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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하형주 _ 조엘 폼므라의 ‘새로운 사실주의’ 글쓰기
1. ‘새로운 사실주의’의 소환
2. 유사성의 소환
3. ‘새로운 사실주의’
4. 우둔한 이미지
5. 역전된 이미지의 시학

김기란 _ 정연두 다원예술의 창작 원리 : 매체 특정성의 포월(匍越)을 통한 매체의 재창안
1. 작가와 작품
2. 정연두 다원예술의 창작 원리:매체 특정성을 포월(匍越)하기
3. 정연두 다원예술 작업 분석
4. 나가며

이성곤 _ 금융자본주의와 대중적 극작술 : 시모리 로바의 〈hedge1-2-3〉을 중심으로
1. 글로벌 자본주의와 ‘포스트 부르주아’의 탄생
2. 일본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 〈hedge1-2-3〉
3. 왜 ‘금융엔터테인먼트’인가?
4. 금융독해력을 위한 극작술, 군상극(群像劇)
5. 선인도, 악인도, 갈등도 없는 ‘평행서사’

최성희 _ 린 노티지의 ‘리얼리즘 리부트’
1. 들어가며
2. 린 노티지와 미국의 소수민 연극
3. 코스모폴리탄 리얼리즘
4. 〈스웨트〉, ‘실제의 드라마터지’
5. 나가며

최영주 _ 사이먼 스톤의 ‘덧대어 쓰기’ : 〈예르마〉와 〈메데이아〉를 중심으로
1. 작가와 작품
2. 사이먼 스톤의 ‘덧대어 쓰기’
3. 극작술 소개
4.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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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세계 극작술의 흐름 = The flow of contemporary world dramaturgy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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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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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 극작술의 다양한 흐름에 관한 고찰

20세기를 지나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면서 예술/연극에서의 극작술과 공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전의 선형적이고 권위적인 메시지 전달을 거부하고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시도되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소속의 다섯 명 연구자들이 쓴 이 책은 한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21세기의 새로운 극작술을 추구하는 국내외 작가, 예술가들의 연구를 통해 세계 극작술의 다양한 흐름을 제시하고자 했다. 새로운 연극미학을 창출함으로써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한국 연극학의 지평을 넓히고자 시도한 것이다.
프랑스의 극작가인 조엘 폼므라의 작품을 분석한 하영주 연극평론가는, 19세기에 등장한 사실주의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 개념과 발터 벤야민 등의 이론을 논하며 포스트모던 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1세기 새로운 극작술로서 ‘제3의’ 새로운 사실주의를 제안한다. 김기란 연극평론가는 크라우스의 ‘포스트-매체 담론’을 경유하여 다원예술로 이해되는 정연두 작업의 창작 원리를 고찰했다. 미술관 전시를 공연(퍼포먼스)으로 확장하는 데 주목한 김기란 평론가는, 사진예술이 공연예술로 구성될 수 있다는 잠재성을 확인하는 데 나아가 그것이 새로운 미학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성곤 연극평론가는 일본의 사회파 작가로 알려진 시모리 로바의 <hedge1-2-3>을 중심으로 금융자본을 소재로 한 희곡의 드라마투르기 전략을 분석했다. 최성희 연극평론가는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새롭고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리얼리즘에 관해 고찰한다. 나아가 흑인 여성 극작가인 린 노티지의 ‘크로스폴리탄 리얼리즘’과 ‘실제의 드라마터지’라는 두 개념의 극작술을 소개한다. 최영주 연극평론가는 고전의 과거 삶과 동시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극작을 통해 새롭게 발굴해내고 있는 사이먼 스톤의 작품을 분석했다.

저자 소개

하형주∣청운대학교 연극예술학과 교수, 연극평론가, 드라마투르그
김기란∣연극평론가
이성곤∣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회장
최성희∣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 연극평론가
최영주∣연극평론가, 드라마투르그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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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중에서

20세기를 넘어서면서 우리 연극계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후기구조주의라는 철학적 사유가 함께하고 있다. 이 사유는 서구 형이상학의 이분법적 도식이 가져왔던 위계적 폭력과 절대화된 이성적 주체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내며 탈중심론의 사유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반성적 사유의 전환은 선형적이고 권위적인 메시지 전달을 거부하며 다양한 관점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비위계적 병렬 텍스트와 동시성, 혼종성 그리고 직시적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물성으로의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권위적 메시지를 거부하며 다양성에 열려 있는 포스트모던 극작술은 어떠한 주도적인 윤리를 갖지 않고자 하면서 ‘여기/지금’에 존재하는 질료적 권고만을 따르며 이미지의 순수하고 번역할 수 없는 감각적 직접성이 전부가 된다. 이렇게 단순히 던져진 오브제의 물성에 머무르는 ‘전시된’ 연극 혹은 대안 없는 해체로 향해 가는 예술/연극작품에 대한 반성, 혹은 그 한계에 대한 사유는 한편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의 탈중심론을 간직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론, 한 예술가의 사유의 흐름을 담보해내는 방법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 반성적 사유의 흐름과 함께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는 지난 2년여 간의 세미나 발표를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극작술을 추구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연구하여 동시대 세계 극작술의 다양한 흐름들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여전히 진화하며 진행 중인 21세기의 새로운 극작술에 관한 연구로서 아직 많이 미약한 첫걸음이지만 이 시도가 한국 연극학의 미학적 지평을 확장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해본다.
[P. 63] 조엘 폼므라는 자신의 글쓰기에서 탈중심적 논리와 함께 권위적 메시지 전달을 해고하는 한편 동시에 이 새로운 사실주의적 글쓰기를 통해 유사성을 소환하면서 기대를 낳고 어기는 조작을 통해 관객에게 상상력과 지각의 영역을 열어놓는다. 그래서 관객은 일상의 무의미한 우둔함을 “시적 신체들로 변환시키면서 재구축된 성좌의 도면”을 읽어낸다. 이는 바로 폼므라의 ‘새로운 사실주의’적 글쓰기가 이전의 글쓰기와 구분되며, 또한 이 작가의 ‘유희하는 사유의 움직임’과 연결되는 지점이 된다. 그래서 ‘전시된 글쓰기’라고 비판받은 포스트모던 극작술은 ‘새로운’ 제3의 사실주의에 의해 유희하는 사유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새로운 미학적 글쓰기로서 거듭난다. (하형주, 「조엘 폼므라의 ‘새로운 사실주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