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축 수용 당신이 잘못 살아왔음을 설득해보세요 -스스로가 문제투성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그 사람의 생각은 다 맞을까? -상처 준 말을 잊지 못해 힘든 당신에게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관계가 어렵고 두려운 당신에게 늘 자책하는 내가 나조차 버거울 때 -자신에게 친절하지 못한 당신에게 ‘다 잘될 거야’라는 거짓 위로 -억지 긍정에 지친 당신에게 남은 이야기 아픔을 다르게 이해하기
2장_ 평가하는 대신 관찰하는 연습 069
두 번째 축 탈융합 상처받은 기억이 자꾸 되살아난다면 -용서하라는 말에 더 괴로운 당신에게 ‘힘들지 않기’야말로 가장 힘든 것 -행복은 사치라며 버티기만 하는 당신에게 수없이 깨져왔을 삶의 그릇이 피워낸 아름다움 -인생이 무참히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험난한 세상 한가운데 스스로를 격려하는 방법 -위로받을 자격이 있는지 곱씹는 당신에게 남은 이야기 언어의 감옥에서 빠져나오기 2. 괜찮지 않은 우리의 괜찮은 삶
3장_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할 때 생기는 일들
세 번째 축 현재와의 접촉 바닷바람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느끼는 순간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불안만 만나는 시간’ 정하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당신에게 후회의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 -사소한 일인 줄 알면서도 고민하는 당신에게 그것은 나의 위기가 아니라 타인의 불안일 뿐 -남의 잣대에 맞추느라 애쓰는 당신에게 남은 이야기 소중한 순간에서 삶의 실마리 찾기
4장_ ‘나’라는 현상과 진짜 ‘나’ 사이에서
네 번째 축 맥락으로서의 자기 본능에 따르지 않으면 위선일까? -여러 가면 사이에서 갈등하는 당신에게 믿을 수 없으니 ‘믿음’이라는 단어를 쓴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으로 힘겨운 당신에게 나에게 다정한 연인이 되어주는 법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당신에게 예기치 않은 순간 일어나는 마음의 순환 -사소한 진심의 고리를 놓쳐버린 당신에게 남은 이야기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게 각각 말 걸어보기
3. 이제 나의 불완전함을 새로이 이해한다
5장_ 다가올 모든 순간의 최선을 찾아서
다섯 번째 축 전념 불안의 두 얼굴 -불안 보상행동의 함정에 빠진 당신에게 감정을 이해하는 것 vs. 감정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 -마음대로 안 되는 마음이 고민인 당신에게 정신과 의사가 화를 내는 방법 -싸우기도 싫고 참을 수도 없는 당신에게 감성이야말로 먹고사는 현실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불편한 느낌 속 고단한 나의 행복 -출근하기 싫어 불행하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남은 이야기 충동과 쾌락의 뒷모습 들여다보기
6장_ 나답다고 느끼는 마음에 대한 탐구
여섯 번째 축 가치 삶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의미의 흐름 -똑같은 하루하루가 허무한 당신에게 느슨하게 붙잡기 -잘 해내고 싶은 마음만으론 버거운 당신에게 의미를 몰라서 자유로운 우리의 삶 -왜 살아야 하는지 되묻는 당신에게 노력과 결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치 않은 결과에 좌절한 당신에게 악마뿐 아니라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 -살아가는 의미와 힘을 잃은 당신에게 남은 이야기 뒤엉킨 불행과 행복을 기꺼이 마주하기
나가며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완벽한 날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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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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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마음을 다치거나 지친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삶과 행복의 작동 원리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완벽한 날들을 위하여!
