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 명예, 돈 , 관계 ,직장, 성공, 가족, 취미 등 떠오르는 것들은 참 많습니다.

[P. 114] 옛 성현들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저는 스무 살의 나이에 방황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으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출가를 했습니다. 저에게 배움은 번뇌의 소멸을 통한 평온이었고 새로운 가치관의 확립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움이라는 방법으로 배움에 접근했습니다. 경전과 수행을 통해 전날에 배웠던 것과 익숙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나를 찾고자 했습니다. 명상을 통한 비움은 곧 배움을 위한 마음자세였으며 독서와 사색을 통한 배움은 나를 알아가고 채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양의 다양한 경전을 배우고 익힘은 수행을 더욱 독려했습니다. 비움과 채움, 명상과 배움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주었고 사유하는 능력을 계발시켜주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라도 그냥 머릿속에 집어넣는다고 나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곱씹으면서 떠올리고 사유하는 과정에서 내 것이 되고 누군가가 전해준 지식은 나의 지혜가 되어 쓸모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