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지만 많은 이가 정작 주어진 행복을 누리는 데 서툴다. 행복한 시절을 물어보면 당연히 과거를 떠올리니까.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때일 수도 있지 않은가. 내 손안에 주어진 행복을 알아차리고 감사함으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 지나가버리기 전에 말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힘들어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저 사람은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어’ 싶기도 하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삶의 무게는 무거운 법이다. 잘나가는 연예인도 대기업 회장도 공황장애에 걸리고, 심지어 목숨을 포기하지 않는가. 군대는 살면서 겪는 고난의 경험 중 하나지만 막상 닥쳐보면 또 그리 어렵지 않다. 고통이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언젠가는 지나갈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 같은 처지의 전우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일상 속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는 언제 가벼워질지, 언제 이 고통이 끝날지 모른다. 그리고 대부분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한다. 마치 끝을 알 수 없는, 심지어 끝없는 터널 속에서 혼자 덩그러니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분명 지나간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팍팍하고 힘든 일상이지만 힘들고 고통스런 순간들도 다 지나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모른다. 그렇다! 매 순간 ‘지나간다’를 되뇐다면, 오늘을 너끈히 살아낼 수 있다.
거듭되는 시련,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단 한 번의 생,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행복을 도출하는 인생 문법, 지. 나. 간. 다.
세상에는 유별나고 특출한 사람보다 평범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그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 책은 소소하고 평범한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인생 이야기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우리네 일상 이야기를 ‘지나간다’는 인생 문법으로 조명하며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를 궁리한다. 지나가는 시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결국 행복도, 고통도, 사람도 다 지나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모든 것이 지나가고 있는 삶 속에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 가득한 손길로 보듬으며 쓰다듬는 것이다, 내가 걷는 한 발 한 발을 존중하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선물 같은 하루, 내가 내뱉은 호흡 한 마디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인생은 또 지나간다. 물론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지나간 어제처럼 오늘도 내일도 지나간다는 사실을! 그런데 자꾸만 망각한다, 그 지나간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총 4장에 걸쳐 시종일관 이렇게 말한다. ‘지금 행복을 누려라, 다 지나가니까!’ ‘지금을 참고 버텨라, 다 지나가니까!’ ‘내 사람을 사랑하라, 다 지나가니까!’ ‘내 인생을 격려하라, 다 지나가니까!’ 이 책을 통해 행복을 도출하는 인생 문법, ‘결국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를 새삼 명심하며 지금부터 다시 행복한 인생길을 한 발짝씩 다져보자.
책속에서
[P.46] 여행은 돌아올 곳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돌아올 곳이 없는 여행은 방랑이고 방황이다. 돌아올 곳이 있으니 언제든 떠나고, 떠나서는 또 귀환을 준비한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내려오기 위해서라는 말처럼 돌아올 곳이 있으니 떠난다는 말은 어찌 보면 역설일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이 삶의 자세를 결정하기도 한다. 나는 늘 여행을 꿈꾼다. 언젠가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의 마지막 카드 하나를 쥐고 있는 기분이다.
[P. 80] 달이 좋은 이유는 바라볼 수 있어서이다. 그리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이다. 보름달은 이렇게 말한다. “나처럼 둥글둥글하게 살아.” 초승달은 이렇게 말한다. “나처럼 소박하고 예쁘게 살아.” 반달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상황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해.”
[P. 160] 인생의 중반을 넘어서는 요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어려운 일을 많이 겪는다. 그래도 나는 습관처럼 또 잘될 거라며 열심히 일상을 살아간다. 그것이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지금은 나 혼자만 추스르면 될 때와는 조금 다른, 나만의 주문을 외운다. ‘어떻게든 잘되게 만들 거야, 늘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