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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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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의 몸 : 몸을 통해 탐색한 중세의 삶과 죽음, 예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038139 909.07 -23-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038140 909.07 -23-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043015 909.07 -23-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0003043016 909.07 -23-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B000086866 909.07 -23-4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B000086867 909.07 -23-4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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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전 사람들의 생사고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톺아보는 중세사

“한없이 박식하고, 거침없이 흥미롭고, 예상외로 익살맞다.”
재미있고 독특한 인문서

인간의 ‘몸’이란 프리즘을 통해 본 중세

인류사의 특정 시기를 속속들이 알고자 할 때 유용한 방법 한 가지는, 하나의 대상을 정해 프리즘으로 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해당 시기가 방출하는 빛이 그 대상을 통과해 갖가지 색으로 분산되어 기다란 스펙트럼으로 펼쳐진다. 이때 어떤 대상을 프리즘으로 삼느냐에 따라 시대의 빛에 포함된 여러 파장이 굴절되는 정도가 달라지고, 따라서 스펙트럼의 폭과 무늬도 덩달아 달라진다.
영국의 미술사학자 잭 하트넬은 『중세의 몸』에서 인간의 몸을 프리즘으로 삼아 중세라는 시대를 분석한다. 그런데 이 몸이라는 프리즘은 성능이 어찌나 훌륭한지, 이른바 ‘암흑시대(Dark Age)’로 통하는 중세의 희미한 빛도 일단 인간의 몸을 거치면 영롱한 색색의 띠로 변해 읽는 이의 시야를 한가득 물들인다. 그 빛의 스펙트럼을 읽어 나가는 순서는 중세 시대의 의학 저술가가 책을 쓸 때 길잡이로 삼았던 라틴어 문구 ‘아 카피테 아드 칼켐(a capite ad calcem)’과 일치한다. 즉, ‘머리에서 발꿈치로’ 내려가는 것이다.
머리부터 시작해 감각 기관, 피부, 뼈, 심장, 피, 손, 배, 생식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까지, 지은이는 인간의 몸 이곳저곳을 각 장의 제목으로 내걸고 그야말로 “중세 시대 삶의 모든 면을 탐색”한다. 머리에서는 광기와 대머리가 당대의 정치 및 종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감각 기관에서는 태피스트리 속에 묘사된 일각수와 여성의 관계를 통해 감각의 우열을 따져 보고, 피부에서는 사람의 살갗뿐 아니라 동물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 및 이를 이용한 당대의 출판문화를 둘러보고, 발에 이르러서는 도보 여행과 지도 제작에 관해 알아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지은이는 몸과 직접 연관된 의학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과 역사학, 문학, 종교, 시각 예술 전반과 건축, 심지어 음악까지, 온갖 분야를 넘나들며 갖가지 기기묘묘한 이야기로 읽는 이의 넋을 빼 놓는다. 책에 제시된 자료의 양과 범위는 정말이지 눈앞이 아찔할 정도로 방대하다. 비단 유럽 문화권만이 아니라 중세 유럽에 큰 영향을 미친 이슬람 문화권 및 히브리어 문화권의 자료 또한 심심찮게 등장한다.
—‘옮긴이 후기’에서

흥미로운 지적 탐험으로 즐기는 방대한 지식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중세는 흥미진진한 매력으로 가득한 시기다. 고대-중세-근대-현대로 이어지는 시대 구분 가운데 가장 정의하기 힘든 다양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현대 사회의 체계와 관습이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세의 법, 생활상, 역사 관련 도서는 계속 출간되고 있다. 『중세 시대의 몸』은 중세의 의학과 과학, 예술에 대한 색다른 지식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흡족한 선택이 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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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된 때가 언제였든 간에, 이 같은 중세관은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이 왜곡되었다. 이처럼 일그러진 인상 속에서 중세의 실제 모습을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내가 10년이 넘도록 해 온 작업의 일부이자,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우리는 단순히 스스로의 비위를 맞추고 싶다는 이유로 시간상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를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중세 세계의 어느 일면이나마 진정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우리는 당대의 기준에 따라 그 시대를 대해야 한다. 이미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는 앞서 등장한 프랑스 출신 반쪽 남자가 영원히 정지된 모습으로 굳어 버리기 전까지 삶을 파악했던 방식대로 중세의 삶을 보려고 애써야 하며, 이를 위해 실제로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한 명씩 차례로 집중해 살펴볼 것이다.

첫 장 ‘중세 시대의 몸(Medieval Bodies)’에서
프랑스 왕 샤를 6세(1368-1422)의 경우는 현존하는 중세 시대의 정신 질환 기록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례에 속하는데, 그가 오랫동안 앓은 정서 불안정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에 서 입으로 퍼져 나갔다. 유독 생생하게 전해지는 사건 하나는 1392년 8월, 왕이 수행단을 거느리고 르망 근교의 울창한 숲에 말을 타러 나갔을 때 일어났다. 일설에 따르면 이때 걸인이 왕의 말 앞에 엎드려 적선을 간청했고, 다른 설에 따르면 그저 시종이 땅바닥에 창을 떨어뜨려 철커덕 소리가 커다랗게 났을 뿐이었다. 어느 쪽이었든 간에, 샤를 6세는 그 충격 때문에 반쯤 정신이 나갈 만큼 격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던 모양이다. 왕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절친한 친구와 친족과 하인에게 칼을 휘둘렀고, 무려 다섯 명을 죽이고 나서야 주변 사람들에게 제지당했으며, 이후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흘 만에 겨우 의식을 되찾은 왕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통곡했다. 이후 10년 동안 왕은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당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했고, 탈진할 때까지 달리기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며, 왕궁 곳곳의 가구를 넘어뜨리고 자신의 문장(紋章)은 보이는 족족 부수려고 했다. 한번은 심지어 자기 몸이 연약한 유리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산산조각 날까 두려워 꼼짝 않고 서서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 또한 인상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둘째 장 ‘머리(Head)’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