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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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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은 억제하는 것도 마비시키는 것도 아니다
모든 감정을 느끼되, 그에 압도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감정 조절이라고 하면 화를 참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감정 조절은 억제하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다. 불안과 분노, 기쁨과 슬픔 등 감정을 온전히 느끼되, 그에 압도되거나 휩쓸리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쉽게 무너지고 오랫동안 그 안에 머물고, 어떤 사람은 큰 어려움을 겪고도 다시 균형을 회복한다. 저자에 따르면 감정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람들은 ‘감정을 견딜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웬만한 경험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이 이 범위 안에서 일어난다. 또한 신체적·심리적으로 위협받더라도 더 빠르고 유연하게 안전감을 회복할 수 있다. 안전감을 바탕으로 감정 조절이 잘되면 자신을 방어하는 데 지나친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며 삶의 균형을 유지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왜 어떤 사람은 감정에 압도되고
어떤 사람은 다시 회복하는가

유아기에 양육자와의 관계 속에서 체험한 감정 조절 경험은 성인이 된 후 여러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이런 애착 이론을 비롯해 사람의 세 가지 뇌(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가 상호작용 하는 방식과 방어기제를 설명하면서 우리 뇌와 신경계가 안전하다고 느낄 땐 건강하게 기능하지만, 위협을 감지하면 ‘전투 모드’로 전환되어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 주며 감정 조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해 준다. 그리고 감정 조절은 개인의 인내력이나 통제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사회적 안전감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하면서 식민 지배와 전쟁, 독재, 압축 성장, 치열한 경쟁, 끊임없이 반복된 재난 트라우마 등 한국 사회의 그늘과 특수성을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풀어내며 그것이 우리의 감정 조절 능력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삶 속에서 실천하는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법

이 책은 감정 조절을 이론적으로 조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저자의 풍부한 상담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감정 조절법들을 제시한다.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 행복 호르몬 활용법, 심호흡·근육 긴장 이완 훈련· 명상 등으로 몸의 상태를 변화시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상상·놀이·휴식·수면을 활용하는 방법, 관계 속에서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 등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법이 담겨 있어 독자 스스로 마음을 돌보고 회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2016년 초판 출간 이후 안전사고와 무차별 범죄가 끊이지 않았고, 우울증과 자살률은 증가했으며, 편향과 왜곡이 확산됐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시대의 무거움을 담아 세대 간 트라우마 대물림과 내면가족체계(IFS) 심리 치료 내용을 대폭 보강하고 ‘마음의 다중성’을 추가했으며, 지금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인 남녀 갈등과 여성을 향한 폭력, 공포를 이용한 진영 갈등을 새로 다루었다. 더불어 애착 유형 검사와 각 장 뒤에 주제별 명상 실습을 더해 이론을 몸으로 체험하며 내면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의 안녕은 안전함에서 시작된다. 불안, 분노, 우울과 무기력이 일상이 되어 버린 불안전 시대에 이 책은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방법을 건넨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건강한 관계와 평안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