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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1부 학부모 재능기부 하다가 사서 도우미 되다
배움을 나누는 마음으로
계산 착오
너무 힘들어요
사서 고생, 그래도 마음을 다해
도서관 활성화의 이면
고사리손이 무서워
학교도서관 업무 지원 컨설팅
일(사서도우미) 더하기 일(독서교실)
도서관 소식지 발행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
칭찬합시다!
빨리 퇴근하고 싶어요
개교기념일에도 일해요?
선생님 자랑대회 시상식
달라진 근무시간
사서교육원 합격 발표

2부 제가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인가요?
상여금과 수당, 그게 뭔가요?
달라진 대우
사서교사보다 많은 업무
무기계약 하자면서요
역린
급식 중단
준사서 자격증
학교도서관 운영 규정 공문서 아닌가요?
그날, 사서 채용 공고
초단시간 근로자라고요?
불법적 부당 행위
행복의 열쇠를 가진 마음 부자
가족 때문에 살고 가족 덕분에 산다

3부 상시직이지만 시급제, 그래도 제 일을 사랑합니다
페이크와 거짓말
주 열네 시간 근로시간을 지켜주세요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에게 사죄합니다
취미생활이 아닙니다
책과 산과 글쓰기
계약기간 도래 트라우마
제발 도와주십시오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학교도서관의 입지
춘래불사춘
아이들이 참스승
기분 좋은 하루
무조건 달려온다 무조건
사과의 테이블
사설(私說)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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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600052 020.92 -20-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600053 020.92 -20-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신착도서
(자료실내 이용)
B000076253 020.92 -20-1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사서!
불안한 고용과 과도한 업무 등
도서관 노동 현장을 이야기하다

▶ 비정규직 고용계약이 반복되는 도서관 노동 현장을 기록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도서관의 계약직 사서로 근무한 저자가 6년 동안 경험한 도서관의 노동 현장과 학교와의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재능기부로 독서지도 수업을 하다 학교 측으로부터 도서관 사서 도우미를 권유받았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일한 노력을 인정받아 학교 관리자로부터 사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2년 동안 주경야독하며 사서교육원을 졸업해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규직으로 채용될 것이라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나 바뀐 학교 관리자는 정규직 채용이 어렵다고 말하고 오히려 저자의 급여를 월급제에서 시급제로 전환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같은 일을 해왔음에도 더 좋지 않은 고용계약을 해야 했다.
실제로 2019년 서울지역 기준으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노동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고 시간제, 기간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쓴 이유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정된 고용조건에서 일하며, 도서관 노동 현장이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경력단절 여성들
경력단절 여성이 아이 둘을 키우면서 일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도 두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초단시간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 현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유연하게 근무하는 일을 구하다 보니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방과후 매니지먼트, 방과후 아동지도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등등 자격증을 취득해 일하는 것이었다. 이 자격증만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고, 자격증을 취득해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전적으로 일에 매달릴 수 없었다.
책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 있다.

▶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저자는 사서가 “조용히 책을 읽다가 이용 학생들 대출 반납 업무하고 책 정리하면 퇴근하는 꿈의 직업 같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직접 경험한 바로는 대출 반납 업무는 기본이고 독서 진흥 행사, 도서관 소식지 발행, 상부 보고 업무 등 각종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저자는 학교 개교기념일에도 학교 관리자가 도서관 문은 열어야 한다고 해서 출근했다. 물론 수당을 더 주는 일은 없었다.
저자의 경험을 단지 개인의 일로 여겨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근무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과도한 업무와 수당 없이 근무해야 했던 휴일 근로 등을 했을 법하다. 더군다나 계약직으로 근무했고, 계약연장을 원했던 초단시간 근로 사서는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하는 책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아이들에게 배움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
[P. 9] 알게 모르게 그냥, 원래 그런 거라고 당연하게 수용했던 것들이 우리 자신을 더 낮추고 미약한 존재로 만든다. 덩치가 크든 작든 같은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코끼리의 말뚝이론’과 ‘벼룩의 자기 제한’처럼, 갇힌 틀 속에서의 반복된 학습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것처럼 우리의 처지를 그대로 받아들일까 봐, 신분계층 사회의 불가촉천민인 양 자본주의의 희생양이 될까 봐 안타까웠다.
[P. 32] 힘들 때만 되면 아이들이 힘을 준다. 이상하게 우리 학교 아이들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건지 내가 그때마다 기운이 없어 보였던 건지 가끔 받는 아이들의 손편지는 정말 짜릿하다. 켈로그를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들의 격려와 감사, 그 힘으로 6년을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