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Orbital 전자자료(e-Book)로도 이용가능 수상: 부커상, 2024 수상: 호손덴상, 2024 이용가능한 다른 형태자료:궤도 [전자자료] 바로보기
연계정보
외부기관 원문
목차보기
북반구가 낮일 때 지구 궤도의 24시간 감사의 말
이용현황보기
궤도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210199
823 -25-64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중
0003210200
823 -25-64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문학상도서 (자료실내 이용)
B000130406
823 -25-641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중
B000132165
823 -25-641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2024 부커상 수상작 ★2024 호손덴상 수상작 ★버락 오바마가 추천하는 2024년 가장 좋았던 책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오프라 데일리〉 선정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북리스트〉 편집자의 선택 ★오웰상 정치 소설 부문·어슐러 K. 르 귄 소설상·2024 기후 소설상 후보작
“놀랍고, 아주 멋진 소설” _앤서니 도어(《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클라우드 쿠쿠 랜드》 저자) “책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_에밀리 세인트존 맨델(《고요의 바다에서》 저자)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만드는 이 기적의 소설은 … 천천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_에드먼드 드 왈(부커상 심사위원장)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024년 부커상을 수상했고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앤서니 도어,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이 호평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4년 가장 좋았던 책’으로 추천한 소설.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여섯 우주비행사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미 항공우주국(NASA)·유럽 우주국(ESA) 자료와 우주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 서맨사 하비는 우주선에서의 일상과 한 번도 본 적 없던 우리 행성의 모습을 생생하고 섬세하게 묘사한다. 포크와 나사와 전선과 부푼 침낭이 떠 있는 모듈 내부,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과학 실험을 하는 우주인, 한없이 새카만 우주와 빽빽한 별, 라일락 오렌지 아몬드 연보라 하양 빨강이 뭉크러진 지구를 아름답고 서정적인 언어로 리드미컬하게 펼쳐 보인다.
우주와 생명과 자연의 지극한 아름다움 완전한 고독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유대 지구의 호흡과 하나가 된 이들이 그린 인류의 자화상
궤도를 도는 우주비행사들의 시선은 추체험을 일으킨다. 신과 같은 위치에서 지구를 지켜볼 때 비로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스물네 시간 동안 열여섯 번의 일출과 열여섯 번의 일몰을 마주하는 기이한 순간, 최신 공학 기술의 정점인 우주선에서 더없이 작고 평범한 지구를 낱낱이 보는 일의 의미, 우주유영을 나가 흉포하고 맹렬한 어둠에 몸을 맡길 때 찾아오는 온전한 평화와 위로. 소설은 고요히 지구를 관찰하는 우주인과 거대한 태풍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리는 섬 주민, 서로 반목하며 살해하는 인간들의 국경이 반짝이는 밤과 웃자란 정원처럼 서로 달려들며 모든 경계를 지우는 대륙들이 흐르는 낮을 교차시킨다. 경이롭고 황홀한 지구의 풍경을 따라가며 확장되는 여섯 우주비행사의 사색을 불길에 맨살이 훤히 드러난 아마존, 푸른빛을 잃고 침침해지는 광활한 바다, 50억 달러를 태우며 쏘아 올린 억만장자의 로켓, 듬성듬성한 아프리카의 도시 불빛에까지 이르게 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세상과 분리되어 있지만 지구로 계속 끌어당겨진다. 우주에서 체감하는 인간 삶의 연약함이 그들의 대화와 두려움, 꿈을 채운다. 지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보호받는다고 느낀다. 그들은 묻기 시작한다. 지구가 없는 생명이란 무엇일까? 인류가 없는 지구란 무엇일까? 우주여행의 새 시대에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써 내려가고 있는 걸까? 정치는 그저 터무니없고 어리석고 정신 나간 쇼일 뿐일까? 서로 돌보고 협력해 고도의 진보에 도달한 인간의 힘은 무한히 성장하고 소비하려는 욕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이들이 탄 우주선에서 어떤 흥미로운 사건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궤도》는 그저 읽는 이를 우주라는 완전한 고독 속에 빠뜨려 지금껏 봐 온 세상을 낯설게 만드는 기묘한 감각을 갖게 한다. 그 감각이 찬란하고 푸른 지구에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변화를 꿈꾸게 하는 불꽃을 피운다. 정교한 묘사, 의도적인 쉼표와 공백으로 이뤄진 작가 특유의 글쓰기는 우주선 창밖으로 끝없이 잇따르는 빙하와 사막과 계절처럼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해 이 사유의 여정에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책속에서
[P.37] 어느 날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의 얼굴을 보면, 웃거나 집중하거나 음식을 씹는 그 얼굴에서 자신들이 사랑했던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본다. 그 안에 전부 있다. 이 몇 사람에게로 응축된 인류는 더는 종잡을 수 없이 이질적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종(種)이 아니다. 가깝고 붙잡을 수 있는 존재다.
[P. 46] 오늘 네 번째 궤도를 돌며 맞이한 새 아침, 사하라 사막의 흙먼지가 수백 마일 띠를 이뤄 바다로 쓸려 간다. 뿌옇게 담녹색으로 반짝이는 바다, 뿌연 주황빛 땅. 빛이 울리는 이곳은 아프리카다. 우주선 안에 있어도 빛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란카나리아섬에 방사형으로 퍼져 있는 가파른 협곡은 성급히 지은 모래성처럼 섬을 쌓아 올리고, 아틀라스산맥이 사막의 끝을 고하면 스페인 남부 해안으로 꼬리를 톡 내민 상어 모양 구름이 나타난다. 지느러미 끝은 알프스산맥 남쪽을 쿡 찌르고, 주둥이는 당장이라도 지중해로 뛰어들 것 같다.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는 산으로 뒤덮인 부드러운 벨벳이다.
[P. 53] 우리는 어린 시절 특별하게 키워져 더없이 평범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특별하지 않음을 깨닫고 순진한 마음에 벌컥 기뻐한다. 특별하지 않다면, 적어도 혼자는 아닐 테니까. 우리 세상과 같은 태양계가 아주 많이 존재하고 아주 많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면 적어도 한 곳에는 틀림없이 생명체가 살 것이다. 함께라는 느낌이 하찮은 우리 존재를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