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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정보
자료이용
서울관
외부기관 원문
출판사 책소개
일본에서 간행된 개화기 한국어 학습서를 보기 위해 처음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을 방문한 것이 아마 2000년 1, 2월쯤이었던 것 같다. 보고 싶은 한국어 학습서의 청구기호를 적어 열람을 신청하면 마이크로피시(microfiche)를 받아 마이크로필름 리더기 앞에 앉아서 자료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검토하고 수집한 한국어 학습서 자료를 토대로 ‘개화기 한국어의 음운 연구-일본에서 간행된 한국어 학습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박사 논문을 쓸 수 있었다. 20년 가까이 지난 2019년 가을에 학교의 지원을 받아 대학원생들과 함께 오랜만에 다시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을 방문하였다. 그 사이 대부분의 한국어 학습서 자료들은 디지털 원문으로 구축되어 국회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상에서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모든 자료를 다 열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도서관의 회원으로 등록을 한 후에만 볼 수 있는 자료들도 있고, 국회도서관 내 지정 컴퓨터를 이용해야만 볼 수 있는 자료들도 있다. 대부분 이러한 차이는 저작권 문제와 관련이 있다. 한국어 학습서 저자의 생몰 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료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어 학습서 자료의 열람과 수집 방식만 바뀐 것은 아니다.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개화기 한국어 학습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 성과를 이루었다. 그 가운데는 한국어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본어학 연구자도 있고 한국어교육학 연구자도 있다. 또한 일본인 연구자들도 있고 한국인 연구자들도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하여 부족함이 많이 있지만 작은 책 한 권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간행된 개화기 한국어 학습서 중 초기 자료에 속하는 『新撰朝鮮會話』(1894)에 대해 검토하고 그 결과를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이다. 『新撰朝鮮會話』는 개화기 시기 일본에서 간행된 학습서 중에서 한국인이 쓴 최초의 한국어 회화서이다. 이 회화서는 당시 일본에서 가장 큰 출판사였던 東京의 博文?에서 간행되었으며, 불과 2개월 만에 3판까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新撰朝鮮會話』에는 한글 표기가 없다. 일본어 문장에 대응하는 한국어 문장을 한글 대신 일본 문자인 가타카나(片?名)를 이용하여 적은 것이다. 이 책의 간행 후 약 10년이 지난 뒤에 한 일본인이 한국어를 공부할 목적으로 『新撰朝鮮會話』의 가타카나 표기를 한글로 바꿔 적는 작업을 하고 그 필사본을 완성한 후 『新撰日韓會話』라는 제목을 붙였다. 처음에 없었던 한글 표기가 『新撰朝鮮會話』에 생기게 된 셈이다. 한편, 『新撰朝鮮會話』의 저자는 비슷한 시기에 강의록 형식의 『朝鮮語』라는 한국어 학습서를 한 권 더 내게 된다. 이번에는 한글 표기와 가타카나 표기를 모두 이용하였다. 이 두 문헌을 『新撰朝鮮會話』의 가타카나 표기와 함께 살펴본다면 당시 한국어의 특징을 좀 더 신빙성 있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본서의 논의는 이 세 권의 한국어 학습서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능력이 부족한 필자에게 책을 쓰는 작업은 여간 고되고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기존의 논의를 살펴보다가 전혀 다른 자료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필자와 같은 생각, 같은 주장을 한 연구자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그 연구자분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반갑고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면식도 없는 연구자에게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생님, 선배, 동학 연구자분들의 논문을 들여다보고 원고를 쓰다가 다시 논문의 내용을 확인하고 하면서 그 논문이 담고 있는 내용에 새삼 감탄하게 되고 그 성실함과 꼼꼼함에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책은 서울시립대학교 기초·보호학문 및 융복합 분야 R&D 기반조성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고 쓰게 되었다.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학교의 지원을 받는 2년 동안 함께 한국어 학습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한 김준수, 문경진, 안기경 선생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원고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주신 한국문화사의 김진수 대표님, 조정흠 부장님, 진나경 대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