아무 문제도 없는 인생은 없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거절당하거나 상처받고, 노력과 달리 형편없는 결과를 마주하기도 한다. 질병이나 사고, 경제적 위기처럼 인생의 근원적 토대를 흔드는 사건도 일어난다. 이렇게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지난날의 잘못을 들추어 곱씹고, 문득 하루하루가 무의미하다고 느끼며,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꼬리를 무는 불안에 사로잡힌다.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는 흔히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과 심리적 고통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살펴보게 해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 이두형은 행복과 불행, 정상과 비정상, 치료 등의 개념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점검하면서 우리 삶에서 갈등이나 고통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란 존재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불편한 감정이나 느낌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그것이 어떤 맥락에서 비롯되었는지 헤아리고 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소중한 순간을 찾아내고 점점 늘려감으로써, 자신의 삶이 어떤 가치와 의미 속에 있는지를 자각하고 몰두하기를 권한다. 저자의 이런 제안은 고통을 경감하려는 시도만으로는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 인식에서 비롯된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ACT)의 줄기를 따르고 있다.
내면의 고통과 투쟁하거나 불편한 마음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대신, 스스로의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 의미 있고 소중한 것들과의 접촉을 늘려나가고 원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기능적이고 실효적인 변화를 늘려나가는 관점이 수용전념이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다른 철학이다. -(20쪽, 들어가며)
우리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용전념의 여섯 가지 기둥
이 책은 수용전념의 핵심이 되는 축 여섯 가지를 토대로 6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다루는 ‘수용’, 현실을 부정적 언어와 융합하지 않도록 하는 ‘탈융합’, 지금 이 순간의 일상에 충실하게 하는 ‘현재와의 접촉’, 고정된 자아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맥락으로서의 자기’,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전념’과 ‘가치’를 주제로 삼았다. 장별 도입부와 말미에는 주요 개념 설명과 함께 자신의 상황을 진단하게 하는 질문, 사고를 전환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돕는 구체적인 제안을 예시로 수록했다. 장별 4~5편으로 구성된 글은 누구나 고민하게 마련인 관계, 트라우마, 불안, 삶의 의미 등을 상담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상황을 통해 이야기하며, 막연한 감정을 맥락 속에서 들여다보고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다양한 환자 사례와 공감을 자아내는 속 깊은 성찰,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이나 의학적 기전에 대한 전문적 설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따뜻한 위로와 견고한 조언을 함께 제공한다.
불확실하고 무의미해 자유로운 삶에서 마음의 방향 잡기 :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풀어낸 수용전념의 철학
바쁜 일상에 치이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힌 채 살아가는 보통 사람 중 아무런 고민도 불안도 없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이가 있을까? 그러나 행복과 불행이 뒤엉켜 있는 것이 삶이고 기대가 어긋나거나 좌절하는 일이 다반사임을 알면서도 힘든 상황에 처하면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언이 근본적이면서도 현실적이어야 하겠다고 정신과 의사 이두형이 느낀 이유다.
한참 우울의 시기를 지나는 이에게 “운동을 좀 해보면 좋아질 거야”라는 말만큼 바보같이 느껴지는 조언도 없다. 그 정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알면서도 안 돼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데, 마치 너는 아직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투로 당연하고 뻔한 조언을 하면 듣는 사람은 허무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그 방법, 너무도 버겁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그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한 것이다. -245쪽(느슨하게 붙잡기)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는 수용전념이라는 틀과 이를 떠받치는 여섯 가지 개념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안한다. 정신건강의학에서 다루는 수용전념치료라는 전문적인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로 변환해 삶의 철학으로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한다. 수용전념이란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삶에 어찌할 수 없는 아픔도 존재한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 그럼에도 각자에게 허락된 소중한 순간과 그 의미를 온전히 만나고 ‘전념’하는 것”. 즉 이미 일어난 어찌할 수 없는 일을 포용하고, 일상에서 소중한 순간과의 접촉을 늘려가는 것이다. 보편적인 행복의 척도나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는 대신 나만이 느끼는 고유한 가치를 좇으며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처방과 달리 살아가는 내내 꾸준히 활용할 수 있고, 긍정적인 면에만 집중하게 하는 힐링 메시지와 달리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는다. 인위적 노력과 개인의 의지를 강조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에너지를 쏟게 하지도 않는다. 존재하지 않고 닿을 수도 없는 이상적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상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
당신이 힘든 건 잘못 살아온 탓이 아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고(수용) 현실을 왜곡하는 언어의 감옥에서 빠져나오기(탈융합)
이 책의 1, 2장에서는 마음의 상처나 고통을 대하는 방식을 주로 다룬다. 폭력이나 학대 같은 트라우마를 남긴 경험은 물론, 타인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나 부정적인 자기 인식만으로도 우리는 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저자는 엄연히 존재하는 부정적 감정을 애써 괜찮다고 포장하거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두고 마냥 잘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기만적인 태도를 경계한다. 감정을 대하는 전제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런 감정이 어떤 과정으로 형성되었고 어떠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를 헤아리고 포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위험 회피 본능이 의미 있고 소중한 것보다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것, 두려운 것에 더 몰입하게 해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거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한 고통이 ‘나의 오류를 증명하는 증거’나 ‘앞으로의 삶이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증거’는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미 일어난 일을 담담히 위로하고 다독여 주는 ‘수용’과 부정적인 언어로 삶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융합에서 탈출해 자유로워지는 ‘탈융합’은 과거의 잘못들에 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기초가 되어준다.
