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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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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튜닝, tuning’이라는 말은 음악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신경을 곤두세우고 튜닝을 한다. 주로 오보에(oboe) 같은 음높이가 일정한 관악기가 기준 음A을 불어 주면 다른 악기들이 이 음높이에 맞추어 튜닝을 한다. 명품 악기를 가진 최고의 연주자라 할지라도 튜닝에 실패하면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없다. 악기들은 예민해서 시간의 경과뿐 아니라 온도와 습도 등에 의해서도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교향곡 같은 긴 곡을 연주할 때는 악장과 악장 사이에 다시 튜닝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아주 강렬한 곡을 연주한 다음에는 현악기의 줄들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여 잠깐 튜닝을 하고 다음 곡을 연주한다. 이렇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튜닝은 일상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작업이다. 정확한 튜닝은 성공적인 무대 연주를 위한 선행조건이기 때문이다.

튜닝이라는 말은 자동차와 관련된 용어로도 많이 쓰인다. 자신의 자동차를 기호에 맞게 개조하고 성능을 개선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다. 또 의학에서도 튜닝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성형외과에서는 피부의 점을 빼거나 쌍꺼풀을 만드는 가벼운 시술부터 몸의 흉터를 제거하는 수술에 이르기까지 몸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을 바디 튜닝(body tuning)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튜닝이라는 말이 가진 긍정적 개념들, 즉 조율(음악), 성능개선(자동차), 치료(의학)와 같은 의미들은 상담이 추구하는 기능적 가치들과 매우 유사하다.

튜닝은 창조적인 작업의 시작이다. 상담도 마찬가지이다. 상담이란 ‘마음을 조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튜닝을 통해서 악기가 최상의 소리를 낼 수 있듯이, 상담은 내담자가 지닌 잠재력을 촉진해 줌으로써 그가 창조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악기 튜닝과 마음 튜닝은 너무나 비슷한 목적과 기능을 갖고 있다. 칼 로저스C. Rogers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이유는 마음이 균형을 잃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마음 조율이 필요하다. 마음 조율을 통해서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the fully functioning person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이 책은 상담학적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를 위한 이론 제시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조율하는 방법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마음의 치유는 이론적 탐구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론은 가급적 짧게 설명하였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자세히 설명하려 노력했다.
동시에 상담현장에서 일하는 상담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한 이슈들을 한 권에 요약하여 놓았기 때문에 분산된 지식들을 통합하고 이론적 균형을 잡아가는 데 유익할 것이다. 특히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무거운 사례들을 다룰 때 상담의 방향과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이 책이 누군가의 마음 조율, 인생 튜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