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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005
1장 전조 … 027
2장 이변 … 091
3장 분열 … 129
4장 증식 … 171
5장 발증 … 209
6장 진행 … 255
7장 확산 … 297
8장 소멸 … 363
에필로그 …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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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 Elephant head : 시라이 도모유키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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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00115296 813.36 -24-231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감탄, 충격, 전율!
“악마가 소설을 쓴다면 분명 이러할 것이다!”
2024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명탐정의 제물-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의 창자》,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독특한 세계관과 충격적인 전개, 정밀하고 논리적인, 극도로 계획된 추리로 파란을 불러일으킨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 그가 미스터리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신작 《엘리펀트 헤드》로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엘리펀트 헤드》는 정체불명의 약을 손에 넣은 정신과 의사 기사야마가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기괴한 죽음, 예측을 뒤엎는 반전과 무한대의 충격파가 이어지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본 독자들이 내놓은 “절대 사전 정보 없이 읽을 것”이라는 경고와 “악마가 소설을 쓴다면 분명 이러할 것이다”라며 경악 어린 감탄이 이 작품의 파격과 독창성을 동시에 증명한다. 2024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스터리도, 트릭도, 전개도 모두 스포일러 금지
지금까지의 시라이 도모유키는 차라리 순한맛이다!

《엘리펀트 헤드》는 전통적인 본격 미스터리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그 경계를 확장하고 실험한다.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불가사의한 사건과 다중추리이다. 사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 폭발할 때의 충격은 주인공과 독자를 촘촘히 압박한다. 어떻게든 가족을 지키겠다는 주인공 기사야마의 일념은 오히려 그를 와르르 무너지게 만든다. 새로운 방식의 사고를 종용하듯 작가는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을 한껏 발휘하며 물리적 제약을 넘어 윤리적 한계까지 시험한다. 한계라곤 모르는 그의 상상력에 단련될 대로 단련된 미스터리 독자들마저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외치는 와중에도 이어지는 충격적인 반전은 작가의 전작들을 ‘순한맛’으로 바꾸어놓는다. 무심히 넘어간 문장, 의미 없어 보이던 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지는 ‘복선 회수의 쾌감’은 도파민 중독이 걱정될 정도이다. 사전 서평단으로 먼저 읽은 한국 독자들은 “미스터리도, 트릭도, 전개도 모두 스포일러!”라며 자체적으로 ‘스포일러 방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시라이 도모유키만큼 미스터리 장르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작가가 또 있을까. 2014년 데뷔작 《인간의 얼굴은 먹기 어렵다》에서 ‘식용 클론 인간’이라는 충격적인 설정을 선보이며 도덕적 딜레마와 논리적 추리를 결합한 그의 역량은 《명탐정의 제물》과 《명탐정의 창자》로 이어지며 다중추리와 거듭된 반전으로 독자를 놀라게 했다. 《엘리펀트 헤드》 역시 전통적인 미스터리 구조를 유지하면서 그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실험성을 획득한다. 기존 미스터리에서 보기 드문 낯선 소재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에 도달할 때, 미스터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 오랜 애정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서평


시라이 도모유키가 지금껏 써온 작품에서 강점만 추려내 정제한 뒤 농축한 듯한 소설. _독자 내향*** 님

천재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 대가로 이 책을 쓴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_독자 김부* 님

도파민을 한도 초과로 주입당하는 듯한 말초적인 쾌락을 느낄 수 있다. 약에 푹 절여져 있다 빠져나온 듯 정신이 혼미하다. _독자 렌조*** 님

특수설정, 다중추리,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감정선, 끔찍하고 잔인한 설정과 서술방식, 최후의 순간들… 모든 것이 시라이 도모유키의 다른 작품보다 한 수 위다. _독자 knife*** 님

조금만 삐끗해도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는 복잡한 설계를 정교하고 완벽하게 완성해낸 작가의 뇌 구조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_독자 하나* 님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복선을 회수하는 작품은 본 적이 없다. _독자 하얀** 님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얼얼함을 선사한, 지극히 신선한 매운맛! _독자 코* 님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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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8~29] ‘곰 사냥꾼이 곰에게 사냥당한다’라고 하면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정신과 의사가 정신병에 걸린다’고 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 정신과 의사가 정신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어느 대학교수가 진료실 창문에서 뛰어내렸다느니, 자기 병원 의사가 존재하지도 않는 환자를 진료하기 시작했다느니 하는 소문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기사야마 세이타는 자신의 집을 감시하는 여성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가가조 의과대학 부속병원 정신과에서 환자를 진료한 지 23년. 낯선 사람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며 제발 어떻게 좀 해달라는 말을 들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확신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전문가가 이런 짓을 해도 좋은지 불안해하며 자신의 볼을 꼬집어보았다. 아프다. 신경계 이상 무. 기왕력(旣往歷), 약물 복용력 모두 없음. 자신이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저 여자는 정말로 기사야마의 자택을 감시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으리라.
승합차는 자연공원 입구 앞, 도로 건너편 갓길에 세워져 있었다. 기사야마의 집에서 5미터 거리다. 그곳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주 가는 편의점이 있다.
기사야마는 편의점에 딸린 유리창 달린 흡연실에 들어가 킹배트 담배를 꺼냈다. 지포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서 승합차 사이드미러를 응시했다.
여자는 검은 승합차 운전석에서 거리의 볼록 거울을 통해 기사야마의 집을 감시하고 있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매우 칙칙한 스톨을 어깨에 두르고 있었다. 쥐색, 아니, 물에 젖은 코끼리 색이라고 해야 할까. 귀에는 넥밴드형 이어폰, 목에는 DSLR 카메라. 주간지 기자인가, 아니면…….
역시 사이드미러에 비친 모습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기사야마는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머릿속에 새겨넣고 흡연실에서 나왔다. 문을 두드리면 냅다 도망쳐버리겠지. 마음을 다잡고 보닛 앞으로 돌아가려고 한 그때.
[P. 35] 아버지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내가 어떻게 해야 좋았을까.
기사야마로서는 알 수 없는 것뿐이었지만, 그래도 한 가지 배운 것이 있었다.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고 1년 후, 열한 살의 나이로 아동보호시설에 들어간 기사야마는 혼자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다. 열여덟 살에 가가조 의과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한 후 장학금으로 대학에 다녔고, 6년 후에는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아내를 만나 두 딸을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에 오히려.
기사야마는 그 교훈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