삶에는 늘 문제가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인생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문제인지 논리를 만들기는 쉽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논리와 설명의 취지는 이해하나,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나를 찾아온 이들에게 그런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이 잘못 살아왔다거나 앞으로의 삶이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증거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37쪽(당신이 잘못 살아왔음을 설득해보세요)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지금의 나에게 최선인 하루와(현재와의 접촉)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맥락으로서의 자기)
인간의 본능은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생존의 위기에 대응하도록 설정되어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한 기쁨이 아닌, 다가올까 봐 두려운 일들에 마음이 이끌리기 쉽다. 그런데 육체적·생물학적 위기가 아닌 심적·관계적 위기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패턴은 비효율적인 과잉불안을 유발한다. 이 책의 3장은 이러한 불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현재와의 접촉’을 통한 소중한 순간의 발견을 강조하며, 불안을 제한하는 요령과 감정의 맥락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설명한다. 4장은 정의되거나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나’라는 현상, 그리고 이 현상을 바라보는 ‘맥락으로서의 자기’ 개념을 소개하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근원적인 시선을 떠올리게 한다. 당면한 위협이나 두려움이 나라는 그릇에 잠시 담겼다가 소멸하는 현상이라고 보면, 삶에 고통이 존재하더라도 소중한 순간에 온전히 접촉할 수 있고 담담하게 삶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자신을 어떻게 봐야 할지,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도 짚어본다.
나는 무한하다.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 다른 모습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 오늘도 나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한다. ‘가장 좋은 나’가 무엇일지를 고민하는 그 자체가 스스로에게 가장 진실한 것이다. 가면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무작정 따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오히려 깊이 생각하여 원하는 삶에 가장 부합하게 살아가는 것이 내게는 가장 진솔한 것이다. 더욱 나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만큼 본질적인 욕망은 없기 때문이다. -160쪽(본능에 따르지 않으면 위선일까?)
수많은 날 무기력과 허무에 시달려 온 당신을 위한 이야기
나의 불완전함을 직시하며(전념) 가치 있는 일에 전념하기(가치)
‘전념’과 ‘가치’를 축으로 한 5장과 6장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수용전념을 접하며 실제 삶에서 변화를 경험한 생활인으로서 저자의 이야기가 친근하면서도 진솔한 울림을 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데, 특히 갈등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을 찾기 위한 기준으로 이 책에서 강조되는 것이 ‘실효성’이다. 자연스러운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를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우리를 즐겁고 기쁘게 하는 것들을 추구하고 괴롭게 하는 싫은 것은 피하는 직관적 선택이 실제 삶에서는 기대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집착하는 직업이나 수입, 좋은 집, 사회적 지위 등이 의미가 부여될 때 도구적으로 가치 있는 것임을 지적하고, 궁극적으로 추구할 만한 나만의 고유한 가치가 없으면 허무에 빠지게 된다고 경계한다. 그렇기에 불편함과 고단함을 기꺼이 감수하면서도 추구하고픈 가치를 위한 행위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꾸준히 나아갈 방향으로서의 가치는 삶의 양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변화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소중한 무언가에 다가가고 있다고 자각하며 살아갈 수 있게 힘과 의미를 준다.
