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두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송대의 주요 시론에 대한 글을 모았는데, 唐宋詩 優劣論(1993), 詩法論(2005), 詩味論(2010), 工拙論(2013), 雅俗論(2018), 自然論(2018), 그리고 平淡論(2019)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몇 편의 글에서는, 송대의 사람들은 시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어떤 점을 중시하였는가? 하는 점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런 생각 또는 주장의 淵源과 역사적 전개, 송대에 이르러 많이 거론된 배경과 송대의 주요 문인들의 각종 견해,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종합한 송대의 특색 등을 살펴보았다. 어느 것 하나 송대의 시인들과 비평가들이 作詩와 관련하여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송대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거론한 주요 시론들을 살펴보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망라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다루어 볼 만한 논제가 상당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2부에서는 송대의 시화를 살펴보았는데, 기왕에 이미 다수의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지 않은 글을 발표한 시화보다는 아직 그다지 많이 연구되지 않은 책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하였다. 魏泰의 ≪臨漢隱居詩話≫(2009), 吳沆의 ≪環溪詩話≫(2006), 葉夢得의 ≪石林詩話≫(2015), 張戒의 ≪歲寒堂詩話≫(2018), 楊萬里의 ≪誠齋詩話≫(2005), 蔡夢弼의 ≪杜工部草堂詩話≫(2019) 등이 그러하며, 姜夔의 ≪白石道人詩說≫(2008)과 嚴羽의 ≪滄浪詩話≫(2016)의 경우는 관련 연구가 있지만, 송대 시론의 주요 내용 중의 하나인 詩法論의 측면에서 좀 더 깊이 있게 본격적으로 다룬 경우는 많지 않았다. 제1부에서 송대의 주요 시론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견해를 통시적으로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면, 제2부에서는 개별 시화의 저자들이 해당 저서에서 어떤 견해들을 중점적으로 피력하였는지를 살피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송대에는 상당히 많은 시화가 있으며, 시화 관련 작업을 실제로 해 나가면서도 많은 책을 앞으로의 연구 대상으로 염두에 두었지만 그것을 전부 다 완성하지는 못 했으며, 나머지는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다. 제3부는 附錄으로, 위의 연구와 관련성이 있는 글로 魏晉南北朝 시기의 詩法論(2015), 唐代의 詩法論(2010), 魏晉南北朝 시기의 文味論(2012)을 비롯하여, 조금 더 시야를 넓혀 中韓 古典詩論의 相關性을 살핀 글(2001)과 錢鍾書의 陸游論(2015)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글들은 앞의 송대의 시론이나 시화의 내용을 살피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 본다. 송대의 문인들은 문학을 어떻게 보았으며, 시를 짓는 것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주장을 제시하였는가? 이렇게 많은 시화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그간 2, 30년 간에 걸쳐서 송대 시론과 시화에 대해서 쓴 글 중에서도 20편을 한 데 모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