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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연희전문학교에서 말본을 가르치기 시작한 1926년에 최현배는 무엇을 가지고 어떠한 내용의 말본을 가르쳤을까? 그리고 <우리말본>이 정식으로 출판되기 전에 이루어진 여러 유인본은 어떠한 말본 체계로 되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우리말본>에 나타난 외솔의 말본 체계와 용어는 언제부터 이루어져서 어떤 과정과 모습으로 달라져 온 것일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이 책 “최현배의 <우리말본> 연구 ―풀이씨의 끝바꿈 체계의 성립―”은, 앞에 출판된 “최현배의 <우리말본> 연구 ―소리갈과 씨가름 체계의 성립―”(2017)에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책들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과 박물관에 전해지는 유인본과 활판본 등 모든 <우리말본>의 판본을 판독하고 대조하는 분석을 통해서, 외솔 최현배의 뛰어난 업적인 “우리말본”(1937)이 이루어지기까지, 최현배의 말본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성립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 것입니다.
권에서는 특히 최현배 말본을 대표하는 풀이씨의 씨끝바꿈(활용)에 초점을 맞추어서, <우리말본>의 체계의 성립과 변천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유인본과 활판본의 변화의 모습 속에는, 말본의 여러 체계를 세워 다듬고, 설명과 용어(갈말)를 일본식 한자말에서 우리말로 고치고 또 바꾸고, 예문 하나하나마다 살아 있는 당시의 입말과 글말에서 고르고 또 고쳐 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는 오늘의 한국어 문법의 체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와 처음으로 온전한 우리말의 말본을 세우면서 최현배가 고심하던 문제들과 그때의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문법 연구를 업으로 삼아 가는 많은 연구자들이, 학문하는 길에 좋은 길잡이로 삼기에 충분하리라 믿습니다.
이 책을 인문언어학 연구 총서의 하나로 세상에 내놓는 것은, 그간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의 인문한국사업단에서 지향해 온 인문언어학적 연구와 이 책에서 좇고자 하는 목표가 한 흐름을 이루는 데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올해가 <우리말본> 온책이 출판된 지 80주년이고, 가장 이른 유인본이 이루어진 지로는 90년이 되어, 그 기리는 뜻에 이 책이 조그만치나마이바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쪽 길의 연구에 앞길을 먼저 보여 주신 김석득 선생님과 남기심 선생님, 김하수 선생님 들께도 이 책이 이루어진 것을 먼저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읽어내기 어려운 손글씨를 만날 때마다 도움을 주신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의 김현철 교수를 비롯해서, 자료의 분석에 도움을 주신 윤영민 연구교수, 오오이 히데아키 박사, 주향아 선생 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어려워 보이기만 하고 지나치게 학술적이어서 상업성과는 거리가 있는 이러한 책을 기꺼이 맡아 출판해 학계를 뒷받침해 주신 한국문화사 김진수 사장과, 그리고 책을 온전하게 만들어 주신 편집진에게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