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007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011 미인계 - 022 일본 특별고등경찰 - 040 오자키 집에 나타난 경찰차 - 070 나라 없는 자의 슬픔 - 080 미행이 붙었다 - 091 사라진 특고 경찰들 - 111 오지 않는 교대조 - 141 변사체로 발견된 잠복 경찰 - 154 내 삶은 버림받지 않는다 - 172 시모노세키에 도착한 트럭 - 190 특별 검문 안내 방송 - 214 검문대 앞에 선 김지언 - 232 강을 건너는 수상한 사람들 - 241 초가집으로 다가오는 달그림자들 - 254 사랑하는 우진 씨에게 - 270 작가의 말 - 305
“한순간이라도 충만할 수 있다면 내 삶은 영원하다.” 사랑과 조국 독립, 둘 모두를 지키고자 했던 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운명을 그린 아름다운 소설!
잘 쓴 소설 작품은 책을 읽는 동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장편소설『미인, 1941』도 마찬가지다.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이야기를 쫓아가기 바쁠 정도로 긴박하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많은 설명이 없음에도 당시 일본 현지 풍경과 조선의 풍경이 생생한 ‘느낌’으로 그려진다. 대개 문학작품들은 갈등이 해소되면서 해피엔딩(happy ending) 새드엔딩(sad ending)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예상치 못한 결말과 함께 독자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민족의 운명 앞에 그대들이 선택할 길은 조국인가 사랑인가?
역사와 상상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망을 그린 소설『미인, 1941』
이 작품은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1941년 6월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소련의 스탈린은 서부에서는 독일로부터 전면 공격을 받고 있었고, 동부에서는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의 관동군이 침공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급박한 정세에 위기를 느낀 스탈린은 일본 관동군의 상황을 더욱 알고 싶어 했다. 당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극심한 재정난과 고질적인 무기 부족에 시달렸고 많은 독립 투사들이 광복군에 지원했으나 그들에게 지급할 무기가 없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뇌부는 고심 끝에 스탈린의 딜레마를 파고들었다. 일본 대본영의 군사정보를 가지고 있는 일본 고위관료 오자키 호즈미(尾崎秀実)를 납치해 스탈린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무기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었다. 마침내 1941년 10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도쿄 납치조’ 를 결성, 전투요원 3명과 오자키를 꾀어 중국 충칭까지 데려올 여성 미인계 요원 1명을 급파하게 되지만 전투 요원과 여성 요원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 둘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조국을 선택할 것인가. 절대절명의 순간이 그들 앞에 기다리게 되나 예상치 못한 결말로 나타난다. 이 소설은 단순히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들의 사랑을 희생해야만 했던 연인의 운명을 통해 역사의 아픈 진실을 들추어낸다. 그래서 이 소설은 더욱 아프다.
책속에서
목수와 어부는 각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연장을 들고 일하지만,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그들은 한 장소에서 만날 수도 있고, 영원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한순간만이라도 순결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푼 적이 있다면, 설령 큰 죄를 짓더라도 그의 삶은 버림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