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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havo

rekomendo - Nema/8

Anta?parolo/14
I. Pri kio Kantu Mi Do?/21
II. En A?di-regiono/27
III. Ekbrilas Floro Sur-?iele/31
IV. Kreskado/42
V. Svatado/59
VI. Perforta Edzinigo/86
VII Sopiro/91
VIII. Revenis Fra?jo Ahej/100
IX. Dum Tintsonor’ kaj Jadbirdkanto/108
X. Konkurso/129
XI. Mortigo de Tri Tigroj/144
XII. Arkpafoj/154
XIII. La E?o/161

post traduko/176
〈Apendico〉 Intervjuo kun Busan Ilbo/185
Enkonduko/191

차례

추천사 -박용승/8

서문/18
I. 이제 나는 무슨 노래 부른담?/24
II. 아즈디 지방에서/29
III. 하늘에는 꽃이 빛나고/37
IV. 성장/51
V. 혼담이 오가다/73
VI. 시집에서 강제로 끌고 가다/89
VII. 그리움/96
VIII. 오라버니 아헤이 돌아왔네/104
IX. 방울소리와 물총새소리 들리는데/119
X. 솜씨 겨루기/137
XI. 호랑이 세 마리를 죽이다/149
XII. 활쏘기/158
XIII. 메아리/169

번역하고 나서/176
〈부록〉 부산일보 인터뷰/185
작품 소개/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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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마 = Aŝma : 메아리가 된 아스마 민중서사시 : 에스페란토 - 한글 대역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084708 812.1 -23-1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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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마』, 내게 소중함을 보여주다
박용승(Nema) *역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회장, 부산경남지부 지부장 역임.

『아스마』를 접하며 그간의 몇 가지 일이 떠오르며, 하나로 정리되었습니다.

두 달 전 50여 년의 직장생활의 퇴임을 앞둔 독일 엔지니어가 제게 해준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기술공으로 일을 시작해 다국적기업 엔지니어로 여러 나라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으며, 마지막으로 기술 이사로서 국제 엔지니어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행복하게 떠올리며, 저에게 한마디 말을 했습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 그 사람들 문화를 존경하라"
다른 이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없고. 그 문화를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을 알 수 없고, 그 사람을 알지 못하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뒤 저는 국제에스페란토교육자연맹(ILEI) 대회에 참석하고자 중국 윈난성 쿤밍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중국의 소수민족 중 대다수가 이곳 윈난성에 있다는 것과 그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가진 채 살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대회장인 윈난성 쿤밍예술대학에서 ‘환영의 밤’ 공연은 중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풍부한 문화자산을 지녔는지를 세계에서 온 손님들에게 보여 주는 자리였습니다.
여전히 비탈진 산에서 물을 대고 농사짓는 어떤 민족이 결혼식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춤추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습니다. 다리 굽혀 가까이 선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며, 주먹 쥔 양손을 자신의 가슴께로 올려 팔꿈치를 음악에 맞춰 아래위로 흔들며, 달리기에서처럼 팔을 오므려 앞뒤로 순서대로 흔들어 -한번은 남자 쪽으로, 한번은 여자 쪽으로 -그렇게 가까이 움직이며 그들의 아기자기한 애정을 표현하는 춤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내게 아주 부러운 춤이었습니다.
도시와 뚝 떨어진 산골에서도 그들은 그렇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음이 당연하지만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중국이 외부에 자랑하는 대부분의 문화가 모여 있는 윈난에서 에스페란티스토들이 동서양 문화의 차이, 시각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를 두고 심포지움을 가졌습니다. 제가 10여 년을 유럽사람들과 업무를 함께 하며, 항상 닥치는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시아인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유럽인은 관계에 앞서 옳고 그름을 구분함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는 더 많이 양보함으로 업무를 원활히 하고자 하는데, 왜 유럽사람은 불필요하게 따짐으로 업무를 더 힘들게 만드는가.
우리가 더 손해를 감수하고 해결하고자 해도 우리의 일 처리 방식이 정확하지 않아 복잡하게 만든다며 유럽인들이 불평하는가에 대한 답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저는 회사로 돌아와, 처음 배운 이 시각의 차이를 업무에 적용해보았습니다. 그것은 한국사람이 보기엔 매정한 일 처리와 인정사정 보지 않는 듯한 답변이었지만 오히려 독일인에게는 빠르고 깔끔하고 뒤끝 없는 일 처리로 돌아왔습니다. 유럽인의 사고방식이 어떠한지 파악하지만, 나의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 이제까지의 방식이었다면,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를 인정하고 그것을 하찮게 보지 않음이 해답이었습니다. 쿤밍의 그 심포지움 이후로 유럽인에 대한 저의 방식이 바뀔 수 있었고 업무의 진행에서 해답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한결 쉬웠습니다.

