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꾼 회중시계 : 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C00002830
아동4 920 ㅌ363
v.1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이유를 알면 싸우는 방법도 달라지는 거다.”
뜻을 같이하며 함께 독립을 꿈꾸었던 김구와 윤봉길의 아름다운 만남!
각자의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두 인물이 빚어내는 불꽃같은 독립운동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맞바꾼 회중시계』는 한인 애국단 단장 김구와 윤봉길 의사. 두 인물의 짧고도 강렬했던 만남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동화이다.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한인 애국단’의 핵심 인물인 백범 김구 선생과 우리 민족의 강력한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여러 나라의 인정과 지지를 이끌어낸 훙커우 공원 의거의 주인공 매헌 윤봉길 의사. 두 사람의 맺은 인연은 비록 짧았지만,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강렬한 역사적 만남이었다.
이 작품은 한인 애국단 입단식부터 두 사람이 회중시계를 맞바꾼 사연, “지하에서 만납시다.” 하며 나누었던 결의에 찬 마지막 인사, 두려움 없이 이루어 냈던 훙커우 공원 거사, 죽음 앞에서 끝까지 당당하고 의연했던 윤봉길 의사의 마지막 모습, 백범 김구 선생이 평생을 꿈꿔 온 자주 독립에의 열망과 의지, 아들 인과 신, 모순과 담이를 향한 두 아버지의 뜨겁고 담대한 사랑까지 생생하게 그려 냈다.
특히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의 만남 못지않게 동화 속 김구 선생과 어린 소년의 만남 또한 깊은 감동을 더한다. 이야기의 한 축으로 자리한 소년과 김구 선생이 나누는 우정은 나이와 신분에 제약받지 않고 순수하고 따뜻하게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맞바꾼 회중시계』의 촘촘하게 맞물려 있는 이야기 구조이다.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만남이 우리 조상들의 치열한 독립운동 정신과 역사적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면, 소년과 김구 선생의 만남은 우리의 오랜 역사와 우리 앞에 남은 과제를 함께 돌아보게 한다. 김구 선생의 평생소원과 소년의 배움과 성장을 교차하고 대비하며 드러내는 설정은 숨어 있던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기대하고 희망할 수 있게 이끈다.
다시 말하면, 탄탄하게 포개어 놓은 겹겹의 이야기가 다채로운 인물의 매력과 풍성한 이야깃거리, 진한 감동을 한층 강화하고 확장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도전과 모험, 역사와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우는 작품으로 사랑받는 김남중 작가의 글에 자유롭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손꼽히는 이강훈 작가의 그림을 더해, 독자들의 감각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독립운동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알기 부록에 수록된 ‘깊이 보는 역사 - 독립운동 이야기’에서는 조국 독립의 꿈을 꺾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우리 조상들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다. 독립의 불꽃을 쏜 한인 애국단의 활약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시작을 비롯해,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삶이 어떠했는지,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맞바꾼 회중시계의 사연 등을 풍성한 도판 자료를 곁들여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국 독립을 향한 우리 조상들의 뜨거운 의지와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며 우리 역사를 소중히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P.10~11] “여긴 아이들 놀이터가 아니다.” “알아요. 저도 애들이 없으니까 여기 온 거예요.” 뜻밖의 대답에 노인은 잠깐 말문이 막혔다. 소년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해 질 때까지만 숨어 있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무슨 장난을 치려고 여기 숨어 있어?” 노인의 목소리가 커지자 소년의 목소리도 따라서 커졌다. “장난 아니에요. 덕술이가 저만 보면 괴롭힌다니까요. 오늘도 덕술이한테 맞았다고요.” 소년의 목소리는 끝이 떨렸다. 노인은 소년의 상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애가 왜 그러는 거냐?” “몰라요.” “이유를 모르면 계속 당할 텐데?” “알아도 당할 거예요. 나는 싸움을 못하니까.” “그건 모르지. 이유를 알면 싸우는 방법도 달라지는 거다.” 노인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노인을 쳐다보았다.
[P. 33~34] 김구는 윤봉길의 가슴에 한인 애국단 선서문을 붙여 주었다. 윤봉길이 직접 쓰고 읽은 선서문이었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김구가 책상 서랍을 열더니 권총과 수류탄을 꺼냈다. “이걸 들고 찍으면 윤 동지의 뜻이 더 분명하게 보일 것 같소.” 윤봉길은 김구가 건네주는 권총을 오른손에 들고 수류탄을 왼손에 들었다. 사진사가 윤봉길에게 농담을 건넸다. “두 분이 안 친하신가요? 같이 찍을 때보다 혼자 찍을 때가 얼굴이 더 밝네요.” 윤봉길은 권총의 총구가 사진사를 향하지 않도록 권총을 살짝 옆으로 돌렸다. 수류탄도 잘 보이게 손가락으로 아랫부분만 감싸 들었다. 사진사 뒤에 서 있던 김구가 말했다. “이 사진이 일본 놈들에겐 공포로, 우리 국민들에게는 자랑스러움으로 남을 거요.” 입술을 꾹 다문 윤봉길의 눈가에 보일 듯 말 듯 웃음이 지나갔다.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윤봉길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찰칵! 카메라 렌즈에서 순간 하얀 점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윤봉길 자신은 영원히 보지 못할 마지막 사진이 찍힌 순간이었다.
[P. 103~104] 벽시계가 일곱 번 울렸다.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들여다보았다. 정확히 일곱 시였다. 윤봉길이 김구의 은빛 시계를 무심코 바라보았다. 긴 사슬이 달린 싸구려 시계는 몸통 칠이 벗겨졌고 유리에 긁힌 자국이 나 있었다. 윤봉길이 자기 회중시계를 내밀었다. “선생님, 저랑 시계 바꾸시죠.” 흠집 하나 없는 윤봉길의 시계는 금빛으로 반짝거렸다. 김구가 이유를 몰라 머뭇거리자 윤봉길이 덧붙였다. “제 시계는 얼마 전에 육 원을 주고 새로 샀습니다. 선생님 시계는 이 원이니까 저한테 주십시오. 어차피 제 시계는 한 시간 밖에 쓸모가 없습니다.” 김구가 고개를 끄덕이며 낡은 은빛 회중시계를 건네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따뜻해진 시계를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가 보겠습니다.” 윤봉길이 성큼성큼 앞서 걸었다. 부엌에서 나온 김해산이 김구의 뒤를 따라 나왔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리 불러 놓은 자동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윤봉길이 차 문을 열다가 말고 지갑을 꺼내어 돈을 내밀었다. “계산해 보니까 차비 내고도 돈이 남겠습니다.” 김구는 받은 돈을 차마 주머니에 넣을 수가 없어 그냥 손에 꾹 쥐었다. 윤봉길이 차에 타더니 힘차게 문을 닫았다. 정말 헤어질 시간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