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자료(책자형)로도 이용가능 접근방법: World Wide Web 이용가능한 다른 형태자료:생오지 작가,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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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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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문순태가 살아온 삶을 씨줄로, 그의 전체 작품을 날줄로 촘촘하게 엮은 읽기 쉬운 작가연구서”
■ 서문 소설가는 자신의 삶을 소설 안에 녹여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가론을 쓰기 위해서는 작가의 전체 작품과 오랫동안 말을 주고받으며 놀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삶이 묻어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작품 속의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며 작가의 마음을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작품 안의 주인공을 불러내 한바탕 논 뒤에는 작가의 고향으로 달려가 그곳 경치에 푹 빠져 며칠을 보내야 한다. 이렇게 며칠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작품의 주인공이 내 손을 붙잡고 작가의 유년시절로 나를 데리고 간다. 작가가 나인 듯, 내가 작가인 듯, 그렇게 둘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교정을 함께 거닐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과 희망을 안고 살아갔던 20대와 30대의 청년 시절을 공유한다. 이어서 작가가 취재여행을 갔던 인도의 갠지스 강가에서 40대가 된 작가와 끊임없이 삶과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대화를 나누고, 동시에 유배지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작품 속의 주인공과 새로운 꿈을 이야기한다. 이제 어느새 하나가 된 노년의 작가는 ‘인생이란 환상방황’과 같은 것이라며, 나를 위로한다. 그렇게 작가와 함께하다 보면 그의 삶과 작품의 지형도가 하나씩하나씩 채워지고, 마지막 퍼즐 한 조각마저도 완성된다. 작가와 함께한 4년 동안 내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작가의 발자취를 찾다가 나의 길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와 함께하다 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내 안에서 꿈틀거렸다. 「말하는 돌」을 읽으면서 내 아버지의 이야기를,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를 읽으면서는 내 어머니의 이야기를, <41년생 소년>을 읽으면서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런 변화는 문순태를 만난 모든 사람의 변화이기도 할 것이다. 문순태는 우리 모두에게 말한다. 소설의 소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그것이 소설이 된다고.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치 작가를 만나러 가는 길을 안내하듯이, 책의 내용과 목차를 학술적 글보다는 쉽고 친근하게 서술했다. 이 책에서 작가에게 다가가는 길은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1부 1장과 2장을 통해서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1장은 문순태가 소설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고, 2장은 작가론으로,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4단계로 나누어 정리했다. 여기서 작가론은 단순한 연대기적 기술을 지양하고, 문순태의 전체 작품에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 장면을 찾아낸 뒤 그의 내면의 지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둘째는 필자가 학술지에 발표했던 논문을 재구성한 작품론으로, 3장부터 5장까지 읽으면서 그의 작품 속에 푹 빠져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3장은 문순태의 소설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소리 풍경을 초기와 중기, 후기 작품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문순태가 37년 동안 매달린 끝에 완성한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에서 영산강이 지닌 의미를 고찰하여 영산강의 역사적 면모를 느껴 볼 수 있도록 했다. 5장에서는 2장의 작가론을 참고하여 그의 전체 소설에서 작가 의식이 어떻게 변모되고 있는지를 밝혀 그의 문학의 지형도를 완성했다. 다만, 3장과 5장은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되었던 글이라는 점에서 2장의 작가론과 다소 중복된 부분이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셋째는 작가와의 인터뷰로, 마치 독자가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작가의 생생한 육성을 담았다. 인터뷰 내용은 작가의 삶과 문학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여행 그리고 다른 문인들과의 만남 등을 망라했다. 따라서 작가의 삶이 농축된 인터뷰 내용을 읽다 보면 독자들도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넷째는 부록 1의 작가 연표로, 작가가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연표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문순태의 삶과 당시의 시대상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으며, 더하여 문순태의 치열했던 삶과 성실한 소설 쓰기가 일궈냈던 그의 수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는 문순태가 작품을 쓰게 된 에피소드로, 작가가 직접 작성한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작가의 사적인 삶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그의 소설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생오지 작가 문순태의 모든 삶과 작품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의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 읽어가다보면 자신이 살아온 과거와 웃으며 만날 수 있고, 바쁜 일상 때문에 잃어버렸던 소중한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와 대화하듯, 작가의 삶과 문학을 읽다 기존 연구서처럼 딱딱하지 않고 한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를 한 편의 소설처럼 서술한,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연구서다. 작가 문순태가 살아온 삶을 씨줄로, 그의 전체 작품을 날줄로 촘촘하게 엮어, 일반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을 다섯 가지로 안내하고 있다. 1부를 ‘작가의 삶 엿보기’로, 2부를 ‘작가에게 말 걸기’로 신선한 구성이 돋보이며, 중간 중간 작가의 사진이 담겨, 책을 읽으며 문순태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