 환자는 발작이 일어나면 청 각, 시각, 후각 및 촉각에 이상을 느끼며 잠시 동안 망연자실 상태가 되거나 입을 씰룩거리며 움직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작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특색 있는 증상을 보이는 게슈 빈트증후군Geschwind syndrome이라는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종교 나 도덕성에 과잉으로 집착하며, 성에 대해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글을 쓰려는 욕구를 주체하지 못해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가는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 중 ‘병적 발작에 대한 문학적 표현으로 의료계에 기여한 도스토옙스키’
[P. 44~45]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6)의 작품 <희망 II>(1907~1908)를 보자. 이 그림에는 임신한 임부가 눈을 지그시 감고 입덧의 고통을 참는 듯한 표정을 볼 수 있다. 또 그림의 아랫부분에는 세 여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임부가 겪는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적 고통, 환멸 그리고 인내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화가의 특징 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여러 모양의 문양과 색들은 몸의 변화와 더불어 일어나는 정신적 변화의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마미 브레인Mommy brain’이라는 의학적 사실과 결부시켜 볼 수 있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기억력 감퇴나 정신적 고통, 환멸 등을 느끼게 된다. 이를 마미 브레인이라고 하는데, 이 그림은 그러한 증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뇌 과학의 발달로 임부들의 특징인 ‘마미 브레인’의 수수께끼가 풀리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Leiden University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뇌의 구조에서 조직적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기억력 감퇴나 고통, 환멸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 중 ‘성장하는 여성의 변화, 신비한 마미 브레인’
[P. 162] 다윗은 밧세바를 손에 넣기 위해 이성을 잃고 그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전투를 빙자해 죽게 한 것은 ‘미필적 고의’가 내포된 것이며, 이것은 인류사상 처음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윗 왕의 이러한 행동은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름다움만을 탐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다윗은 정욕과 사랑을 착각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은 가치 가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아름다움에 혈안이 되면 어리석은 행동도 서슴지 않게 하게 된다. 그 이면의 심리를 분석한 평론가에 의하면 마치 고급 보석이나 명품을 손에 넣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했다.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을 살펴보면서, 우리 사회에도 만연해 있는 외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범죄적 행동도 서슴지 않는 폐단이 만연되어 있음이 우려되고 있다. 아름다움만을 추구함으로써 정욕과 사 랑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 중 ‘다윗과 밧세바 사건 3. 역사상 최초의 ’미필적 고의‘ 살인을 범한 다윗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