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80년간의 사랑 _ 12 역사에 눈을 감는 자, 미래를 볼 수 없다 _ 22 고통의 심연에서 건져 올린 문학 _ 30 운명처럼 찾아온 작가의 길 _ 35 배롱나무 아래에서 _ 40 청국장에 어리는 향수 _ 46 어설픈 멋쟁이의 해프닝 _ 54 나의 예지목豫知木 동백 _ 61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_ 68
2부 삼생의 인연 _ 76 북극성을 가슴에 품다 _ 82 금지된 사랑 _ 92 그대 앞에서 작아지는 나 _ 105 독서는 나의 힘 _ 109 소설가들은 분노한다 _ 118 순간에서 영원으로 _ 122 문인들의 선거 _ 130 목마른 신新 소학小學의 시대 _ 134
3부 소통과 단절의 스마트폰 _ 142 소설가의 길 _ 150 꿈꾸듯 환상적인 영화의 늪이여 _ 157 내 사랑 양재천이여! _ 166 아득히 먼 곳에서 온 손님 _ 171 역사의 아이러니, 광릉수목원 _ 178 작가들의 표절 문제에 대해서 _ 182 어렸을 때 나는 세상을 보았다 _ 185 사백 년을 흐르는 인연의 강 _ 192
4부 나는 작가다 _ 200 세종대왕을 기리는 마음, 한이 없어라 _ 206 인문학의 도시, 대구 _ 211 참을 수 없는 그리움 _ 217 건전한 세상을 위하여 _ 225 참사랑이 깃든 말 한마디 _ 234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_ 240 반딧불 같은 만남 _ 246 낯설고 외로운 서울에서 싹튼 문학 _ 256
작가와 평론가의 서신 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의 숨결까지 감지하는 평론가 _ 262 삶의 경륜과 문학의 원숙성에 이른 길 _ 266
나는 작가다! 소설가 김선주의 첫 번째 에세이 어디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 진솔하고도 담담한 고백으로 읽는다
인생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떠한 인생도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심지어 이미 걸출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 김선주의 인생도 그러하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김선주가 ‘좋은 소설 읽기 모임’인 줄 알고 나갔던 ‘소설 작법’ 강좌가 지금의 소설가 김선주의 처음이었다. 하지만 일은 그렇게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의 바탕에 내재되어 있던 문학을 향한 열정이 그를 그쪽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치열한 작가 정신, 그리고 진솔한 문단 이야기까지 작가 그리고 자연인 김선주
소설가 김선주는 1985년 문단에 첫발을 들인 이후 왕성한 작품 활동과 문단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가 소설가였기 때문이기도 했거니와 작품 활동과 사적인 영역의 철저한 분리를 통해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그가 이번에 첫 에세이집 《아득한 존재의 숨결》을 냈다. 그동안 여러 지면을 통해 조금씩 선보였던 에세이들을 묶은 것이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책을 내는 것에 그는 참으로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숨김없는 민낯으로 넋두리같이 쓴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했습니다.”고 말하면서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에 발간을 그만두고도 싶었지만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숨결의 표출”과 더불어 “마라톤 주자가 먼 길을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하여 굳은 각오로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매듯” 더욱 깊은 사유와 차원 높은 작품을 향해 나아가고자 출간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한 그의 다짐은 에세이집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얼마나 치열해져야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인가에 대해, 그리고 작가 정신에 대해 말하는 그의 어조는 용암처럼 뜨겁고도 담담하게 흐른다.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힘들다. 그리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봉사하고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는 인간 김선주의 면모를 짐작케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문단의 후배나 문학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이자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답이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경희대 교수는 “시작이 늦은 만큼 일찍 시작한 이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삶의 경륜과 문학의 원숙성”이 작가 김선주의 세계를 부양한다고 하면서 “많은 이들이 깊은 분별없이 부박浮薄하게 세상의 저잣거리를 향해 달려가는 문학에 스스로 침윤하는 시대”에 “문학적 금도襟度와 오랜 세월 쌓아온 역량으로 경박한 시대를 훈도訓導하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기
많은 이야기가 넘실대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 모든 파도 속에서도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가 있다. 김선주 에세이집 《아득한 존재의 숨결》을 읽을수록 점점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