그 뒤, 제2차 태평양전쟁 당시에 일본군이 점령한 타이완섬에 사는 부족의 투쟁 이야기를 다룬 영화 1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복을 입고 신식무기를 지닌 일본군은 맨발로 밀림을 다니며 얼굴에 문신한 원주민 전사를 야만스럽게 봅니다. 하지만 원주민 소년들에게는 그 문신은 자신이 성인 남자로서 용맹함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성스러운 표식이기에 군인들이 가슴에 다는 훈장이나 계급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어떤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각 민족은 인간으로서의 가치관과 그것을 성스럽게 대함에 있어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다양한 민족의 삶의 모습과 그 속의 문화와 가치관들을 접하며 하나의 문명이 다른 문명을 야만으로 보고 야만이라 칭하는 것, 바로 그 자체가 야만임이 더 뚜렷해집니다.

중국 윈난이 적은 수효의 소수민족들이 독자적이면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이어오고 있음을 알게 되며, 중국에서도 아주 가난하다는 지역에 에스페란토 사용자로서 관심이 많이 생긴 차에, 옴브로 장정렬 님이 쿤밍에서 본 듯한 민속 의상을 입은 아가씨가 표지에 있는『Aŝma(아스마)』라는 책을 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일레이 대회 기간 중 스린(石林)이란 명소 관광 안내하며, 버스 안에서 제 민족어의 인삿말을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웃으며 가르친 이가 이족(彝族) 아가씨였기에 『Aŝma(아스마)』는 흥미로움을 더합니다. 결혼식에서 자기들의 언어로 항상 부르는 이야기가 아스마란 아가씨 이야기라니 이 민족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무엇을 자랑스럽게 기뻐하며 무엇을 슬퍼하는가가 그 속에 있었습니다.
숲과 호수가 묘사된 곳에서 작지만, 행복한 가족에서 태어난 아스마 이야기입니다. 이웃 마을에는 돈과 힘을 가진 권세 있는 부잣집도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총명하고 아름답고도 착한 아가씨로 알려져 있는 아스마를 부잣집에서 돈으로 유혹해도 소용없고, 힘으로 강탈해도 얻지 못하는 이야기가 13개 장면으로 펼쳐집니다. 단숨에 읽었습니다.
아! 이런 것이 인류가 잃지 말아야 할 문화구나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가씨가 주인공이라는 점, 그리고 "우리 귀한 딸자식, 애지중지 키워 내 가슴의 심장 같은 우리 딸"의 표현을 보며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중국 문화가 맞은 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고위공무원과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1,000명의 작은 결혼식 약속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데 『Aŝma(아스마)』를 보아야겠고 아스마 아가씨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아들도 곧 장가가겠다고 할 것인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함을『Aŝma(아스마)』를 통해 발견하고 다짐해 봅니다. 우리 문화에도 아스마와 같은 소중하게 지켜야 할 이야기를 되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에스페란토 작가협회 회원으로서 장정렬 님이 세계의 문을 열어주며 다른 민족의 문화를 알려주는 훌륭한 도구로서 에스페란토를 가장 잘 인식하며, 여러 문화 사이에 다리를 잇는 일에 번역 작업으로 힘쓰시는 모습에 존경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래전 번역하셨던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를 통해 우리집 아이들은 어렸을 때 아마존 밀림의 숲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와 용감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최근 이 책이 새로 출간되어 서울교육청 추천도서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 속의 신기하고 다양함을 보여주듯, 『Aŝma(아스마)』는 소중한 것을 잃기 쉬운 오늘날의 청년들과 그들의 부모에게 놓치기 싫은 추천도서가 될 것에 의심 없는 기대를 해 봅니다. (*)

「아스마」 (阿詩瑪)

*《阿诗玛——彝族民间叙事诗》(인민문학출판사, 1960년본, 作者: 李广田)(1953년 중국 윈난 인민문공단 소속 구이산(圭山) 회원들이 사니인(撒尼人) 언어를 채록해, 이를 중국어(한문)로 번역한 자료를 중국작가협회 쿤밍(昆明) 지부 재정리함)에서 에스페란토로 리스쥔(李士俊) 번역함

*국어번역 텍스트: 중국외문출판사 에스페란토번역본 (제1판(베이징, 1980), 2006년 수정본) 에서 국어로 장정렬(張禎烈) 번역함.

*지명과 고유명사의 한자 표기는 중국 리스쥔 님의 도움을 받음.

*중국어의 우리말 표기는 <최영애-김용옥 표기법(崔玲愛-金容沃 表記法)>에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