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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때려치우고 ‘소년희망배달부’가 된 시인이
위기 청소년과 미혼모를 위해 쓴 ‘소년희망편지’

『희망 한 톨』의 저자인 조호진 시인은 2007년 기자(오마이뉴스 사회부)를 때려치우고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도우러 가리봉으로 갔다. 임금 체불과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 노동자를 돕기 위해 노동부에 진정하고 악덕 사업주와 싸우는 한편, 코리안드림을 품고 한국에 왔다가 병든 이주민들을 병원에 입원시키면서 여비가 떨어져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중풍 병자와 암 투병 중인 중국 동포들의 귀환을 도왔다.
저자는 특히, 조국 대한민국에 왔다가 중풍에 걸리면서 코리안 드림을 위해 한국에 온 자식에 의해 병원에 유기됐다 돌아가신 중국 동포 한 씨(사망 당시 77세) 할아버지 장례를 잊지 못한다. 사망한 한 씨는 아들 내외가 소식을 끊은 데다 중국대사관 측도 시신 인도 및 장례 책임을 회피한 가운데 저자가 앞장서서 장례식장 냉동고에서 414일이나 보관된 한 씨 노인을 벽제승화원에서 화장시켜드렸다. 어린 시절, 행려병자로 숨진 피난민 출신 아버지 장례를 가난한 이웃들 도움으로 치렀던 은혜를 갚은 것이다.
저자가 6년간의 가리봉 활동을 마치고 부천으로 간 이유는 연쇄 방화범으로 구속됐던 다문화 가정의 한 청소년 때문이다. 저자는 2012년 성동구치소로 연쇄 방화범 정 군(당시 17세)을 접견 갔다가 생모였던 러시아 출신 엄마에게 버림받은 뒤 ‘법자’(‘법무부의 자식들’이란 은어)가 된 정 군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위기 청소년 사역에 뛰어들었다. 저자 역시 어린 시절에 엄마 없이 자란 아픔을 겪었으며 저자의 친형 또한 소년원 출신의 법자였기에 소년의 눈물에 공감했다.

스토리 펀딩을 통해 만든 사회적기업 ‘소년희망공장’
저자는 2015년 다음 스토리 펀딩에서 일진 및 소년원 출신 청소년들의 아픔을 담은 <소년의 눈물>을 연재하고 2016년 국민일보에서 <소년이 희망이다>라는 제목의 연재를 통해 모은 건립 기금으로 2016년 경기도 부천시에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소년희망공장’ 1호점을 건립했다.
‘소년희망공장’은 2023년 1월 현재 경기도 부천 1호점(카페)을 시작으로 서울, 용인 등의 지역에 7호점까지 늘어났으며 7곳의 소년희망공장에서 30여 명의 위기 청소년들이 일하고 공부하면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자살을 꿈꾸던 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 우울증과 품행장애 청소년 등의 위기 청소년이 소년희망공장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수천만 원을 저축하는 등으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소년희망공장이 없었다면 소년들은 신변을 비관하고, 방황하고, 비행하다 법자가 됐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소년희망공장 아이들의 생생한 성장 이야기
저자는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 ‘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에서 ‘소년희망배달부’로 활동 중이다. 저자는 도움을 청한 미혼모 가정에 분유와 기저귀를 비롯한 육아용품과 쌀과 라면 등을 배달하는 한편, 위기 청소년과 어린 미혼모 그리고 이들을 돕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를 직접 쓰고 배달하는 ‘소년희망배달부’이다.
『희망 한 톨』은 저자가 그동안 <조호진 시인의 소년희망편지>로 전했던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아 펴낸 것이다. 반지하에 사는 미혼모, 보육원 출신 미혼모, 미혼모에게 버림받은 아기, 자식을 버리고 달아난 미혼모, 아기를 하늘로 떠나보낸 미혼부, 버림받은 손주를 키우는 원미동 할머니, 아동학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소년, 아비의 도박 빚에 시달리는 연변 소녀, 부천역 뒷골목을 떠도는 벼랑 끝 아이들, 강력계 형사가 수배 중인 편의점 털이범 소년 등 절망의 뒷골목을 배회하다 희망 청소년으로 성장한 소년희망공장 아이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