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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네이트 치료를 시작한 지 20년이 된 이 책의 저자 박종욱 원장은 처음 이 치료에 발을 들였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막막하고 혼란스러웠던 때였다고 회고한다. 라미네이트에 관한 교과서적인 자료는 상당히 적었고, 관련 세미나 또한 대부분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올세라믹 크라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PFM이나 PFG에서 올세라믹으로 전환되던 시기였던 만큼, 라미네이트를 배우거나 체계적으로 익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제 저자는 20년이라는 시간을 라미네이트 치료와 함께 보내면서, 치료를 대하는 자세 역시 크게 달라졌다고 전하였다. 과거엔 치아에만 집중하고 결과를 얻는 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더 멀리서 조망하며 한 걸음씩 천천히 다가가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철학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치과의사의 시선이 오직 치아에만 고정될 경우 놓치게 되는 본질적인 요소를 점차 깨달아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치료 과정보다 더 앞단에 위치한 ‘진단’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 것이다.
라미네이트 진단은 교정진단처럼 체계적으로 정립된 프로토콜이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디지털 장비로 촬영한 사진과 스터디 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 진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지만, 그 진단의 구체적인 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수많은 논문을 탐독하고 본인의 임상 케이스들을 분석하면서, 라미네이트 진단 과정을 스스로 체계화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진단의 핵심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실제 라미네이트 관련 강의 현장에서 치과의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치아 삭제, 인상, 임시치아 제작, 접착 등 실질적인 임상 과정이다. 하지만 치료 전반을 이해하려면 결국 ‘진단’을 피해 갈 수 없다. 진단은 라미네이트 치료의 모든 흐름을 결정짓는 요소이다. 치아 삭제의 양도, 임시치아 디자인도, 환자와의 상담도 역시 모두 진단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진단이 없는 라미네이트 치료는 기초가 없는 건축물과 다를 바 없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지금까지 출간된 많은 라미네이트 서적 속에서 ‘진단’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년간 임상과 연구를 통해 정립해 온 저자만의 진단 프로세스를, 그 근거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이다. 또한 진단을 토대로 한 치아 삭제의 디테일, 임시치아의 제작 및 부착 그리고 접착 과정에서의 다양한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한다.
우리나라 라미네이트 치료의 변천사를 돌아보면 안타까운 점도 많다. 과거에는 올세라믹 크라운을 라미네이트라 칭하며 치료하거나, ‘급속 교정’이라는 어불성설의 표현으로 라미네이트를 왜곡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금도 과장된 홍보로 인해 라미네이트 치료가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일이 빈번하다. 진료의 본질은 사라지고, ‘치아를 보호하는 치료’라는 허위 광고나 특정 치과에서만 사용된다는 ‘특별한 재료’를 내세운 기만적인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라미네이트 치료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제작 과정과 재료가 사용되는지를 올바르게 정리해 보려 한다.
라미네이트는 심미 치료이다. 그 본질은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치료의 상업화가 심미라는 가치를 밀어내고, ‘빠르고 저렴한 제작’이라는 목적이 그 자리를 대체하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라미네이트의 진정한 가치는 흐려지고 있다. 심미란 무엇이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치과의사가 지켜야 할 원칙과 과정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이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민하는 많은 치과의사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