만약 당신이 공허하다면, 궁극적으로 지향할 가치가 모호한 상태에서 ‘다른 가치로 교환될 수 있는 중간 목표’, 예컨대 돈, 명예, 권위 같은 누구에게나 통할 만한 목표를 따르는 데 매몰되어 한정된 하루의 시간과 신체적·심적 여력을 모두 소모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목표는 쉽게 달성되지도 않을뿐더러, 애초에 추구하는 이유가 모호했으므로 막상 어떠한 목표의 문턱을 넘는다 해도 만성적 공허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똑같이 돈을 벌기 위해 매진하더라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이들 생활의 토대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과,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돈을 모아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노력하는 과정의 느낌은 다르다. -277쪽(뒤엉킨 불행과 행복을 기꺼이 마주하기)
책속에서
[P.11~12] 나와 내 삶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슬퍼하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지만 풀리지 않는 답답함 앞에 좌절하는 대신 그것이 삶의 일부임을, 그 아픔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도 ‘그럴 만함’을 스스로 위로해주는 것은 어떨까. 굳이 괜찮은 것, 좋은 것으로 삶의 고통을 애써 포장하거나 미화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슬픔을 슬픔 그대로 이해하고 바라봐줄 때 비로소 불완전한 삶의 의미 있고 소중한 순간과 접촉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는 것. 평생을 살아오며 겨우 이해한,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행복의 원리다. 삶에 어찌할 수 없는 아픔도 존재한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 그럼에도 각자에게 허락된 소중한 순간과 그 의미를 온전히 만나고 ‘전념’하는 것, ‘수용, 그리고 전념’이다. _(들어가며)
[P. 18~19] 공황장애로 진단된 환자가 약을 얼마나 줄였는지, 공황 발작의 빈도가 얼마나 줄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사랑하는 아이의 선물을 사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사람이 붐비는 마트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증상이 심한지 약한지 역시 핵심이 아니다. 발작의 빈도가 잦고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정도가 심해도 그러한 발작을 일으키는 원리와 그러한 불안(교감)신경의 과민을 유발한 삶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안아주며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은 병이 깊다고 할 수 없다. 반대로 증상은 거의 소실되었으되 언제 공황이 올지 늘 예기불안에 시달리며 스스로의 증상을 터부시하고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신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일지도 모른다. 때로 발작적인 불안을 약으로 달래더라도 의연하게 면접이나 시험을 치르는 환자는, 비록 증상이 호전되었지만 늘 다시 공황이 찾아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하루를 보내는 환자보다 나의 기준에서는 훨씬 경과가 좋은 것이다. _(들어가며)
[P. 55] #1. 지금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보자. 사랑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도 좋다. 만약 그 사람이 오래된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고 싶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떠한 목소리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2. 만약 그 사람에게 다른 이가 “네가 힘든 건 의지가 약해서야, 네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어서 그래” “빨리 정신을 차리고 더 노력하면 마음이 괜찮아질 테니 어서 힘을 내” “그렇게 처져 있지 말고 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봐, 운동이라도 해봐” 하고 다그치는 모습을 본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들까. 그 말에 깊이 공감되면서 편안한 마음이 들까, 아니면 그렇지 않아도 힘든 그 사람이 더욱 힘들어지진 않을지 걱정될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그에게 화가나고 반감이 들진 않을까. #3. 당신은 세상 어떤 타인보다, 어떤 존재보다 소중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동의하는가. #4. 그런데 타인에게도 하지 않을 책망과 다그침을 자신에게 무심코 반복하고 있진 않은가. _(늘 자책하는 내가 나조차 버거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